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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evi Ever Shoegazer Fuzz (데비 에버 슈게이저 퍼즈) 자작기.

by Feelstar 2011. 6. 5.


요즘 데비 에버의 이펙터 자작에 푹 빠져 있습니다.


개성적인 사운드와 더불어 현대적인 느낌은 그동안 빈티지 퍼즈 복각에만 머물렀던 여타의 이펙터 작업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에 취해 있다고나 할까요^^


이번에 제작한 이펙터는 데비 에버에서 나온 퍼즈중 가장 유명한 슈 게이저입니다.



이 이펙터는 데비 에버에서 나온 2개의 퍼즈인 Soda Meiser와 Torn's Peaker를 한데 모아 놓은 퍼즈입니다.


따로 따로 사용도 가능하고 두 퍼즈를 섞어서 사용도 가능한 퍼즈인데 다양한 콘트롤이 가능한 퍼즈입니다.


2개의 퍼즈를 한곳에 모아 제작을 하기 때문에 이번에 제작할때는 Pilkor의 MKP콘덴서를 사용하지 않고


내압이 작은 MKT콘덴서를 사용하여 그 크기를 줄였습니다.


그리고 저항은 Dale의 RNC55H 고정밀 금속 저항과 CGW RNC55H 밀스펙 금속 저항, 그리고 알렌브레들리


밀스펙 금속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두개의 퍼즈를 제작해서 기판이 보이시는것같이 길게 가로로 되었습니다.



이미 전에 Soda Meiser와 Torn's Peaker를 제작했기 때문에 크게 제작하는데 힘들지는 않았습니다만

단 기판 크기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콘덴서의 급을 낮춰서 제작을 했기 때문에 소리의 퀄리티가 어떨지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작 시간은 처음 제작했던것보다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제작을 마치고 나서 케이싱을 한 사진입니다.

크기를 예상하고 줄인 덕분에 기판은 거의 딱 맞춰서 들어갔습니다.

두개의 이펙터를 각각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LED도 오리지널과 같이 2개를 장착했습니다.

이번 제작은 여러 다른 모디를 했던 이전의 제작과는 달리 오리지널 슈 게이저에 충실하게 특별한 스위치 없이

제작을 했습니다. 단 아답타는 이전에 제작했던것과 달리 이펙터 위 가운데에 장착을 하였습니다.



이미 전에 제작했던 이펙터들의 모음이라 사운드가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역시나 아쉬운것은

Pilkor MKP보다 좀 아쉬운 MKT의 사운드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내심 다행이다 싶네요.

그리고 전에 제작했을때와는 다른 Dale CCF 저항대신 CGW의 저항으로 제작을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Dale의 CCF가 좀 더 부드러운 음색을 내어주고 CGW의 밀스펙 금속저항은 차분하고 어두운 음색을 내어주는

느낌입니다. 둘다 장단점이 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Dale CCF의 음색이 더 좋지 않나 하내요.

Torn's Peaker의 거칠고 직선적이면서 뮤트 플레이가 가능한 공격적 퍼즈와 부드럽고 둥글고 맛있는 빅머프 계열

사운드와 더불어 옥타 퍼즈 사운드까지 내어주는 Soda Meiser의 결합이라 정말 다양한 톤, 퍼즈 사운드를

그릴수 있는 것이 이 이펙터의 장점이라 생각하는데요. 한마디로 데스 메탈부터 슈게이징, 싸이키델릭, 얼터너티브,

메탈까지 소화해 낼 수 있는 퍼즈 페달이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따로 따로 운용도 가능하지만 이 두개의 이펙터를 섞어서 또다른 케미컬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뭐 만들어

낼 수 있는 퍼즈 사운드는 정말 어느 퍼즈보다 다양하다고 말씀 드릴수 있겠습니다.

안타까운것은 MKP로 제작했다면 소리 퀄리티도 줄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이 가능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따로 그 전에 제작을 했던 페달들에 비하면 냉정히 평가 하자면 퀄리티는 좀 떨어지는것은 사실입니다만

단 1개의 페달로 2개의 페달을 콘트롤 하고 섞어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무시못할 것같습니다.

정말 무서운 사운드의 퍼즈입니다.

슈게이징 뮤직에 빠져 계신다면 이거 하나 제작하신다면 무지 만족하실것 같네요.

정말 강추하는 페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