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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신성우 3 기쁨이 될 것을 서시 LP.

by Feelstar 2011. 10. 24.


신성우의 초기 활동을 마감하는 앨범임과 동시에 한국에서 LP시절의 마지막격 LP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씁쓸한것이 거의 모든 레코드 회사가 한국에서의 LP제작을 93년 하반기 그러니까 7월부터

포기했는데요. 이러한 시절에 학교를 다녔고 앨범 구입이 낙중 하나였던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도 안가고

지금도 무척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와중에 93년 하반기나 94년 앨범중에 저렇게 LP로 나온 앨범들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참 묘합니다.

그 당시 레코드 가계들 역시 LP를 안가져다 놓을려고 하던 시절이라 LP판매가 요원하던때에 굳이 저렇게

LP를 발매한 몇몇 뮤지션들중에 당당히 신성우의 3번째 앨범인 본작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은 그동안 이어졌던 밴드 형식의 신성우가 냈던 마지막 앨범으로 기억되는데요.

단순히 잘생긴 신성우를 내세웠던 선전과 달리 앨범 제작은 철저히 밴드 포멧으로 같은 맴버들이 꾸준한 연주와

작곡을 보여줌으로 앨범들의 각각 완성도가 보통이 아님을 보여주는데요.

이 앨범이 바로 그런 신성우의 마지막 결과물이라는 것이 안타까움을 더해 주는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신성우는 저렇게 솔로포멧으로 나오지 말고 밴드로 나왔어야 더 롱런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그 당시에도 꽤나 잘 팔린 앨범이었고, 서시라는 그의 대표작도 수록되어 있거니와 연주 역시 꽤나 들을만 합니다.

앨범 자켓도 1,2집의 절망적인 표지에서 꽤나 신경썼다는 생각이드는 그림이고, 믹싱도 한국의 여타 절망적인

앨범들에 비해 괜찮은 음질을 내어줍니다.





하지만 굳이 한가지 트집을 잡자면, 세계 음악계에 발맞추었는가? 에 대해서는 아직 쌍팔년 메탈에 머물러 있는

그의 음악은 Nirvana를 위시한 얼터너티브 음악에 빠져있던 그 당시 락키드에게는 구시대의 산물과도 같은

느낌이었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저도 그 당시에 지금 어떤 시절인데 아직도 쌍팔년 메탈하고 있나? 하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각설하고 94년에 나온 흔치않은 LP인데다가 음악도 꽤나 괜찮은 앨범으로

어찌보면 평생 들을 일 없는 앨범일 수도 있는데 이제 다시 나이를 먹어 듣는 가요는 이렇게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