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부터 자작이나 모디의 세계에 빠지다 보니, 이것저것 그전에 몰랐던 것들이 꽤 있더군요.
처음 자작할땐 납이 좋은게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몰랐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은납이 좋다.... 라는 이야기는 어렴풋
들었던 기억이 나지만, 빈티지 납이나 그 성분의 배합의 차에 따라 천차 만별의 가격이 있는줄은 전혀 몰랐지요^^...
제가 제일 처음으로 구입한 메이커 납은 바로 그 유명한(?) Kester입니다.
이 납을 구입한 계기가 처음 진공관 앰프를 자작하면서 맨날 쓰던 국산 월성납!!!을 쓰자니 격이 맞지 않고 저도
좋은납이라는게 뭔가 궁금하던차에 한번 큰맘먹고 구입해 보자 생각하면서 구입한 녀석입니다.
그 동안 싸구려 일반 납만 사용해 오다가 이녀석으로 바꾸었는데요. 소리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변하는것을
느꼈습니다. 전에 쓰던 납은 진짜 나쁜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딴에는 주위에 납좀 좋은거 쓴다는 사람들한테는 이것 역시 산업용 땜질에나 쓰여야 마땅하다는 것일지 몰라도
처음 메이커납을 접한 저에게는 그 시원한 소리가 좋게만 들리더군요.
마침 환율이 막 오르기 시작할 쯔음 바로 전이기 때문에 지금 가격에 한 1/3가격으로 구입한것 같습니다.
지금 가격을 듣고는 놀랐다는... 대통령 한명 바뀌었을 뿐인데 환율과 물가는 몇배가 뛰는군요^^...
2007년 초에 구입한 이녀석으로 그동안 제가 자작 모디한 녀석들은 거의 이녀석으로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음질이 고급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싸구려 납보다는 월등한 녀석이기에 따로 이견도
없었거니와 빈티지 외국산 고급 납 가격을 보고 진짜 학을 띠고 난 뒤엔 별다른 이견도 없었습니다.
이녀석은 납이 사운드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가르쳐준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 최고급 납 사운드에 비해서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것이라 더 하이엔드 납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되었
는데요. 그러던 차에 지인이 친구에게 구입한 납을 저와 나누게 되어 처음으로 하이엔드 납이라는것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지인과 나누면서 롤러는 지인이 상표는 제가 가지기로 하고 반절로 나눈 녀석입니다.
SAVBIT라는 녀석으로 빈티지라고 불리울 정도로 오래된 납은 아니고 80년대 초반에 나온녀석이라고 합니다.
음 성향은 차분하면서 빈티지한 느낌을 준다는 녀석으로 사용해보니 제가 사용한 케스터 납이 진짜 밝고 환하지만
진중한 맛은 없는데 비해 이녀석은 차분하면서 약간은 로파이한 맛까지 내어 주는것을 느꼈습니다.
처음 사용했을때 어찌나 송진 냄세가 나는지 꼭 무슨 숲에서 납땜하고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방안에 냄세가 가득 나더군요.
가격은 지인이 친구에게 구입해서 그다지 비싼편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한국 가계나 장터에서 구입한 가격의 1/3
가격 정도로 구입하지 않았나 싶네요.
이녀석으로 요즘 만든 이펙터의 반절정도를 만들어 봤는데요. 사운드의 차이가 고스란히 납니다.
다음 납을 구입하면 외국에서 주문해서 지인과 반절 나눌 참입니다. 한국은 너무 비싸게 팔아서 차라리 외국 직거래가
더 싸겠더군요. 물론 당분간은 이녀석으로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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