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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한영애 난다 난다 난.다 (Han Young Ae Nanda Nanda Nan.da) CD.

by Feelstar 2012. 3. 15.



 제가 이 앨범을 구입할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정말 모릅니다.

한영애의 빅팬이자 신촌블루스의 빅팬인 제가 이 앨범이 없었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 앨범은 품절 상태로 오래동안 그렇게 되어 있었고, 음반 시장이 얼어 붙은 최고조의 시기인 1999년의

대한민국 음반 시장의 단면을 보여준 앨범이라고 볼 수 있네요.

 정말 기쁜것은 드디어 제손에 드디어 넣었네요. 무려 12년만에 원했던 일이 일어난 순간입니다.^^

이 앨범은 초판은 아니고 얼마전에 소량 재발매반으로 이렇게 좋은 앨범을 다시 재발매 해준 신촌뮤직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혹자에게는 한영애 최고의 음반이라고 칭송받은 앨범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그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요계에 빛나는 앨범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이 앨범의 대칭에 있는 앨범으로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와 앨범을 꼽고 싶습니다.

70년대 중반 스튜디오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부른 노래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매가 되어 가수가 되어버린

한영애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70년대 나온 2앨범의 마스터 테잎을 손에 넣어서 불사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나온 이 앨범을 인정하지 않았던 그녀가 요즘은 자신의 앨범으로 이제는 생각한다고

하였으니... 음반사들의 그당시 횡포를 알만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정식 데뷰 앨범으로 지칭하는

앨범을 1985년의 앨범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극의 길을 가다가 다시 1985년 앨범으로 정식 가수로 활동하며, 가요계의 빛나는 최고 앨범중 하나인

바라본다를 발표하면서 개성강한 음악성 있는 가수로 활동하게 됩니다.

 거기다 신촌블루스의 멤버로서도 자리가 확고한 그녀는 주옥같은 1992와 불어오라 바람아로 튼튼한 음악성과

독특한 음성으로 확고한 최고 여성 보컬의 길을 걷습니다.

 이에반해 장필순은 가벼운 음악성과 대중과 친숙한 대중성을 무기로 허스키한 개성적인 보컬로 사랑을

받았는데요.

특별한것 없는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인 앨범을 내던 그녀가 갑자기 튼튼한 음악성과 구성 그리고 곡의

흐름을 꽤뚫는 유려한 허스키 보이스로 역시 가요계의 명반이라 말할 수 있는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를 발표

합니다.




 한영애는 바라본다 이후로 락적인 음악을 기본으로하여 블루스등을 노래하면서 한영애의 음악은 이런것이다라는

한 줄기를 만들어서 불어오라 바람아까지 한 흐름을 쭉 유지합니다.

그리고 4년의 공백 뒤에 본작인 난다 난다 난.다를 발표하는데요.

흡사 앨범 전체의 분위기가 바라본다에 수록된 김수철의 대작인 바라본다 곡처럼 이 앨범의 큰 줄기가 변화를

보여주는데요. 락적인 밴드 셋팅의 반주가 아닌 일렉트로닉을 적극 수용한 앨범에 밴드의 틀은 깨지 않으면서

스케일이 큰 노래를 들려 주면서 새로운 한영애의 음악을 선사해 줍니다.

물론 앨범 안에는 다른 곡들과는 다른 가볍고 흥겨운 따라가면 좋겠네같은 곡도 수록되어 있지만

대곡의 느낌이 강한 노래들로 포진이 되어 있는데요. 자칫 노래에 치일수 있는 이런 대곡들을

그녀만의 개성 만점의 노래로 잘 주물러놓아 하나의 한영애의 맛있는 음악으로 반죽해 놓은 그녀의 능력에

정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참 멋진 앨범을 만들어 놨습니다.

단순한 자신의 옛 히트 앨범의 재생산이 아닌 어찌보면 노장축에 드는 여성 보컬리스트가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는것은 모험이고 무모한 계획이 될 수 있지만

한영애는 그러한 부담감 보다는 예술가로서의 시도를 하였고, 혹자들은 그녀의 최고 앨범이라고

할 정도로 가요계의 중요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반해 일반적인 여성가수였던 장필순은 모던락을 받아들여서 자신만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한국의 가요를 잘


믹스한 수작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를 발표하면서 단순히 예쁘장한 허스키한 목소리의 가수에서

음악성을 갖춘 가수로 변모하게 되는데요.

차기작이었던 soony 6 역시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가요계의 수작으로 그녀는 단순히 어느새를 불렀던

가수가 아닌 음악가로서의 명성까지 얻게 됩니다.

안타까운것은 이 앨범 이후의 그녀들의 행보에서는 확연한 구분이 되어지는데요.


장필순은 이러한 결실을 맺고도 가스펠에 대한 한정된 모습으로 다시 회기하면서 많은 대중들을 외면했고,


특정 종교에 대한 과도한 모습은 그녀의 음악에 대한 탐구까지 의심하게 하는 역효과는 물론이고


타 종교를 믿거나 무신자들에게도 외면을 받는데요.


2009년에 발표한 그녀의 근작인 그는 항상 내안에 있네에서도 과도한 특정종교에 대한 홍보와


지나친 종교활동은 그녀를 가스펠이라는 좁은 우물에 스스로를 가둬놓는 결정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반해 한영애는 자신의 맛과 멋을 한국적인 음악의 탐구로 이어지면서 자신을 확장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러한 결실로 Behind Time1925~1955 A Memory Left At An Alley라는 음반을 발표하면서 


또다른 그녀의 매력을 발산하였고, 여러 사람들과의 소통을 계을리 하지 않으면서 대중과의 호흡을 멈추지


않았고, 4대강 반대 콘서트에서 조율을 부르면서 다시한번 그 노래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었을 정도로


그녀는 확장하고 숨쉬고 표현합니다.




그녀의 변화를 그녀의 예술을 그녀의 목소리를 그녀의 호흡을 느껴보고 싶다면 망설일 필요 없이


난다 난다 난.다는 구입해도 좋을 앨범입니다.


그녀의 대곡적이고 호방한 그리고 새로움을 본격적으로 선보인 이 난다 난다 난.다는 개인적으로 한영애의


최고 앨범은 아닐지라도 가장 개성있는 앨범으로 가요계에서 이런 대곡중심의(여기서 대곡이란 긴노래가


아니라 구성이 풍성한 곡을 말합니다^^) 여성 보컬 앨범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그녀의 새로운 앨범을 기대하고 또 고대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