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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Skreddy Mayo fuzz (스크레디 마요 퍼즈) 자작기.

by Feelstar 2011. 5. 11.


처음에는 마요 퍼즈가 아니라 오리지널 트라이앵글 빅머프를 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이미 펙으로 준비해서 가지고 있었는데, 여차저차 하다보니 제작을 못하게 되었고,

그냥 마요 퍼즈를 제작하자고 마음을 먹고 그 펙을 다 해체하고 마요 퍼즈를 만들 펙을 짜서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요 퍼즈 역시 빅머프 설계에 현대를 입힌 소리인데 상당히 만들만 하다는 평이 많아서

트라이앵글에서 Mayo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기판 없이 제작은 가능하지만 크기도 커지고 되도록 빨리 제작을 하고 싶은 마음에 페달X츠의 기판을 구입하였

습니다. 역시 아쉬운것은 기판 크기가 너무 작아서 큰 부품을 못쓴다는 것과 기판 질이 가격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다는것이 아쉬울 다름입니다.


Mayo 퍼즈의 핵심 부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2N5133 TR 입니다.

Mayo Fuzz의 TR은 이 2N5133과 2N5088이 많이 쓰이는데 오리지널 써킷에는 2N5133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요즘 리슈 빅머프에 많이 쓰이는 2N5088은 그 대용품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러시아 빅머프에 사용된 BC 547

이나 BC 549도 좋은 소리를 내어 준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오리지널 소리와 더불에 제가 러시아 빅머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BC 547이나 BC 549는

염두에 두지 않았고, 2N5088 역시 오리지널 사향이 아니고 좀더 빈티지한 소리가 나는 2N5133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개가 다리가 짧은것은 전에 제작했던 Small Big Muff의 제작때 사용했었던 TR이라 그렇습니다.

결국 그것에는 BC 549를 사용했었습니다^^


콘덴서는 제가 좋아하는 Pilkor의 콘덴서를 위주로 하여서 작은 값의 콘덴서는 Wima MKS와 FKP 콘덴서를 사용하

였습니다. 전해는 80년대 생산품 필립스 전해 콘덴서를 사용하였고, 마이카와 스티롤 콘덴서를 역시 사용하였습니다.

다이오드는 오리지널 머신과 같은 1N914를 사용하였습니다.


저항들은 빈티지 NOS 카본 콤포지션 저항과 고급 고정밀 저항과 독일제 레지스타저항들을 사용하여 음색의 질을

높이게 하였습니다.


기판이 협소한 관계로 1/2 W 저항을 달때 조차도 힘들게 장착을 해야 했는데요. 다른 것들을 장착할때 방해가 되지

않게 생각을 하면서 장착을 해야 했습니다.


모든 콘덴서와 티알이 장착된 모습입니다.

정말 촘촘하게 장착을 했는데 기판이 너무 협소한 관계로 부품을 장착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거기다 가격대비

극악의 성능을 보여주는 페달파X의 기판은 진짜 별로 입니다.


가변저항등의 연결을 하기 위한 케이블까지 납땜했는데 케이블은 제가 좋아하는 독일제 지멘스 고급 케이블을

사용하였고, 납은 최고급 빈티지 은납을 사용하였습니다.


모두 장착한 사진입니다. 기판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리 힘든 작업도 없었고, 제작도 매우 빠르게 진척되었습니다.

꽤나 소리가 궁금해서 바로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보니 의외로 제가 가지고 있는 러시아 빅머프와 그렇게 많은 차이를

내어주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필코의 힘있는 소리와 2N5133특유의 빈티지한 사운드는 BC 549가 장착된 Russia Big Muff와는 다른 질감을

들려주는것은 확실하지만 프론트 픽업에서의 아련하고 부드러운 빅머프 특유의 사운드는 그 뉘앙스가

유사했습니다.

만일 빅머프가 있으시다면 그다지 자작안하셔도 될 정도로 틀린 사운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Smashing Pumpkins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자작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부드러운 가운데 쫙 덥는 퍼즈 사운드를 사랑하신다면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