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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러시아 오일 콘덴서 K-42Y-2 0.022uf 1000v.

by Feelstar 2010. 7. 27.

오일 콘덴서는 전 글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주파수 대역이 좁은 편이고, 소리 역시 약간 안개가 낀듯한 탁한 음을 내어 주어서 밝고 선명한 음을 선호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요즘 나오는  MKP급 콘덴서나  하이엔드 오디오급 콘덴서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오일 콘덴서가 좋다는 것은 음악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언듯  HI FI한 음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안개 낀듯한 차분한

느낌은 정말이지 따스한 음색으로 화답해 주기에 음악성이 뛰어나다고 말들을 하는 것이지요.

0.022uf콘덴서의 경우 외국에서는 딴 값보다 더 비쌉니다. 특히 이 값은 기타 콘덴서라던지 오디오 커플링 콘덴서에

많이 쓰이는 값이다 보니 역시 많이 쓰이는 0.047이라던지 0.1보다 더 비싼데요.

저도 기타 콘덴서용과 오디오 커플링 용도로 쓸 목적으로 눈치만 보던중 이번 기회에 지인과 20개씩 나누기로하고

40개를 구입했습니다.




크기가 좀 되네요. 1000v짜리라 역시나 하지만 뭐 쓰기에 불편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고 3.5cm정도 됩니다.

이정도면 뭐 평균이지요. 기타에 달기에도 그리 큰 크기도 아니고 오디오에 사용하기에도 큰편이긴 하지만 사용하기엔

그다지 큰 크기도 아니지요. 더 좋은건 내압이 1000v라 오디오건 이펙터건 기타건 어디건 내압 걱정은 안되니

확실히 그건 좋군요.

음색은 하모니가 의외로 괜찮습니다. 러시아 군용 콘덴서들이 전체적으로 하이가 뛰어난 오일 콘덴서의 특징과 더불어

저음에서도 탁월한 소리를 내어주는게 장점인것 같습니다. 약간 중저음이 약하긴 하지만 이정도면 뭐 훌륭한

편이지요.


한가지 안타까운점은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인데, 요즘 서구 오일 콘덴서 가격에 비한다면 뭐 이건 저렴한 가격이라고

해도 나쁜 말은 아니지요.

그리고 러시아 콘덴서를 써본 결과 처음 바꾸고 나서 제소리를 내는데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

꼭 이녀석들을 달고 나면 처음 구린소리에 가슴이 철렁하곤 하는데요. 괜히 돈만 버리고 고생은 고생대로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찰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예의 구수한 오일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화답합니다.

뭐 흔히 말하는 에이징 시간이라고 하긴 그렇고 한두시간 지나면 제소리를 내어주니 뭐 몇일동안 플레이해놓는다

같은 건 안해주셔도 됩니다^^

원칙적으로 저는 에이징이라는것을 믿지 않기에 에이징이라는것은 단순한 플라시보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에 따라 생각은 틀리겠지만 말이지요^^.....

벌써 기타에 0.022uf에 들어갈 물량을 빼니 상당수가 사용이 되는군요. 이녀석도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

기회가 되신다면 저처럼 해외구매를 하시는것도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