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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김창완 밴드 Darn It CD.

by Feelstar 2011. 8. 22.


언제나 새 CD를 산다는것은 신나는 일입니다.

요즘처럼 신보를 CD로 구입하는 재미를 못느낀 시절은 없었을것 같네요.

다시 LP를 구입하고 나서 CD는 구입도 잘 안하거니와 요즘 구입하는 대부분의 CD는 신보라기보다 예전 앨범이

대부분인지라 이렇게 신보 CD를 구입하는것이 진짜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드러머 김창익의 죽음 이후로 사실상 산울림은 해체가 되었고 이미 김창완씨가 밝힌바와 같이

산울림은 가족 밴드라 새로운 맴버를 영입하여 활동은 없다고 이미 못을 박으셨고

그렇게 한시대를 풍미한 산울림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맴버들은 각자 밴드를 결성했는데요. 김창완밴드와 김창훈밴드를 서로 이끌면서 음악활동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김창완 밴드의 3번째 앨범이자 2번째 미니 앨범인 본작은 이미 산매카페(산울림 매니아 카페 저도 회원입니다^^)

에서 6월 23일에 녹음을 마쳤다는 글을 읽고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7월에는 발매가 되겠지 하면서 기달렸다가 계속 소식이 없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8월 중순에 발매가

됐네요. 물론 나오자마자 구입했습니다.


2008년에 발매된 첫번째 미니 앨범인 The Happiest의 곡들이 워낙 좋아서 일까요?

첫번째 정식 앨범이면서 2번째 앨범인 Bus는 좀 실망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너무 차분하달까요? 구성도 다양하지 않았고 좀 힘이 떨어지는 작품이었고 전체적으로 산만한 구성이

신경이 쓰였는데요.

이번 Darn It 역시 활기찬 노래보다는 차분한 느낌의 앨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을 기달렸고 구입을 후회하지 않은 것은 옛 추억때문일까요?

대부분 젊었을적 결혼했던 커플들이 서로에 대한 애정이 나이가 들어도 깊은 이유는 젊었을적 아름다운 시절의

가장 멋있던 추억과 그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간직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처럼

김창완이라는 음악인이 지금은 전성기의 음악을 들려주지는 않지만 그 전성기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음악을

생산하는데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모두 모여서 합주하듯 동시에 모여서 단 하루만에 모든 녹음을 끝낸 위 앨범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느낌이 살아있는

노래를 고스란히 들어내는 앨범으로 믹싱 마스터링 역시 김창완씨가 일주일만에 끝낸 앨범으로

현장성과 즉흥성 그리고 실험성이 혼재되어있는 독특한 느낌의 앨범으로 가요계에서는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아주 신선한 시도이자 작품이라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 제껴두고 아직도 현역에서 이렇게 괜찮은 음반을 내어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하면서

잘 들어야되는게 노장에대한 나의 예우이자 씨디1개라도 사주는것은 당연한 인사라고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듣고 있습니다^^.....

계속 좋은 음반을 만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칠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