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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igitech Wammy (디지텍 와미) 수리기

by Feelstar 2011. 6. 16.


가끔은 지인들의 악기를 수리할 때도 있습니다.

노브를 바꾸는것 부터 해서 부서진 것을 수리하거나 부서진 스위치를 대치하는 간단한 수리부터

외부 충격에 의한 수리나 오랜만에 사용할려는데 안된다는 악기까지 수리를 하는데요.

자연스럽게 자작하면서 모디까지 하다보니 수리도 하긴 하는데 돈받고 하는것도 아니지만

이것도 나름 재주라면 재주라 계속 하다보니 재미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담감 역시 장난 아닌데요. 간절히 부탁하는 지인의 얼굴을 생각하면 반드시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에 수리가 들어온 녀석은 바로 와미 입니다.

이 수리를 맞긴 지인 역시 왠만한 모디는 뚝딱 해치우는 수준인지라 저에게 넘어온 수리는 그만큼 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증상은 다행이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입출력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모디를 하다보면 주의해야 할 것이 자기도 모르게 기판의 길을 모디하다가 끊어 놓는 수가 발생하는데요.

특히 위의 와미와 같은 아날로그 기판이 아닌 디지털 기판은 생각보다 약해서 모디할때 주의를 해야 합니다.

역시 지인도 모디를 다 끝내고 나서 소리가 안난다고 하니 일단은 육안으로 봐서는 해결이 날 것 같지 않았습니다.


테스터기로 찍어보던중 의심되는 단선 부분을 포착하였는데요. 역시나 위의 사진에서 보듯 디지털 기판은

의외로 저렇게 섬세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조심히 다루어야 됩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이 단선이 된것 같아서 지멘스 케이블을 이용해서 점프선을 날리는 순간 소리가 납니다.

다행이도 이부분이 맞군요.

생각보다 수리한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만 이렇게 수리가 되면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덕분에 지인한테 저녁 거하게 얻어먹었네요^^....

모디하실때 주의할 점은 꽤 모디좀 한다는 사람들도 저렇게 단선이 되는 경우가 심심찮은데 바로 알고 점프선을

날려주면 문제가 없지만 모르고 지나가면 그 단선 부분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된다는 점을 유의 하셔야

합니다.

정 자신이 없으시면 틈틈히 모디중 테스트를 해보는 방법을 추천하고 왠만하면 자신 없으시면 전문가에게 맞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괜히 자신이 고친답시고 완전 날려버린 악기를 종종보곤 하는데요.

그럴 필요 없이 전문가에게 맞기면 수리가 되니 괜히 건드려 완전히 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