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선생님의 앨범이 드디어 세계 발매가 되었습니다.
진짜 되다니... 이미 김정미 누님의 LP에서도 글을 올렸지만 정말 역사적인 일이라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락의 쾌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신중현 선생님이 엽전들 시절에 발표한 연주곡 모음집으로 원래 2장으로 발표된 앨범에서
10곡을 추려 1장으로 묶어서 1994년에 재발매한 CD로 앨범 표지는 1번째 연주곡 앨범의 표지에
글자를 입힌 형태로 발표가 된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것은 그냥 2장으로 발매를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굳이 1장으로 곡들을 누락시킬 필요가 있었나 하는 점에서는 의아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번째 연주곡 앨범에서는 나는 너를과 바람이 누락되었고, 두번째 앨범에서는 갈대, 연인들, 거짓말이야, 아빠가
누락되었는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상당히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신중현 선생님의 최 전성기 음악을 뽑자면 엽전들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뮤직파워때를 뽑습니다만 보편적인 락음악을 했던 뮤직파워와는 다른 가장 한국적인 음악을
선보인 때가 바로 엽전들이기 때문에 저는 최고의 정점이 이때라 생각하는데요.
이 앨범 역시 그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상당히 훌륭한 연주력으로 듣는 청자로 하여금
한국에서 이런 앨범이 있었나 할 정도로 놀라운 곡을 들려줍니다.
특히 이 엽전들을 주목하는 이유중 하나는 베이스의 이남이 선생님의 연주를 들 수 있는데요.
그가 비록 신중현이라는 그늘에 가려 있지만 엽전들이라는 3인조 밴드라는 소편성에서 다른 밴드와 달리
많은 부분을 채워야 했고, 그러한 것은 결코 실력이 되지 않으면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빛나지는
않지만 꽉 채워주는 맛깔스러운 베이스 플레이를 들려줍니다.
원래 엽전들은 3인조이지만 연주곡 앨범에서는 한명의 맴버가 추가되어서 앨범을 제작하였는데요.
플룻을 부는 왕준기씨가 연주곡 앨범들에서는 참가하는데요.
재미있는것은 히식스의 연주곡 앨범에서도 플룻이 주 멜로디를 담당하는데 이 앨범 역시 플룻이 리드 기타와 같이
주 멜로디를 담당하는 편곡이 꽤 많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곡은 빗속의 여인으로 원곡의 느낌이 아닌 상당히 싸이키델릭한 플레이가
쉴세 없이 나오는데, 특히 오른쪽의 기타와 왼쪽의 베이스, 그리고 가운데 플룻이 서로 대화하듯
맛깔스러운 플레이가 귀를 배부르게 하는데요.
엽전들의 최고 명작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고 할 정도로 상당히 멋진 편곡과 연주가 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씁쓸한 기사를 읽은적이 있는데요.
신중현 마스터피스 골드 시리즈라고해서 발표된 앨범이 전부 철수한 사건인데요.
예전미디어라는 곳에서 전에 신중현 선생님의 앨범의 저작인접권을 페업한 킹레코드사한테 구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신중현 마스터피스 골드 시리즈의 판매를 금지시켰는데요.
뮤지션이 주장못하는 저작권이라... 참 어이없고 씁쓸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2012년이고 예전 저작권에 대한 논의가 다시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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