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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unlop Fuzz Face NKT 275 MOD (던롭 퍼즈 페이스 새로운 기판제작기 )

by Feelstar 2010. 8. 9.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종입니다.^^

예전에 구입했을때 호러블한 사운드 때문에 사고 나서 그 다음날 바로 팔아버렸을 정도로

구린 소리에 정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을 정도로 싫어했던 녀석이지요.

그나마 DALLAS-ARBITER ENGLAND라고 쓰여진 90년대 초기 모델은 구형 제품과 같은 설계로 되어 있어서

좋은 부품으로 모디만 잘 한다면 꽤 좋은 사운드를 들려 주는데요.

이놈의 모델은 참 특이하게도 Dunlop manufacturing이라고 쓰여진 모델처럼 기판과 풋스위치가 붙여있는

후기 모델 즉 요즘 파는 입 없는 모델처럼 되어 있습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 DALLAS-ARBITER ENGLAND라고 쓰여 있어도 후기 모델은 요즘 모델과 같은것이

있었네요......

지인이 구입한 이녀석은 결국은 내부를 모두 들어내고 기판을 새로 구입하여서 새로 짠 기판으로 NKT 275 TR을

이베이에서 공수해서 해온 놈으로 새로 제작을 하였는데요.

안타깝게도 HFE값이 너무 큰 TR이다 보니 바이오스를 맞추기 너무 힘들어서 정상적인 설계로는 도저히

제대로된 퍼즈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그냥 바이오스만 잡아서 줄 생각이었습니다만 그게 여의치 않아서 그냥 지인에게 제가 만능기판으로

새로 짜서 바이오스를 잡는것이 더 좋을것 같다고 설득하여서 허락하에 새로운 기판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기존 모디된 기판에 있었던 빈티지 Tropical Fish capacitor를 사용하였고 전해들 역시 필립스 빈티지 전해콘을

기존에 제작했던 기판에서 띠어 와서 장착을 했습니다.

저항의 경우 기존 값으로는 도저히 TR들의 바이오스를 맞추기 힘들기에

설계에서 벗어난 값을 사용해야 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고급 Dale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220pf은 제가 가지고 있는 스티롤 콘덴서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사실상 부품은 최고의 부품들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역시 TR이었습니다. TR들의 HFE 값이 사실상 퍼즈에는 사용하기 힘들 정도의 높은 값이라

이것을 어떻게 맞춰서 제대로 된 소리를 내느냐가 이번 제작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는데요.

일일히 바이오스에 맞는 저항을 직접 해보면서 찾는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꽤 많이 들었습니다.

지인이 강력히 NKT 275를 사용한 제작을 원하였기 때문에 사실상 GT 313으로 제대로된 TR을 선별해놓았지만

쓰지 못하고 바이오스를 찾을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작업 끝에 맞는 값을 찾아서 바이오스를 맞춰서 기판을 장착한 후에 테스트를 진행 하였습니다.




일부러 기판을 나사에 고정하기 위해서 크기도 맞게 구멍을 뚫고 기존의 기판 크기에 맞춰서 잘라놓은 기판에다가

작업을 하였습니다. 바이오스 가변저항의 경우 양 짹 구멍 사이에 장착하였습니다.



처음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보려 했으나 먹통이라 긴장을 했으나 바이오스 놉을 조정하니 소리가 나기

시작해서 한시름 놓고 제대로 된 소리가 나는지 궁금해 하면서 기타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악마가 춤추는 그 퍼즈 소리가 나오네요^^....... NKT 275의 고급 퍼즈 사운드가 쭉하니 쏟아져 나오는것을

듣고 진짜 한시름 덜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녀석 바이오스 잡느냐 7시간이나 걸려서 성과 없어서 새로 만든 기판 만들고 장착한 시간 3시간 해서 10시간이나

허비해서 드디어 제대로된 퍼즈 사운드를 들으니 안기쁠래야 안기쁠수가 없었지요^^

차라리 처음부터 만능기판으로 새로 제작했었다면 이런 고생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남것을 만들어주면 저는 소리가 더 좋은데 이번 퍼즈 페이스는 진짜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기념으로 NKT 275 퍼즈 페이스들끼리 사진 한방 박았습니다.^^

왼쪽이 제꺼고 오른쪽이 이번에 새로 기판을 제작한 지인의 퍼즈 페이스 입니다.

GT 313이 약간 빈티지한 퍼즈 사운드라면 NKT 275의 경우는 기품있는 사운드가 나는것 같습니다.

NKT 275의 경우 사실 게르마늄 퍼즈 페이스를 만드는데 최상의 재료임에는 부인할 수 없지만 좋은 HFE값을 가지지

못한 TR의 경우에는 바이오스 잡기 꽤 힘들다는것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된 소리를 내게끔 하기 정말 힘들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고생하면서 하나하나 노하우가 쌓아가는거니까요.^^

나름 이번에 제작하면서 보람도 느낍니다. 이렇게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것 이상 최고의 보상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