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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allas Rangemaster Treble Booster(달라스 레인지마스터 트레블 부스터) Clone.

by Feelstar 2011. 3. 4.

보통 빈티지 이펙터 하면 3종류를 생각하는데 와와페달, 퍼즈, 그리고 트레블 부스터를 뽑습니다.

단순한 부품으로 된 트레블 부스터는 공연장에서 길어진 케이블 길이와 많은 앰프를 쓰는 와중에 트레블이 줄어드는

것을 보정하기 위한 단순한 기능으로 처음에 사용되었지만 트레블 부스터의 독특한 음색 또한 일품이라

요즘은 트레블 톤 보정으로서 사용하기 보다는 독특한 음색으로 많이 사용들을 합니다.



이번에 제작한 트레블 부스터는 그 유명한 Dallas Rangemaster입니다. 에릭 크렙튼, 브라이언 메이등도

사용을 하였고 요즘 뮤지션으로는 노엘 겔러거역시 애용하는 이펙터입니다.

요즘 트레블 부스터 복각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꼭 언급되는 제품 역시 이 레인지마스터이고 보면

이 제품이 얼마나 괜찮은 제품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에서 나온것이 35만원 전후, JMI에서 나온 제품이 500불전후...... 이정도의 가격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해서 이번에 자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이것에 쓰인 부품들입니다.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저항과 고급 밀스펙 저항을 사용하였고, 1개의

스티롤 콘덴서와 필립스에서 나온 MKT 콘덴서를 사용하였고, 전해 콘덴서는 삼화 오디오그레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납은 빈티지 고급 은납을 사용했으며, 스위치는 DPDT 2단 토글 스위치를 사용하였습니다.

토글 스위치? 예 토글스위치를 사용했습니다. 보통 빈티지 부스터의 경우 토글 스위치로 많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 Rangemaster의 스위치를 토글 스위치로 제작하였습니다.

티알은 마음 같아서는 오리지널에 들어간 OC 씨리즈의 TR을 사용하고 싶었으나 고가에 구입도 쉽지 않은 관계로

PNP Germanium TR인 GT 313으로 대치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포인트앤 포인트로 제작하셔도 관계없고 저처럼 기판을 사용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저는 밥공기를 케이스로 사용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정전기나 등등의 우려 때문에 기판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설계도 무척이나 간단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제작이 가능합니다.



보통 Germanium TR들의 경우 정전기등에 의한 급사가 발생하기 쉽게 때문에 절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기판으로 제작후 뒷면은 혹시나 있을 전기적 접촉을 피하기 위해 절연 테잎으로 밑을 감쌌습니다.


완성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케이싱한 시간까지 합쳐 몇시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제작을 완료하였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땡땡한 소리와 더불어 게르마늄 특유의 깨끗하고 빈티지한 따스함이 배어 나오는

아주 깊이있는 사운드로 화답해 줍니다. 거기다 Germanium TR 특유의 딴딴한 소리는 뻣뻣하면서도

쫙 나아가는 깊이있는 소리가 참 맛이 좋다고 느껴집니다.




고가의 복각 Treble Booster의 구입이 힘드신 분들은 저처럼 자작을 하셔서 사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돈이 없어서라는 이유 뿐만이 아니라 좋은 부품으로 내가 정성을 다해서 내 사운드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제작하지 않으면 그 결과물 역시 그리 좋지 못한것이 대부분입니다.

저에게 많은 분들이 얼마나 싸게 000을 제작할 수 있느냐를 물어보시는데 그런 관점이 아닌

기성품 정도 아니 그것을 뛰어 넘는 정도로도 제작하겠다는 생각으로 자작하신다면 진짜 좋은 사운드로

화답해 줍니다. 그리고 거기에 흘린 시간 노력이 돈보다 더 가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설픈 자작보다는 차라리 30만원 주고 물론 제품을 구입하는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진짜 사운드를 찾아보겠다는 분들한테는 자작을 권합니다. 제가 자작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것이

바로 그 재미에 푹 빠져있기 때문이고요. 즐자작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