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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Vox Night Train NT15H (복스 나이트 트레인) Amp.

by Feelstar 2014. 3. 11.



 사실 요즘 Vox Pathfinder 15R 구입후 푹 빠져서 다른 복스사의 앰프를 구입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에 다양한 기능을 구비한 Vox Pathfinder 15R이 안타깝게도 올해 단종이 되어서 이젠 재고로 남은


앰프가 소진되면 신제품이 나오지 않는다는것이 못내 아쉬울 정도로 훌륭한 가격대비 성능을 보여준 Pathfinder를


놔두고 굳이 다른 복스 앰프를 구입할 생각을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사실 Night Train NT15H를 구입한 이유는 순전히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나온 매물을 보는 순간 갈등이 들더군요.


원래 Vox Pathfinder 15를 구입하기전에도 AC 4, AC15, Marshall Class 5등등의 앰프를 구입할까 생각도 사실 많이


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나온 Night Train NT15H 매물을 본 순간 개인적인 욕심이 발동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이녀석 보다는 Orange tiny terror를 더 염두해 두고 있었지만 비싼 가격과 중고 매물도 별로 없고


해서 저렴한 제품이 나오면 사고 아니면 이제 앰프 구입은 당분간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차에 비슷한 사양의


Night Train NT15H을 본 순간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태가 b급이라는 이 앰프를 자세히 살펴보니 생각보다는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일단 먼지를 제거하였는데 안타까운것이 WD 40을 그릴에 무분별하게 뿌리고 나서 제대로 닦아 주지 않아서


얼룩이 침착한 자국이라던지 먼지가 담배진에 침착되어서 끈끈하게 붙어있는것도 발견되었고


상당히 지저분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작업만 장장 2-3시간이나 허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번쩍이는 그릴을 보니 제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Night Train NT15H의 경우 가방을 주기 때문에 사용후 자주 청소를 하기 힘드시다면 되도록 가방안에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앰프를 보면 이 앰프가 어떤 환경에서 있었는지 보인다는 말이 있듯, 이 앰프는 흡연자가 있는 지하 작업실에서


있었던것 같습니다.


곳곳이 습기에 의한 녹이 조금씩 발견되었고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담배진에 의한 먼지가 침착되어 있어서 끈적거려서


먼지 제거도 쉽게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제 소리가 날리 만무하기 때문에 싹 청소를 하여서 이제는 끈적거림이나 녹, 먼지가 없는 깨끗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의외로 손이 많이가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진공관이 교체되어 있었는데, 보통 진공관을 자주 바꾸시는 분들이 요즘 많이 있는것으로 압니다만 사실


진공관은 거의 반 영구적이라고 보면 됩니다.


출력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들거나 급작스러운 음의 변화가 오지 않는 이상 진공관의 교체는 사실상 할 필요가 없슴에도


보통 중고 거래로 구입한 앰프의 경우 주인들이 바뀌면 진공관들을 싹 교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진공관의 교체는 물리적인 파손이나 앞서 말씀드린 급격한 소리 변화나 출력 변화가 있을때 진공관의 고장이 났을


때만 교체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업체나 수리점의 꾐에 의해 많은 분들이 진공관이 이상이 없슴에도 교체를 하시는데


그럴 필요 전혀 없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 앰프는 자그마한 바디에 15와트 출력을 내는 앰프 헤드로 복스 음색을 조그만 헤드로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앰프입니다. 하지만 크기에 비해 의외로 무거운 7.7KG이라는 무게를 내어 줍니다.


그까짓 7.7kg으로 그러냐고 할 수도 있지만 마땅찮이 잡을때가 손잡이 밖에는 없고 두손으로 들고가자니 자세도


나오지 않아서 참 애매하더군요. 10분정도 들고 다니는 것은 괜찮겠지만 20-30분 정도 들고 이동할때는


의외로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렌지 Tiny Terror처럼 가방에 어깨끈이 있으면 오히려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도 가방만 따로 가져다


어깨끈을 장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보통 앰프들이 8옴이나 16옴만 임피던스 지원을 하는것에 비해 이녀석은 8옴 16옴 둘 다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점도 Tiny Terror와 닮아 있습니다.


사양을 보면 이 앰프가 Tiny Terror를 염두에 두고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같은 출력에 비슷한 크기, 감쇠기능까지 유사한 이 두 앰프들은 오렌지 Tiny Terror가 하나의 톤이 장착되고


6Kg이라는 가벼운 무게인데 반해 Night Train NT15H은 7.7Kg의 무거운 무게지만 3톤 이큐가 장착되었다는


차이점만 있지 사실상 비슷한 사양의 앰프입니다.




 Vox Pathfinder 15R와 비교하기 위해 두대의 앰프를 셋팅하고 사운드를 들어보았습니다.


케비넷은 8옴 Celestion Seventy 80이 장착된 제품으로 연주를 하였습니다.


꽤 재미있는 결과를 얻게 되었는데요. 복스 음색의 전형. 클린톤은 똘망하지만 펜더처럼 땡땡거리지는 않는


게인은 거칠고 락킹하지만 마샬같이 진한 기름진 사운드는 아닌 복스 사운드가 나왔습니다.


Vox Pathfinder 15R과 비교하면서 아주 재밌었는데요. 일단 음색은 진짜 똑같았습니다.


단 하나 다르다면 진공관 음색이 있냐 없냐의 차이일뿐 사실상 전형적인 복스 음색을 내준다는것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프로듀서를 하는 친구도 같이 테스트를 하였는데 저와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여러기능, 트레몰로와 스프링 리버브가 장착된 Pathfinder 15R이 얼마나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 테스트라 생각됩니다.




 게인 채널 역시 훌륭했는데요.


다른 국내 리뷰를 보면 보통 게인 사운드가 메탈을 하기엔 부족하다 말씀들을 하시는데 전 이 의견에 반대입니다.


상당히 강력한 사운드입니다. 6-7만 게인을 올려놔도 묵직한 쌍팔년 메탈 정도는 가볍게 연주가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복스의 앰프 치고는 그리 큰 사운드는 아닙니다. 물론 제가 8옴 Celestion Seventy 80으로만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16옴의 강력한 다른 스피커가 장착된 케비넷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Celestion Seventy 80이 락킹한


스피커이기 때문에 사실상 음색은 AC 15에 비해 좀 약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쇠기능을 사용하여 연주하는것 보다는 그냥 풀 설정으로 했을때 음색이 더 유려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Bright 모드에서는 톤이 다 먹는데 게인 채널인 Thick모델에서 톤이 안먹는것에 대해


불만을 토하는 분들이 계신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톤이 바이패스 되는 날카로움이 매력적인 사운드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아쉬운것은 풋 스위치로 채널 선택을 할 수 있게만 되었다면 하는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동성이 보장되고 복스의 전형적인 사운드에 비싸지 않은 가격때의 풀 진공관 앰프로는 매우 좋은 앰프라 할 수


있지만 복스 앰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레몰로가 없다는 점...


그리고 풋 스위치로 채널 설정이 불가하다는점, 리버브가 생략된 점은 아쉽습니다만 이러한 단점을 넘을 수 있는


음색과 이동성이 더 두드러진 앰프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