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아저씨가 이렇게 열심히 앨범을 낼줄은 사실 예상을 못했습니다.
요즘은 연기만 하고 기획사만 꾸리시고 갈줄 알았던 그분이 갑자기 2008년 김창완 밴드를 만들고
The Happiest앨범을 발매한 이후 2010년만 빼고 매년 꾸준히 정규 앨범 2장에 미니앨범 2장을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할줄은 정말 예상 밖이었는데요.
이렇게 현역으로 꾸준히 앨범을 내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실 한명의 팬으로서 얼마나 감사하고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산울림 팬 카페에서도 예상글이 나오지 않아서 갑자기 알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녹음도 일사천리로 했다고 합니다. 금지곡 영상음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합주하듯 녹음을 하였는데
현장감과 즉흥성이 돋보이는 음반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산울림과의 연계성을 애써 외면하던 김창완 아저씨도 이젠 산울림을 계승한다는 말로 예상은 했지만
이 앨범에는 다수의 산울림 노래가 들어가 있는데요. 아쉬운것은 예전의 구수한 맛보다는
좀 안이한 편곡이 아쉽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은 신곡에 의해 불식되는데요.
새로운 김창완밴드의 이번 신곡들은 산울림 곡들을 재녹음곡들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릴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좋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앨범을 두고 김창완 아저씨가 가장 시끄러운 앨범이라고 말했듯 전체적으로 락의 굵은 뿌리가 쑥 밀려
내려오듯 힘있는 연주와 내질르는듯한 보컬들이 다수 나와서 Bus앨범을 듣고 어라? 이건 좀 너무
늘어지는데 하는 느낌과는 반대로 상당히 묵직한 편곡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아쉬운것중 하나는 로엔의 씨디 가격이 소매가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는지 가격이 외국 음반 라이센스 가격정도로
높아졌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보통 가요 음반들의 가격이 점점 오르는데 사실 CD단가는 점점 내려가는 추세와는
반대로 화려한 부틀릿도 없는 이 앨범의 가격이 그렇게 책정된것에 대해서는 좀 아니다 싶네요.
예전 CD가격보다 2000원 정도 비싼 가격은 사실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으나 학생들같은 경우는 사느냐 마느냐
하는 생각까지도 미칠 수 있어서 이점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사실 CD를 다수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주얼 케이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버전도 발매가
되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전에도 같은 말을 썼지만 김창완은 사실 전성기가 지난 뮤지션입니다.
산울림의 찬란함을 굳이 이 앨범에서 찾으려고 한다면 대실망을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변함없이 노래하고 기타치는 모습만으로도
팬의 입장에서는 반갑고 즐겁습니다.
계속 보고 듣고 즐길수 있는 그 존재만으로도 김창완이라는 사람은 가치가 있는 인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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