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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Joemeek VC1Qcs 수리.

by Feelstar 2019. 3. 30.

  이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 꽤 유명한 엔지니어인 조믹의 주력 상품으로 지금도 많은 스튜디오에서 볼 수 있는 모델이었습니다.

 

가격도 채널스트립 치고는 나쁘지 않았고 제품도 인기를 끌었으며 브리티시 사운드를 내는 데 있어서 꽤 좋은 제품으로 이름을

 

날리던 제품이었고 저 역시 이 VC1Qcs를 항상 가지고 있기를 꿈꿔왔습니다.

 

예전에는 사실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그닥 좋지 못했고 내장되어 있던 프리앰프는 형편없었습니다.

 

그 당시 저같은 뮤지션들은 대부분 프리와 이큐를 맥키 믹서에 의지할 수 밖에는 없었는데요. 그러던 차에 2012년경 정도에 요 제품이

 

매물로 나왔고 꿈에도 그리던 요 채널 스트립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요즘 조믹제품처럼 중국 생산품도 아니었고 SMD로 제작된 모델도 아니기 때문에 수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었고 정통

 

영국 생산 제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국 사운드를 바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으로 다가왔는데요.

 

솔직히 요 근래에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이 꽤 좋아졌고 제가 쓰는 Behringer umc202HD만 하더라도 프리로 마이다스 프리앰프가

 

내장되어 있어서 꽤 좋은 품질의 프리앰프가 내장되어 있어서 요 채널 스트립을 방치하다시피 2년간 그냥 놔뒀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제품은 꽤 좋은 품질의 이큐와 컴프가 내장되어 있는데요.

 

조믹이 자랑하는 미콜라이저로 명명된 이콜라이저는 꽤 채색이 되는 조믹만의 색채가 있는 아주 독특한 음색을 내어주고

 

컴프의 경우 6/1까지 압축비가 작지만 내실있고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프리 역시 그 당시 기준으로 봐도 훌륭한 편이었고 자잘한 위상 변환 스위치와 팬텀 파워 마이크와 라인 입력 선택 같은

 

것을 쉽게 스위치로 조정이 가능하게 해 놓았고 마이크 짹도 전면과 후면 1개씩 편하게 자리 잡혀 놓았고 언발란스 인스트루먼트

 

인풋을 전면에 놓아서 베이스 같은 악기 녹음 시 쉽게 연결이 가능하게 해 놓은 점 역시 소소하지만 꽤 좋은 구조의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면에 부착된 VU메터 역시 정확도도 꽤 좋고 보는 심미적인 면도 좋습니다.

 

거기다 밑에서 전원이 들어와서 아날로그의 느낌을 진하게 전해주는데요. 모드 전환에 따라 인풋과 컴프의 조절을 살펴볼 수

 

있게 해 놓은 점은 좋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드라이브와 Q이큐값도 넣을 수 있고 가장 특이한 것은 보컬 녹음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이펙터 노브라는 것이

 

장착된 것인데 이것은 디에서와 인헨서 작용으로 선택하여 보컬 녹음할 때 정말 탁월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미 2012년에 제가 올려놓은 리뷰로도 이 제품의 성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되니 더 이상의 리뷰글을 줄이겠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 제품이 2001년 제품이다 보니 부품이 모두 아날로그 부품으로 제작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이 점은 요즘처럼 고장 나면 수리는 용이하지만 그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요즘 제품에서 볼 수 없는 잔 고장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일단 전해 콘덴서의 경우 사실 세월이 지남과 동시에 부품을 교체해줘야 합니다. 특히 고압의 앰프들의 경우는 10년 정도 주기로 교체를

 

해주셔야 하고 본 제품의 경우 진공관 앰프 정도는 아니더라도 교체를 꼭 해줘야 합니다.

 

거기다 가변저항의 경우 그 당시 알파사의 제품으로 장착해 놓았는데 사실 1000불이 넘는 채널 스트립에 장착된 가변저항으로 알파사의

 

제품은 격이 맞지 않습니다. 기타 페달에 쓰이는 같은 제품을 고가 채널 스트립에 사용했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는데요.

 

이 알파사의 가변저항은 사실 5년-10년 정도 수명이라고 보면 되는데 17년 된 채널 스트립에서 장착되어 있었으니 남아나질 않겠지요...

 

물론 관리도 잘해주면 그 생명이 오래가기는 합니다만 사실 오랜만에 켜본 제 VC1Qcs의 가변저항은 일단 많이 만진 순서로 이큐의

 

가변저항은 거의 다 죽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충격적 이게도 오작동까지 내더군요.

 

거기다 아웃풋 볼륨은 이미 제가 구입할 때도 돌릴 때마다  잡음이 났습니다만 그 강도가 더 세져서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태로 되어

 

있었고 옆의 드라이브 큐 이펙터 가변저항 역시 거의 제기능을 상실하거나 잡음이 난 상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위의 가변저항은 교체한 가변저항 모습입니다. 전부 알파사의 제품입니다.

 

2년간 방치한 댓가도 있지만 이미 오랜 세월을 지나서 성능 저하까지 겹치다 보니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뒷면 마이크 짹의 나사들 역시 상태가 안 좋은 편이라서 나사들도 소위 빠가(갈리는) 날 것 같은 녀석들을 교체해 주었습니다.

 

아쉽게 기판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요. 사실은 이번에 가변저항을 교체하면서 전해 콘덴서도 교체해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채널 스트립이라 고 전압도 아니고 세월에 비해 실 사용이 많은 것도 아니라 이번엔 교체를 해주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조만간 오디오

 

그레이드급과 장수형 캐패시터들을 구입하여 교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는 다른 제작기를 올릴 예정이었는데 얼마 전 갑자기 VC1Qcs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 꺼내 수리를 하게 되어 이 글을 먼저 올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무래도 특히 고가의 악기일수록 관리는 필수... 매일 사용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한 달에 1,2번은 사용하고 노브

 

도 돌려주고 마이크도 연결해 주고 사용도 해주면서 꼭 관리해 주자...

 

두번째 채널 스트립 같은 것은 꼭 중고가 아니라 새 걸로 구입하자... 아무래도 수명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되도록

 

새것으로 구입하여 오래도록 고장 없이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고로 구입하면 그만큼 수명이 줄어든 것을 사용하는 것이고 사용할수록 점점 소리는 나뻐지는것이 맞습니다.

 

세 번째로는 있는 것을 이용하자... 자꾸 욕심이 생기다 보면 있던 것도 안으면서 또 구입하는 우를 범하기 쉬운데 저 역시 이런 좋은

 

채널 스트립을 놔두고 또 악기 욕심에 다른 제품을 구입할 욕심만 커졌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수리하면서 2년간 쓰지도 못하고 아끼다

 

떵된다는 제대로 느꼈네요. 새로 사는 것보다 기존에 괜찮은 악기들 있으면 그걸 이용하자 생각을 다시 고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살려낸 녀석으로 녹음을 해보았는데 역시 아직 꽤 좋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요즘 아무리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프리들이 좋아졌다 해도 VC1Qcs의 프리가 더 좋긴 하네요.

 

다행히 잘 수리를 마쳤고 관리 꾸준히 잘해서 10년이고 20년이고 더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