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및 모디

에칭 기판 제작 및 퍼즈 페이스 모디및 제작기 4-1편.

by Feelstar 2021. 9. 27.

 가을의 문턱입니다.

 

이제는 제법 저녁에는 쌀쌀한데요. 좀 있으면 10월인데 아직 반팔에 반바지로 견딜 수 있지만 아마도 다음 주 10월이 되면 긴팔로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추석연휴 다음날인 23일에 1차 코로나 백신을 맞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1차는 그냥 넘어간다고들 하는데 저는 저녁을 먹자마자 갑자기 몸이 부웅하더니 미열과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서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2일차 되니 미열은 잦아드는데 팔은 여전히 아펐고 3일 때도 근육통과 팔 통증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추석 때도 개인 사정으로 일을 계속하다가 백신을 맞으니 블로그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몸이 따라 주질 않으니

 

올릴 수도 없었습니다.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이번에 제작한 퍼즈 페이스는 BC183 퍼즈 페이스입니다.

 

 사실 예전에 이미 BC183 퍼즈 페이스를 제작을 했고 다수 분들에게도 대작을 진행해 드렸었는데 그 이전에는 요즘 제작된

 

TR이었고 매칭을 제대로 했지만 아무래도 음질의 아쉬움은 조금 있을 수 밖에는 없습니다.

 

요즘 많은 퍼즈 빌더들이 요즘 나오는 티알의 80%는 쓰레기다 할 정도로 수치값은 제대로 나오는데 음질은 형편없는 그런

 

티알들이 많은데요.

 

이번에 해외 구매를 통해 빈티지 텍사스 인스투르먼트 독일산 BC183을 구입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리지널 퍼즈 페이스에도 사용된 티알로 상당히 귀한것인데요.

 

덕분에 가격은 거의 빈티지 게르마늄 티알 가격을 주고 구입을 했습니다.

 

그만큼 음질이 좋아야 할텐데... 하는 우려와 기대를 하면서 배송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제가 제작기도 올렸던 BC183 퍼즈 페이스입니다.

 

이 녀석은 티알부를 소켓으로 해놨기 때문에 새로 구입한 TI BC183을 테스트하기에 딱 맞는 녀석이었습니다.

 

기존에 달려있는 중국산 BC183을 떼어내고 새로 구입한 TI의 BC183으로 교체.

 

기존 티알은 그냥 평범한 음색이라고 한다면 TI의 소리는 비음도 나오면서 게르마늄과 실리콘의 중간 정도의

 

매력적인 사운드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보통 실리콘 BC108,109 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는 아주 매력적인 음색이 확 나와서 순간 너무 흥분했습니다.

 

음색 정말 좋네요.

 

 일단 제가 소장하고 있는 퍼즈 페이스 케이스 중 빨간색 케이스를 꺼내서 새로 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케이스를 이용해서 저는 빈티지 BC183 Fuzz Face를 그대로 답습한 퍼즈 페이스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의 퍼즈 페이스 케이스로는 빨간색과 다르게 필코 저항을 이용하여 현대적인 셋팅으로 제작하여 소리를 비교할 생각입니다.

 

  기판의 모습입니다.

 

일단은 필립스 전해와 필립스에서 나온 빈티지 Mepolesco chicklet 캐패시터를 장착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캐패시터는 오리지널에도 장착되는 캐패시터로 71년 4월 생산품을 아주 힘들게 해외 구매를 했습니다.

 

이 캐패시터 한개값이 거의 보스 이펙터 중고 가격이네요.....

 

바이어스 저항은 처음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저 사진처럼 하지는 않고 최종으로는 Trim 팟을 달았습니다.

 

 최종 제작된 기판의 모습입니다.

 

필름콘을 오리지널처럼 하면 트리머 장착이 힘들기에 측면으로 틀어 장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BC183 퍼즈 페이스의 경우 게르마늄과 실리콘의 경계 시기인 1968년에 나와서 부품이 게르마늄 기판과 실리콘 기판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일예로 게르마늄에 장착되는 470옴 저항의 경우 실리콘에서는 330옴이 장착되는데 어떤 퍼즈에서는 330이 어떤 것에는 470이

 

장착되어 있었고 필름콘 역시 Mepolesco chicklet 과 트로피칼 피쉬 캐패시터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일단 제가 소장할 퍼즈 페이스는 게르마늄과 같이 Mepolesco chicklet 캐패시터와 470옴 저항을 장착하였습니다.

 

 모든 배선이 다된 모습입니다.

 

짹은 거북짹으로 제작을 했고 스위치는 DPDT를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빈티지 BC183 퍼즈 페이스를 그대로 답습한다는 생각으로 제작을 했는데 어렵지 않게 제작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2번째 제작은 대작을 의뢰하신 분의 BC183 퍼즈 페이스입니다.

 

먼저 테스트한 위의 빨간색 BC183의 소리를 들어보시고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셔서 바로 대작을 의뢰하셨는데

 

그 케이스의 부품들과 같이 제작을 하시는 것을 요구하셔서 저항은 필코의 저항으로 캐패시터는 트로피칼 피쉬 빈티지 뮬라드 캐패

 

시터를 사용하고 TR은 역시 TI의 BC183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퍼즈 역시 트리머를 장착하여 바이어스 조정을 할 수 있게 제작을 했습니다.

 

 배선이 완료되고 서로 비교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역시 필코 저항으로 제작된 녀석은 힘이 좋고 뻗어 나가는 소리가 일품이었습니다.

 

티알 매칭도 거의 같게 하고 다른 건 저항과 캐패시터뿐이었지만 소리 성향이 확실히 구분이 갔습니다.

 

빈티지 방식은 그에 비해 부드럽고 뽀송하지만 쭉 밀고 나오는 힘은 부족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카본 콤포지션 저항 소리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요즘 오디오 그레이드급 부품을 장착하는 것이

 

개인의 취향에는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도 사실 카본 콤포지션 저항의 노이지한 부드러운 사운드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데요.

 

하지만 이번 제작은 철저하게 빈티지 BC183 퍼즈 페이스의 복각이라는 측면 하에 제작을 하였고 또 한대는 의뢰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작을 했던 만큼 양질의 사운드가 일품이었습니다.

 

뭐가 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꽤 만족스러운 제작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TR에 따라 같은 형번이면서 역시 TR의 전성기 시절에 나온 제품의 소리가 더 좋다는 것을 이번에도 새삼 깨닫게 되는데요.

 

차후에 TR컬렉터 님에게 받은 지멘스의 BC183과 제가 해외 구매하여 아직 배송 중인 CDLI사의 BC183도 오면

 

다시 비교하는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BC183 퍼즈 페이스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할 것이 있어서 4-1로 나누고

 

4-2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이 글은 5편 이전에 나올수도 이후에 나올 수도 있습니다.

 

주문한 TR이 도착하는데로 4-2부 아니면 5부를 진행하겠습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가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