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les 20 Greatest Hits LP (비틀즈 20 그레이티스트 힛츠 엘피)

꼬질꼬질한 먼지와 누렇게 바랜 자켓안에 있는 검은색의 동그란 LP를 보고 있노라면,

이 앨범을 들으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과 추억들이 같이 잠들어 있을까 하면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중고 LP를 구입하다보면 이렇게 유명한 앨범들을 가끔 구입하곤 하는데 사실 저는 비틀즈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고로 비틀즈 LP가 몇장 없네요.

이번에 구입한 이 LP역시 여기 수록곡들은 다 알지만 제가 앨범을 가지고 있는 노래들이 전부 있는것은 아닙니다.

20대때 생각으로는 비틀즈는 그냥 팝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에 거의 듣질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이가 좀 들어 듣기 시작한 밴드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옛 노래들은 왠지 깨끗한 무지개 색상의 반짝거리고 수십장의 설명지가 들어있는 CD보다는

이렇게 바랜 표지의 앨피를 정성것 닦고나서 감상하는것이 제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추억을 품고 있는 앨범에 저의 추억까지 섞어서 계속 소장하면서 감상하는 맛도 꽤나 즐거울 겁니다.

가만히 귀기울여 먼지에 틱틱튀는, 그러면서 따스한 음색의 LP로 비틀즈의 노래를 감상하면서

시원한 냉커피한잔 하는것도 꽤나 좋은 늦더위 탈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