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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산울림 어린이에게 보내는 산울림의 동요선물 제1집 LP

by Feelstar 2011. 11. 27.


아니 벌써로 충격적인 데뷰앨범을 발표하며 1975년 대마초를 핑계로 한 무자비한 대중문화탄압으로 인해

공석이 되었던 한국락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밴드가 바로 산울림이었습니다.

1977년은 바로 샌드페플스와 산울림의 해였고, 77년을 기점으로 한국락은 대학생들이 주도하는 소위 학생밴드들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활주로, 앞서 말한 샌드페플스와 산울림, 작은거인, 블렉 테트라등등 수많은 대학 밴드들이

기존 신중현과 데블스, 히식스같은 소위 고고밴드락을 자의가 아닌 독재자의 대중문화탄압에 의한 교체이긴

했지만 아주 훌륭하게 대신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산울림의 경우 형제 밴드로 다른 밴드들이 대학 가요제 이후 쉽게 해체되는 약점이 없었고, 자신들의 음악을

일찍이 구축해서 차별화된 탄탄한 음악을 들려 주었는데요. 대학 밴드 출신중 가장 연주 못하는 밴드라는

오명도 그들의 튼튼한 팀웍과 음악의 개성과 완성도로 이러한 비아냥을 한방에 날려 버렸습니다.


산울림의 13장의 정규 앨범중 가장 최고의 앨범들을 뽑자면 대부분 사람들이 1,2,3집과 9집을 뽑습니다.

물론 다른 앨범들도 출중한 음악을 들려주지만 9집 이후의 산울림은 사실상 전성기가 지난 음악을

들려주었고, 4-6집은 김창완 이외의 다른 맴버들이 군입대로 인한 공백이 뚜렸하게 보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1,2,3집 그리고 가장 산울림 앨범중 시끄러운 앨범이라는 9집을 최고의 앨범으로 뽑는데,

재미있는것은 산울림이 발표했던 4장의 자작 동요집입니다.

어린이에게 보내는 산울림의 동요선물이라는 시리즈로 3장이 먼저 발매가 되었는데, 제가 듣기에는

어린이에게 보내는 동요선물이면서 어른들에게도 보내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앨범을 들어보면 역시나 산울림 초기 괭---- 하고 울리는 바로 그 PSK퍼즈 사운드가 압권입니다.

연주도 1,2,3집의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사운드와 구성을 들려주고 있는데, 그럴만한것이

이 어린이에게 보내는 산울림의 동요선물 제1집은 바로 1979년도에 발매된 앨범으로 산울림이

3집을 마친 후 발매된 앨범으로 사실상 맴버들이 군대문제로 각종 드라마 영화의 사운드트렉의

모음집인 4집 이전에 나온 산울림의 1기 마지막 앨범입니다.


이 구수한 구성이 개인적으로 디스토션에 깔끔해진 7집의 산울림과 비교해서 왜이리 좋은지...

특히 이 1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어린이에게 보내는 산울림의 동요선물 제1집은 정말 놀라울 다름 입니다.

김창완 자신도 바로 동요앨범들을 작업했을때 가장 음반 작업이 즐거웠다는 것을 밝혔듯

음반들 전체적으로 즐거움과 동심이 물씬 풍겨 나오는 참으로 좋은 앨범입니다.

특히 헤드벵잉을 하면서 듣는 동요면서 말로만 동요가 아닌 진짜 어린이들에게 들려줘도 결코 이상한것이

아님과 동시에 특유의 쯥쯥 괭괭 하는 퍼즈가 난무하는 동요 앨범은 여지것 산울림 앨범빼고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 앨범은 제가 벌써 소장하고 있는 앨범입니다만, 한장 더 소장해서 청음용으로 하나를 만들고 하나는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을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청음해보니 지금 산 녀석이 단 하나의 튐도 없이 상태가 정말 좋네요.

산울림 앨범 LP로 모으는 재미처럼 재미있는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몇년전 CD로 로엔에서 박셋이 나왔지만 리콜이 몇차례 나왔고 거기다가 마지막 리콜 사유는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는

어이없는 일까지 일어나서 안타까웠는데요.

더 힘든것은 소위 요즘 리마스터를 했다고 한 앨범들 질이 원래 녹음되어 발매된 LP음질보다 더 나쁘거나 기존의

음색을 완전 바꿔버리는 리마스터로 인해 구입하기도 무서울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전 LP를 구입하면 이러한 문제도 없지요^^  산울림 노래는 LP로 들어야 제 소리를 감상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