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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The chemical broders We Are The Night LP (케미컬 브라더스 위 아 더 나잇 엘피)

by Feelstar 2019. 3. 23.


 2007년 그들의 신작인 We Are The Night은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 였습니다.


3번째 앨범 Surrender 이후 즉흥적인 편곡의 Come with Us가 발매가 됐고 그 이후 Push the Button 까지 준수한


일렉트로닉을 선보임으로 어느정도 입지가 탄탄해진 그들이지만 대작이라는 개념으로 봤을때 사실


Surrender같은 완성도를 기대하기는 아쉬웠던 앨범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We Are The Night은 자신들이 음악씬을 이끌어가는 중추적 밴드가 되었다는 것을 밝히듯 시작하는


인트로로 시작되는 본작을 발매함으로 다시 일렉트로닉의 최강자임을 들어내게 되는데요.


저도 2007년 발매와 동시에 CD로 구입했고 아마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일렉트로닉 앨범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아시다시피 락 음악을 주로 듣는 저이기에 어찌보면 일렉트로닉은 거리가 있는 음악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락을 기반으로


둔 일렉트로닉도 잘 듣는데요. 주로 매시브 어택이나 포티스헤드 케미컬 브라더스같은 밴드들은 저도 참 많이 듣고


좋아하는 밴드들 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단백질 없는 본격적인 일렉트로닉이 주로 되는 기계적인 일렉트로닉은 아직도 듣지 못하고요 ....



 이 앨범은 그 이전 그들의 이전작들이 주로 앨범 전체가 비슷한 음악으로 꾸며지는 것에 반해 다양한 음악이 일렉트로닉과


잘 어울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듣기 편한 가벼운 일렉트로닉팝이 있는가 하면 그들의 장기인 일렉트로닉 락 역시


건재하고 거기다 정통 일렉트로닉에 프로그레시브한 느낌의 곡까지... 한마디로 그 이전의 그들의 모든 음악을 집대성하여


다시 재구성한듯한 넓은 음악성을 매우 다양하게 들려주는데 이 앨범은 그들의 최고 앨범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재미있는것은 표지도 원래 손 모양에 눈이 달려있는 핑크플로이드틱한 표지의 CD와 다르게 각종 별자리가 들어낸


LP전용 표지로 앨범이 구성되어 있는것이 특이한대요. 이 앨범은 더블 엘피로 구성되어 있고 표지도 폴더 게이트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림을 감상하는 맛도 매우 좋습니다. 엘피를 구입하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큼지막한 크기로 표지를 감상하는 맛이라


생각하는데 역시 이 앨범 실망이 없습니다.



 항상 데뷰 앨범부터 성장해온 밴드이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은 화학형제들이기에 이 앨범 역시 당시 나왔을


때 설왕설래로 말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인트로를 들었을때부터 이 앨범은 진짜 대박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 앨범을 발매 전 예매로 CD를 구입했는데 선착순으로 이들 티셔스를 주는 행사도 있었고 운 좋게 저는 예약


자중 빠른 순번이어서 티셔스를 받았는데 그 티셔스를 입고 이들의 한국 최초 공연인 펜타포트 라이브를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라이브에서 워낙 강력한 우퍼의 사운드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거부감이 있고 어지럽다고 하면서 빠질때 전 기어이 공연초중반


에 맨 앞자리까지 갈 수 있었는데요. 여지것 제가 경험했던 공연중 아마 이렇게 강력한 베이스 우퍼 사운드는 없었지 않았을


까 할 정도로 베이스 우퍼 소리에 바람까지 날릴것 같았던 정말 충격적이고 멋진 사운드로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모두 즐겼습니다.



 사실 모든 엘범은 이미 CD로 구입하고 있었는데 화학형제의 앨범들은 진짜 LP로 꼭 감상하고 싶었고 그런 열망 때문에


이번에 리마스터링으로 발매된 본 LP를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는 분에게 부탁하여 해외 구매를 했는데 한국 판매 가격에 반값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본 LP는 180그람 앨피로 음질이 일반 LP에 비해 고음질로 재생되는 앨피로 믹싱도 디지털 믹싱을 다시 LP에 맞게 리마스터


를 거쳐 LP본연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발매가 된 앨피로 원래 감상할때 좋은 LP의 사운드를 제대로 구연해낸 앨범


입니다.  엘피로 감상하는 We Are The Night은 CD와 그 맛이 다르네요.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기점으로 그들의 새로운 창작에 대한 것은 많이 줄어들어서 기존 그들의 음악을 다시 확대 재생산에


그치고 있다는 한계를 느끼게 하는데요. 꼭 시애틀의 펄잼처럼 이제는 그들도 전성기가 확실히 지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장 밴드들이 아직 활동하고 신보도 제작해 준다는것만으로 가슴 떨리고 기쁘다 생각합니다.


이제는 다시 들을 수 없는 전설의 밴드보다 아직 살아 숨쉬는 노장 밴드들이 열심히 활동해준다면 저 역시 신보를 듣고


응원할 것입니다. 물론 화학형제들 역시 마찬가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