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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Zonk Machine Clone (존크머신 클론) 제작기.

by Feelstar 2022. 3. 21.

 유럽에서는 전쟁의 참화가 시작되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한참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전쟁은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사실 주요 부품을 수입하는 나라들의 전쟁인지라 당황스럽네요.

 

전쟁이 날줄 모른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몇종류의 부품을 수입했는데 마지막 부품은 전쟁이

 

나고 2일 뒤에 다행이 떠났다는 정보를 듣게 되었고 무사히 받긴 했지만 앞으로 적어도

 

반년정도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부품 수입은 하기 힘들것 같다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인명피해도 많고 서로 원한이 쌓여져 가는 전쟁인지라 빨리 종전이 되었으면 하지만 안타깝게도

 

종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디 빠른 종전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이번에 올린 자작기는 톤벤더 마크1의 친척이라고 볼 수 있는 종크머신 입니다.

 

이 종크머신은 마크1 톤벤더와 비슷한 시기에 탄생한 퍼즈로 설계상으로 보면 마크1과

 

매우 유사합니다만 여러 셋팅값이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특유의 블루 험머톤이 멋지게 되어 있고 톤벤더 마크1과 달리 알루미늄 케이스로 되어

 

있어서 무게가 상당히 가볍게 되어 있는 퍼즈로

 

리즈에서 탄생한 퍼즈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이 퍼즈 역시 생산량이 극히 소수라

 

리이슈 제품들이 각 회사에서 엄청나게 나오는

 

퍼즈중 하나입니다.

 

 톤벤더의 창시자인 게리 허스트의 인터뷰를 보면 종크머신은 자신의 제품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제품이라고 하는것을 보면 톤벤더 마크 1이 나오고 카피한 제품으로 보통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설계의 유사성과 달리 부품값의 셋팅은

 

다르게 되어 있기에 의외로 사운드의 유사성은 사실 그렇게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발매 당시 15파운드로 발매가 되서 당시 기준으로 고가의 제품이었기에

 

이후 실리콘 퍼즈 버전인 Zonk Machine MK2를 발매하는데 이것은 설계적으로 유사성이

 

전혀 없는 실리콘 2N4061 2개로 제작된 새로운 퍼즈를 8파운드에 선보입니다.

 

 기판의 모습입니다.

 

오리지널은 트로피컬 피쉬 캐패시터와 은분이 들어간 세라믹 캐패시터로 제작되어 있는데요.

 

1590b 케이스로 제작된 본 버전은 필코의 MKT와 은분이 들어간 세라믹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전해는 오디오 그레이드 전해로 제작을 했고 저항은 필코 저항을 중심으로 카본필름도 몇종류 사용을 했습니다.

 

 티알의 매칭은 톤벤더 마크1 설계와 유사한것을 예상하더라도 매우 어려웠습니다.

 

정말 제가 제작한 퍼즈들중 아마 제일 힘들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매우 까다로웠는데요.

 

러시아 티알중 매칭에 맞은 만한 것은 찾지 못했고 유럽산 티알과 일본산 게르마늄

 

트랜지스터 중에 어렵게 찾아내어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게르마늄 티알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말리고 싶을 정도로

 

티알 매칭이 매우 힘든 퍼즈였습니다.

 

 제작 완성 시기가 2월이었고 너무 추운 겨울인지라 사실 게르마늄 퍼즈들이 제대로된

 

성능을 내어주는 계절이 아니었고 하다 보니 2월에 하드웨어는 다 맞춰놓고

 

티알 매칭을 하지 못한채 한달여간을 기달려 3월이 되서야 날이 풀리고 따뜻해지면서

 

제대로 게르마늄 티알들이 성능을 발휘 할 때 매칭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더운 여름이나 한겨울은 게르마늄을 장착한 퍼즈들은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있는데 이것은 고장이 아니라 게르마늄 티알

 

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감수해야할 문제입니다.

 

 모든 제작이 끝난 후 들어본 소리는 톤벤더 마크1과 달리 풍부한 배음이 있는 것이 아닌

 

상당히 걸걸함이 있는 게이트 퍼즈와 같은 툭툭 끊어짐이 있는 거친 소리의 퍼즈였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톤벤더 마크1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마에스트로 퍼즈와 더 유사한

 

면이 있었습니다.

 

공간감은 떨어지지만 거친맛은 그중 가장일 정도로 상당히 거친 느낌이

 

나는 퍼즈로 인상적인 사운드였습니다.

 

싱글형 클린 앰프에서 사용하는것보단 어느정도 게인 사운드를 올린 크랭크업된

 

앰프에서 험버커 기타로 연주할때 제대로 맛이 났는데요.

 

의외로 3티알 퍼즈임에도 마에스트로처럼 크지 않은 공간감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톤벤더 마크1 사운드보다는 깁슨 마에스트로 퍼즈와 소리의

 

분위기는 더 비슷했습니다.

 

초창기의 퍼즈 사운드를 동경하신다면 충분한 매력을 갖춘 퍼즈라고 할 수 있지만

 

티알 매칭은 거의 극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매칭하기 힘들다는 톤벤더 마크1보다 더 힘들었으면 말 다 했지요.

 

정말 제대로 매칭된 티알들이 구비되지 않으면 선뜻 자작은 추천드리기 힘든 퍼즈가 종크머신이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톤벤더 마크1과는 다른 완전 초창기 톤벤더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