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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박영미 데뷰 LP

by Feelstar 2011. 9. 9.


90년대가 시작되는 그해 가창력이 뛰어난 여가수의 출연은 사실 가요계의 흐름에서는 별로 힘을 받는 시절이

아니게 되었고 박영미 역시 사실 엄연히 말해서 가창력보다는 비주얼이라는 측면에서 90년대라는 흐름에서

동떨어진 가수임에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창력만 따지자면 아마 90년대 어떤 여성 가수와 비교해도 훌륭하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높고 힘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전율마저도 일으키는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던 몇 안되는 가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녀의 데뷰 앨범은 한마디로 말해서 거의 전곡이 훌륭합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녀의 가창력과 노래의 완성도는 데뷰 앨범이라고는 믿겨 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순도 100%의

열정으로 꽉 차있습니다.

그녀의 대표곡이자 이 앨범의 대표곡격인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은 회상의 김성호가 작곡한 곡으로 역시

그는 80년대를 휘어잡은 작곡가 답게 완성도 높은 곡을 썼는데요.

이곡은 아이러니하게도 Kim Carnes의 Bette Davis Eyes를 표절 했다고 구설에 올라 그녀가 더 많은 인기를 얻게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상채기이기도 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게 표절이라면 아예 싹 다 배낀 노래들도

많은데 너무 빡빡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이곡이 표절이다 아니다라는 말은 거의 쏙 들어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쓴것과 같이 전곡이 훌륭한 곡으로 꿈에서, 그대도 깨어 있을 이밤같은 명곡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앨범으로

80년대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90년대 대표 여성 보컬 앨범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상은의 5번째 앨범과 거의 동급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앨범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좋은 앨범은 꼭 구입하기 힘든데요. 항상 구입할려고 하면 상태가 좋은 판이 없거나 아예 물건이 없어서

맨날 벼르고 별렀는데 이렇게 지금에서야 구입하게 됩니다.

레코드 상태도 꽤나 좋고 노래도 좋으니만큼 기분이 정말 좋네요.

항상 쓰는 이야기지만 거의 가요를 듣지 않았던 저로서는 30대가 훨씬 넘은 지금에서야 이런 앨범을 듣는게

너무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대강추 앨범. 90년대 여성 보컬 앨범중 뛰어난것을 찾으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구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