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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장필순 5 CD

by Feelstar 2011. 8. 11.


그저 그런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평범했던 마른 여가수중 하나였던 장필순이 갑자기 90년대 엘라니스 모리셋을

연상시키는 얼터너티브락을 가요와 절묘히 접목해서 발표한 앨범을 발표했으니 바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입니다.


거의 천지개벽 수준이랄까요? 전 앨범이 단색으로 칠한 그림이었다면 이 앨범은 모든 색깔을 사용한 앨범이라고

할 정도로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할 정도의 굉장한 앨범이 나왔습니다.

밴드 셋팅으로 녹음된 본작은 소박하면서 오밀한 소극장 셋팅의 맛을 제대로 투영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음악씬에 발맞추어 나간 몇 안되는 가요 앨범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반 가요 순위에도 높게 올라갔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라던가 라이브에서 필수로 불리우는 TV, 돼지, 벌레

좀 심하게 말하자면 전곡 모두가 버릴것이 없는 수작입니다.

공공연한 비밀이긴 하지만 한국 락 앨범중 손에 꼽힐 정도의 좋은 앨범이라는 사실은 제가 다시 말 안해도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떡이실 겁니다^^


항상 장필순을 보면 아쉬운 것은 특정 종교에 대한 과한 집착으로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음악을 감상하는데

큰 장애물이라는 사실입니다. 가끔 과한 종교적 색깔있는 표현이 아마도 그녀에게 최고의 자리를 허락하지 않은

이유중 하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네요. 사실 그 점만 빼놓고 이 앨범은 큰 흠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세션들을 보면 앨범의 수준을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 있는데요.

어떤날의 조동익, 세션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참가 했다는 것은 좋은 연주는 필수 였다는

보증 수표지요^^


요즘은 외국 앨범도 구입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가요의 구매도 오히려 늘었다는 겁니다.

그동안 이렇게 좋은 앨범을 모르고 지냈다는 내 자신이 좀 그렇네요. 그래도 이렇게 지금이나마 이런 좋은 앨범들을

들을 수 있다는것이 행복한지 모를 일입니다. 계속 모르고 지날수도 있는데 지금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행복입니다.

이후의 장필순 앨범은 이 앨범과 같은 괘를 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그 앨범들도 차근히 구입을 할 생각입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