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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Zvex Woolly Mammoth Clone (지벡스 울리 맘모스 클론) 두번째 제작기.

by Feelstar 2011. 2. 4.

친구에게 베이스용으로 얼마전 저렴한 지벡스 퍼즈 펙토리 클론을 만들어 주었는데요.

그 친구가 울리 맘모스를 테스트 해보더니 이게 더 마음에 든다면서 부탁을 해서 이번에 다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타에는 영 아니올시다인 소리라 사실상 처음 자작했을때는 실망감이 가득했으나 베이스로 테스트 해본 후

깜짝 놀랄 정도로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 퍼즈라 친구도 너무 좋아하더군요.

이번 제작때는 부실하고 가격만 비싼 모 자작사이트 기판을 이용하지 않고, 만능 기판에 제작을 하였습니다.


부품은 직전성 강하고 단단한 소리를 내어주는 필코 필름콘에 역시 큰 소리를 잘 내어주는 국산 일반형 삼화 콘덴서

그리고 저항들은 제가 가지고 있던 필름 피막저항및 금속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크고 힘 좋은 사운드를 컨셉으로 잡고 제작을 하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회로도도 무난하고 해서 비싼 가격주고 모 자작 사이트 기판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생각됩니다.

절대 비추이니 구입하지 마시고 만능기판에 꼭 제작하길 바랍니다.


티알은 엄선한 2N 3904를 사용하였습니다. 매 글에 쓰지만 퍼즈는 사운드의 50% 정도가 바로 TR로 결정된다고

할만큼 가장 중요한 부품입니다. 딱 2개만 필요하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2개만 구입하지 마시고 테스터기 가지고

다니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HFE값을 측정하여 매칭된 녀석들을 구입하길 바랍니다.

자작을 할때 대부분 오리지널보다 소리가 덜하다 그런 말을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데, 이렇게 TR만 제대로 매칭된

녀석을 사용해도 사운드는 정말 좋습니다. 특히 퍼즈에서는 말이지요.

이번에 제가 제작했을때와 크게 다른점은 스티롤 콘덴서 대신에 그냥 필코 콘덴서를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이 차이점이 의외로 크다는 것이 들어납니다. 이건 나중에 말씀드리고 일단은...


제작을 마치고 나서 장착된 사진입니다. 이번에도 밥공기를 이용했는데요. 역시 내부에 모든 장착을 할 정도로

크기도 알맞아서 참괜찮습니다. 이번에 제작할땐 비싼 고급 케이블 대신 저렴한 일반케이블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운드가 잘 나오는 것만 확인하고 일단은 친구에게 바로 전해 주었는데요.

그 친구의 표현을 빌자면 진짜 돌덩이 같은 사운드라고 합니다.^^ 전에 제작했던 녀석은 무난한 정도의 사운드

를 들려줬다고 하면 이번에 제작한 놈은 훨씬 락적이라면서 더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저도 내심 궁금했던지라

어떨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보니 기분 좋더군요.



저번에 제작했을때와 뭐가 다를까 저도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기본적으로 TR의 HFE값을 더 강하게 매칭시킨게

첫번째 인데. 락을 위주로 하는 친구다 보니 퍼즈고 해서 일반 울리 맘모스의 HFE값보다 약간 큰 녀석들로

매칭했던게 더 강력한 소리를 내어주는것 같습니다. 거기다 103콘은 전에 제작할때는 스티롤 콘을 써서 밝고

명확한 음과 동시에 정리된 느낌을 주었는데 이번에는 힘있고 단단한 음색의 필코를 사용해서 서로 같은 이펙터

인데도 톤은 완전 틀린 느낌으로 다가오는걸 이번에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세번째는 제것과는 다르면서도 긍정적인 요소인데요. 의외로 이펙터를 제작할때 탄소 피막으로 제작을 하는게

금속저항으로만 제작할때보다 소리가 더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국산 금속저항은 소리가 명료하면서 시원한 음색을 내어 주지만 바늘로 콕 찌르는듯한 하모니가 부족한 소리를

내어주어서 개인적으로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요. 이번에 국산 탄소 피막 저항들을 사용했더니 오히려 하모니

층면에서는 풍부해져서 더 좋은 느낌을 줍니다. 이 점이 정말 틀리네요.


이처럼 같은 이펙터를 제작해도 부품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작이 더욱 재밌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