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및 모디

Trotsky Drive Clone (트로츠키 드라이브 클론) 제작기.

by Feelstar 2011. 2. 17.

사실 부스터라던지 오버드라이브같은 이펙터는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어서 잘 제작하지 않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슈퍼 하드온도 제작해 보고 하였습니다만 남들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별로 운용하지 않았고

부스터나 오버드라이브는 PSK ODV-2 빼놓고 좋은 이펙터를 본적이 없어서 자작할 마음도 없었습니다.

우연히 다른 이펙터 영상을 유투브에서 찾던중 Trotsky Drive를 보게 되었는데요.

기존의 오버드라이브와는 다른 시원하고 게러지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꼭 TR 앰프 게인 소리처럼 카랑한게 제법

맛이 좋달까요. 자료를 찾아보니 제가 본 영상은 KT 312라는 러시아 실리콘 TR을 쓴 오리지널 버전이 아닌

2N2222를 사용한 클론 버전이었습니다. 오리지널 버전이나 클론 버전이나 사운드가 꽤 매력적이고 요즘

오버드라이브와는 다른 60-70년대 게러지한 맛이 나는 오버드라이브 사운드에 홀딱 반해버려서 이런건 바로

만들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부품은 보시는 것과 같이 매우 간단합니다. 설계도 매우 단순하고 인터넷에서 찾으시면 바로 찾아보실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 분들도 매우 쉽게 자작하실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게러지한 맛을 내고 로파이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케스퍼 은납과 일반 케이블을 사용했고, 저항들도

카본 피막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반 버전과는 다르게 클리핑 다이오드에 변화를 주었는데요. 토글 스위치로 게르마늄 1N60으로 된 클리핑과

1N4148로된 실리콘 클리핑을 선택하게끔 오리지널에서 추가된 사항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TR은 KT 312는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2N2222로 제작하였습니다. 2N3904로도 제작을 하셔도 음이 좋다는 글들이

꽤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셋중에서 선택하셔서 제작하셔도 됩니다.

저는 첫번째 본 영상도 2N2222로 자작한 놈이고

그것 사운드도 만족스러워서 KT312로 제작 못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2N2222의 음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설사

KT312가 있더라도 2N2222로 제작했을것 같네요^^......


기판 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초보도 제작 가능합니다. 사운드도 꽤나 좋기 때문에

꼭 제작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원래는 클리핑 다이오드를 기판에 장착하지만 저는 토글 스위치로 게르마늄과

실리콘을 선택하게 해놨기 때문에 가뜩이나 적은 부품에서 더 줄어들어 진짜 자그마한 기판이 되었네요.


제작이 끝난 사진입니다. 워낙 기판이 작기 때문에 토글 스위치가 2개를 달아도 부딛치거나 하는 염려는 없습니다.

토글 1은 부드러운 사운드 버전인 Smooth와 시원한 소리를 내어주는 Direct고 토글 2는 원래 없던 버전입니다만

제가 이번에 추가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은 게르마늄과 실리콘 클리핑을 선택하는 스위치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운드는 실리콘 클리핑에 다이렉트 토글로 놓았을때가 가장 좋은것 같네요.

꼭 TR AMP에서 나오는 로파이한 게러지 게인사운드가 나오는데요. 리어 픽업에서의 시원함과 프론트에서의

똘망한것이 정말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물론 게르마늄 클리핑 사운드와 스무스 토글도 좋습니다. 요즘 제가 자작한 이펙터중 최고의 이펙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사운드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매우 강추하는 이펙터이자 초보자도 아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이펙터라

정말 마음에 듭니다. 거기다 굳이 좋은 부품으로만 제작하지 않아도 퀄리티가 뛰어나서 진짜 일석 삼조의 이펙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정말 대박 이펙터입니다.

다시 쓰지만 이런 이펙터는 꼭 자작하십시요. 정말 대강추 합니다.




녹음은 Pignose Amp, Audio Technica AT 818 Mic, Fender AM+ guitar, Reason 과 Record로 녹음하였습니다.

순수하게 기타음을 녹음하기 위해 어떤 이펙팅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