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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Lava Retro Coil Cable (라바 레트로 코일 케이블) 및 쫄쫄이 기타 케이블 이야기.

by Feelstar 2014. 2. 4.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개인적으로 기타 케이블은 쫄쫄이 케이블을 선호합니다.


일단 신축성이 좋아서 잘 늘어나고 부피가 줄어들어 가지고 다니거나 보관할때 용이하다는 이유도 있기도 하지만


그 빈티지한 멋이란...


제가 코일 케이블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제가 친구 집에서 복사된 비디오 테이프로 본 Jimi Hendrix Experience의 Monterey Pop Festival에서 바로


Jimi Hendrix가 쓴 짹이 바로 쫄쫄이 짹이었고, 그 모습을 본 이후 바로 낙원상가로 뛰어가서 국산 저가형


쫄쫄이 기타짹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처음 구입한 짹은 바로 위의 빨강색 케이블입니다.


사실 제가 기타를 처음 쳤을때 Metal이 대세였던 관계로 저런 코일 케이블을 가지고 다니면 구닥다리 취급을 받았던


시절이라서 사실 코일 케이블을 사용했던 사람은 저 말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저가형이라 쓰다가 커넥터가 망가져서 밑의 검은 쫄쫄이 짹을 다시 사서 사용했는데요. 그 당시 한국의 저가형


케이블이 그렇듯 상당히 커넥터들이 안좋은 녀석들이라 이것도 3년 남짓 사용하고 커넥터가 맛이 가서 사실상


대학 올라가고 나서는 저 쫄쫄이 케이블을 쓰지 못했었는데요. 그 때는 구입하기도 힘들었고, 위의 케이블은


창고에 처박아 두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 쫄쫄이 케이블은 제 기억에서 살아졌습니다.




그러던차에 2000년대 중반.


97년 Jimi Hendrix Tribute STR을 새거로 운좋게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타를 구입하고 집에 와서 보니 재미있게도 히피 스트렙과 바로 쫄쫄이 기타 케이블이 셋트로 들어 있는것을


보고 그래 다시 예전에 사용했던 쫄쫄이 짹들도 창고에 꺼내서 사용하자 하고 그 짹들을 찾아 커넥터를 새로 달고


사용하면서 다시 쫄쫄이 케이블을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케이블이 바로 Jimi Hendrix Tribute STR에 셋트로 들어있는 쫄쫄이 케이블입니다.


이 녀석은 지금도 사용하지 않고 Jimi Hendrix Tribute STR 하드 케이스에 소중하게 보관중입니다.



  그러던차 제가 사용하는 코일 케이블들이 저가형에 사용했던 기간도 꽤 오래되어서 짹들이 산화되어서


상당히 탁한 소리를 내서 사실상 보통 일반 케이블이었으면 폐기처분 했겠지만 추억이 있기도 하고 마땅한


코일 케이블을 구입하기도 힘들어서 그냥 사용하고 있었을때 한국에서도 다시 본격적으로 코일 케이블들을 수입하기


시작했고, 저도 기웃거리면서 괜찮은 모델이 있을까 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Vox와 Bullet Coil Cable, 그리고 위의 Fender Koil Cable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중 Fender사의 Coil Cable을 구입하였습니다.


제품은 신축성 좋고, 좋은 케이블로 제작되어 있다는 이야기대로 매우 신호 전달성도 좋았으나 우동식 케이블인지라


쏠림 현상이 다른 제품에 비해 적지만 그래도 있었고 특히 빈티지 방식의 실리콘 퍼즈에 연결시 엄청난 라디오


잡음이 나는 관계로 사실상 사용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Bullet은 사용해 보지 못했지만 Vox 코일 케이블은 지인이 가지고 있어서 테스트 해보았는데 대동소이하게 라디오


잡음이 나네요.


빈티지계열 실리콘 퍼즈를 많이 사용하는 저로서는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케이블이 되어 버린 Fender Koil Cable을


대치할 모델이 없나 하고 살펴보던때 마침 Lava Retro Coil Cable이 눈에 들어왔고, 이녀석은 그러한 단점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녀석을 과감히 구입했습니다.




 가격이 꽤 쎄네요.


사실상 저처럼 코일 케이블에 환장하지 않은 이상 단순히 기타 케이블 1개에 이런 거금을 투자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자문할 정도로 비싼가격입니다.


많은 악기들처럼 한국 가격만 비싼것이 아니라 미국내 가격도 꽤나 고가네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쿠폰 먹이고 구입해도 7만원이 넘는 고가의 케이블을 구입한 건 이녀석이 처음입니다.




 제가 단순히 이녀석을 선택한 이유가 단순히 라디오 잡음 뿐만은 아닙니다.


보통 요즘 나오는 Coil Cable들은 우동식 큰 케이블들이 대세인데 이 케이블들의 장점은 내구성도 괜찮고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정적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해서 의외로 무대에서 사용하기에는 여간 불편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거기다 Vitage Coil Cable들은 전화선 같은 작은 케이블들인데 요즘 케이블들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빈티지한 맛이 떨어지는 크기의 우동줄이라 그 점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바로 Lava Retro Coil Cable은 Jimi Hendrix Experience에서 볼 수 있던 바로 그 굵기의 그 Coil Cable이라는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길이는 20피트로 대략 6.1M (국내 선전에는 6M로 되어 있습니다)로 케이블이 바로 딱 신호 전달할때 하이음의


손실이 시작되는 6.5M 이내 길이의 케이블로 무게도 기존의 Fender Koil Cable보다 월등히 묵직한 느낌의


케이블입니다.


그리고 커넥터도 보통 일반 케이블들에 달려있는 것들과 비교해서도 고급의 커넥터가 장착되어 있어서 사용하는데


안정적이면서 튼튼한 느낌입니다.


앞서 밝힌바와 같이 빈티지형 실리콘 퍼즈를 사용해도 라디오 잡음이 크게 잡히는 일 없고 우동식 코일 케이블처럼


쏠림현상이 없는것 역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단 이 케이블은 우동식 케이블의 그것처럼 신축성이 뛰어나진 않습니다. 그리고 무게감이 있어서 쏠림 현상은 없지만


무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신축성과 부드러움을 추구하신다면 Fender Koil Cable같은 우동식 케이블이 더 좋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것 같네요.




 요즘은 다양한 기타 케이블들이 나오고 저마다 특성을 이야기 하면서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의 케이블들 부터


고가의 매우 좋은 성능의 무산소 동선 케이블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저는 기타 케이블에서 딱 1가지만 봅니다. 그게 코일 케이블인가 아닌가 ㅋㅋ


아마도 앞으로도 이 코일 케이블을 쭉 사용하게 될것 같네요. 아무리 좋은 케이블들이 나와도


기타 케이블은 항상 쫄쫄이 케이블만 사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