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hattan Love Suicides Clusterfuck (더 맨하탄 러브 수사이즈 크러스터뻑) EP.

일단은 옥타퍼즈를 구입 아니... 자작을 합니다. 스크렘블러도 좋고 타이코브라도 좋고 그다음은 저가 기타를

중고로 구입합니다. 스콰이어나 에피폰이 좋겠지요. 그리고 앰프는 흔히 이야기하는 뻔데기 앰프라도 좋습니다.

그다음은 맘에 맞는 드럼과 베이스를 치는 친구들과 같이 기타를 긁으시면 됩니다.

노이즈팝 슈게이징 드림팝 ...... 뭐 등등의 음악계열들은 인디계쪽의 탄탄한 기반이 존재하고 제가 찾아

듣는다고 해도 수많은 밴드들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인디계의 큰 축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The Manhattan Love Suicides 역시 이름 조차도 들어본적 없는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무명에 가깝지만

음악은 좋습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이들의 음악을 수입하는 곳도 없습니다. 뭐 직접 해외 구입하는 수밖에 없지요.

Squirrel Records 사이트에 들어가면 해외 구매도 가능하고 더 좋은것은 운송료가 없습니다. 그냥 앨범 가격만

지불하면 구입할 수 있는데요. 파운드가 워낙에 쎄고 한국 환율이 워낙 형편 없다보니 그리 저렴하진 않지만

그래도 운송료가 없기 때문에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일단 주문을 하자 주문 확인 메일도 친절하게 보내주고 7일에서 10일 정도 걸릴것이다는 내용과 자기들 앨범을

구입해 줘서 고맙다는 내용을 적어서 보내줬습니다.

내심 15일 정도는 걸리겠지 생각했지만 의외로 진짜 7일정도 걸렸습니다. 제가 운이 좋은지 배송이 정말 빠르더군요.

내용물을 보니 친필로 자신들의 앨범을 구입해서 고맙다는 내용등이 담긴 편지와 자신들 레이블 딴 앨범들 소개등을

동봉하였는데 참 80년대 통신 판매 시절의 느낌이 난다는 생각과 소박함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와서 구입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더욱더 듭니다.

The Manhattan Love Suicides의 최고 앨범이라고 생각하는 Clusterfuck EP는 진짜 계속 주문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개인적 사정과 맞물려 구입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이렇게 구입하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재미있는건 표지가 일반 복사지에 집 프린터로 뽑아낸듯한 질 때문에 진짜 인디중 인디구나 하는 느낌을 줍니다.

하긴 표지도 없는 인디 7"도 많이 샀으면서 새삼스리 뭘... 하시겠지만 레코드 안 종이질도 표지와 같은 얇은 복사지

종이로 되어 있고 인쇄 상태도 조잡해서 오히려 DIY의 느낌이 물씬 나서 기분이 묘 합니다.



Clusterfuck EP는 주로 톱질 퍼즈 사운드가 일품인 노래들로 되어 있는데요. 그들의 최고 곡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

하는 Clusterfuck가 수록되어 있어서 정말 강추하는 앨범입니다. 이노래는 이 앨범에만 수록되어 있는데

Dandelion Radio Session 앨범에는 어코스틱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원곡은 이 EP에서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들도 정규 앨범곡보다 바로 Clusterfuck EP가 더 좋은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러한 것은 My Bloody Valentine

과도 흡사한 느낌을 줍니다.

이 앨범은 7"지만 4곡이 수록되어있기 때문에 45회전이 아닌 33회전으로 되어 있습니다.

수록곡 전체가 다 좋은 곡이라 한곡도 버릴것이 없는데 특히 앞서 말한 Clusterfuck은 필청이고,

Burning Wire역시 강추합니다.

앨범 전체가 징글쟁글드림팝보다는 톱질 퍼즈 사운드가 부각되는 몰아부치는 음악으로 강렬한 사운드를 원하는

여성 보컬의 슈게이징 드림팝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필청해야하는 앨범이라고 감히 말씀드려도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궁금하신분들은 유투브에서 Clusterfuck의 영상음악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