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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Squier J Mascis Jazzmaster (스콰이어 제이 마시스 재즈마스터)

by Feelstar 2014. 5. 7.



 사실 요즘 제가 기타를 소장하고 있는것이 제법 되기 때문에 기타를 새로 구입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모델에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기타들을 소장하고 있어서 사실상 음악적인 소리를 내기 위해서 기타를


구입한다는 생각보다는 요즘은 디자인이나 향수 때문에 구입할 수는 있겠다 생각을 들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기타를 구입하기에도 낭비라는 생각도 있기 때문에 왠만한 기타를 봐도 구입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번 Squier J Mascis Jazzmaster는 진짜 매장에 걸려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 구입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매혹적인 자태에 충동구매가 적당히 섞여있는 구매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거래라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이 모델은 Dinosaur Jr의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J Mascis의 두번째 시그네춰 모델로


첫번째 시그네춰 모델이 Fender에서 나온 보라색에 금색 픽 가드를 장착한 고가의 모델이었는데 반해 이번


두번째 모델은 중가때의 제품으로 Squier에서 제작된 기타입니다.


참고로 Dinosaur Jr이란 밴드에 대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잠시 소개해 드리자면 8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여 Alternative의 시금석이라고 하는 밴드 셋팀을 뽑자면 Sonic Youth, Pixies, 그리고 바로 Dinosaur Jr을


들 수 있는데요.


80년대와 이질적인 가라지 밴드의 전형을 보여주는 행보로 90년대 수많은 밴드들의 지지를 얻었던 기념비적인


밴드입니다.


한국에는 거의 소개된 적 없었던 90년대 초반 절친이 소장하고 있던 CD를 듣고 저도 Dinosaur Jr의 팬이 되었는데


그를 기념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Fender사에서 2번의 시그네춰 모델을 선보인 모델 가운데 2013년에 발매된


모델입니다.




 이 제품을 제작하면서 Fender사는 J mascis의 조언을 충분히 받아 그의 의도대로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J Mascis본인도 꽤 마음에 들었는지 이번 투어에 이 기타도 당당히 가지고 다니면서 수많은 라이브를


소화했다고 합니다.


유투브에서도 J mascis 본인이 투어에 가지고 다닌 장비를 소개시켜주는 영상에서도 이 기타에 대한 설명을


빼지 않고 있네요.




 재즈마스터는 원래 60년대 그 당시 음악계에서 돈을 잘 벌던 재즈 기타리스트들을 위해 Fender사에서 제작한


첫 고급 모델로 야심차게 개발을 했지만 재즈기타리스트들에게 외면당하고 일반 기타리스트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에 또 외면당하여 Fender사를 부도 직전까지 몰아넣은 실패작으로 유명합니다. 이 시기에 나온 고가형 기타가


재규어와 재즈마스터였는데 두 제품의 실패로 Fender의 존패가 걸릴 정도로 위험했으나 Jimi Hendrix가 스트렛을


다시 유행시키면서 Fender사가 한숨을 돌렸다는 일화는 아주 유명합니다.


그러던 재즈마스터가 80년대 들어서 중고로 대량 풀리고 있는 시기였고 당시 200-300불에 Fender 진퉁


빈티지 기타를 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해결 방책이 무스탕이나 재규어 아니면 바로 재즈마스터였고 수많은


인디 뮤지션들의 선택을 받은 재즈마스터는 90년대 화려하게 복귀를 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소닉 유스의 두 기타리스트 Lee Ranaldo, Thurston Moore.


펑크락의 범생이 엘비스 코스텔로, 그리고 바로 Dinosaur Jr의 J mascis가 애용하는 기타가 되었는데요.


위의 뮤지션들은 재즈마스터를 자기 입맛에 개조된 자기만의 시그네춰 재즈마스터를 내놓은 뮤지션들이기도 합니다.




 일단 헤드를 보시면 스몰헤드의 재즈마스터 특유의 물결 문향이 양 옆에 자리잡고 있고 Fender로고 대신


Squier로고가 중앙에 위치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줄감개는 저가 Squier와 달리 튠이 잘 틀어지지 않은 빈티지형의


제품으로 되어 있는데 마감은 저가 Squier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마감이 우수합니다.




  뒷면에는 J Mascis의 사인이 꼭 기타에 직접 한것처럼 되어 있는데요. 요즘은 참 이런것도 구연을 잘 해내내요


얼추 보면 진짜 직접한 사인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꽤 잘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사틴으로 마감을 해서 넥감은 상당히 부들부들한데 강도도 없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레탄같은


마감을 더 선호하는편이다 보니 넥감 좋은것 빼놓고는 사실 강도에 대해서는 저가형보다는 좋지만 Fender 중급


모델에 비해서는 강도에 대해서는 약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감은 매우 훌륭한 상태로 되어 있고 저가 펜더와 비교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가격도 뭐 중국 펜더와 비슷한 가격이니 대략 중국펜더와 비슷한 마감으로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모델은 저가 Squier가 주로 생산되는 인도네시아 공장이 아닌 중국 펜더 공장에서 나온 기타니


만큼 스콰이어 모델중 상위기종이라는것은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Squier J Mascis Jazzmaster 역시 J mascis 특유의 디자인이 되어 있는데요. 일단 육안으로도 확인이 되는 금색


픽 가드가 인상적입니다. 이미 2007년에 발표된 그의 첫 시그네춰 모델에서도 사용된 금색 금속 픽가드는


이 제품에서도 여전히 사용되는데요.


단순히 시각적인 모습 뿐만이 아니라 보통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픽가드에 동테잎으로 절연해 놓는 작업을


할 필요없이 철재로 된 픽가드덕에 일렉트로닉 파츠 잡음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 미려함과 실속까지 챙길수 있는


일석 이조의 효과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브릿지가 빈티지 재즈마스터의 그것과 다른데 뮤트 커버를 장착가능한 브릿지가 아닌 무스탕형 브릿지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것은 보통 튠이 불안한 재즈마스터 기타리스트들이 종종 사용하는 방법으로 애용된 방법인데


이 Squier J Mascis Jazzmaster 에는 이것이 그냥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점은 호불호가 갈릴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슈게이징을 연주하는 입장에서는 아밍을 자주하는편이라 차라리 이 기타처럼 무스탕 브릿지를 일부러 다는


기타리스트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일단 저가형 Squier와 비교 대상은 아닙니다. 마감도 훌륭하고 완성도도 꽤 괜찮습니다.


오리지널 픽업 자체도 처음에는 던컨으로 업글을 생각했지만 들어보니 재즈마스터 특유의 깔깔한 미성 기타소리가


매혹적으로 잘 나옵니다. 일단 가격면에서도 399불에 저렴하게 나왔음에도 마감과 사운드 파츠들이 양질의 제품이


나왔다고 하는것이 신기할 정도로 예상보다 뛰어난 성능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실제로 중국제 펜더와 가격면에서는 대동소이한 만큼 저가형 펜더급이라는것을 생각하실수 있습니다.


저가형 불렛 스콰이어와는 급이 다른 모델이라는것이지요.


아쉬운것은 한국가격은 좀 비싼 63만원에 책정되어 있다는것인데 저는 운좋게 절친인 A.S.S의 도움으로 저렴하게


구입을 했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A .S.S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한 45-50만원정도로 책정되었다면 꽤 좋은 기타라고 하겠는데 60만원때라면 다른 좋은 기타 모델들도 있기


때문에 망설이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성능과 마감에 있어서는 저가형 펜더와 견줘 결코 떨어지지 않은


제품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요즘은 20만원짜리 에피폰을 구입해도 나쁘지 않다는것이지요.


일예로 Moby의 경우 수천만장을 판매한 유명 뮤지션임에도 Epiphone SG Special Ebony 23만원짜리를 애용하는것을


보면 요즘 기타들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 90년대 한국에서 수입했던 35만원짜리 일본 펜더에서 나온 재즈마스터보다는 더 좋은 성능을


내어준다는 것은 확실히 알정도로 마감과 성능은 의심할 필요 없이 좋은 중가때 기타라 생각합니다.


 글을 원래 수정할려고 했는데 실수로 완전히 삭제되어 아예 글을 새로 쓰게 되었네요. ㅋㅋ


모두들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