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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Samson SR850 Headphones.

by Feelstar 2012. 2. 17.


개인적으로 막쓸 헤드폰이 필요했습니다.

겨울에 길거리를 다니면서 쓸 수 있으면서 음질은 그래도 준수하고, 가격은 저렴한 녀석이 없을까 생각하던중.

우연하게 세일을 하고 있는 헤드폰을 봤는데요.

Presonus의 HD7을 세일가 4만원에 파는 글을 봤는데, 자세히 보니 어디서 많이 본 헤드폰이군요.

알고 보니까 이런 디자인으로 여러 회사에서 발매된 헤드폰인데요.

앞서 쓴 HD7, 제가 구입한 SR850, Superlux HD681은 모두 같은 헤드폰이었습니다.

다른것은 포인트 색깔들이 각 회사별로 틀린데요. 프리소너스는 파랑, Samson은 검정, Superlux는 빨강으로

색깔 포인트를 준것 밖에 차이점이 없었습니다.^^


전에 지나가는 말로 가격대비 괜찮은 헤드폰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워낙 제가 사용하고 있는

Sony MDR 7506이 튼튼해서 10년째 사용중입니다만 쌩쌩하기 때문에 사실 새로운 헤드폰을 그동안

구입할 이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날씨도 춥고, 아무래도 아웃도어에서도 사용할 헤드폰이 생각나서 구입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Presonus의 HD7 세일 글까지 보게되니, 예전보다 많이 착해진 가격이라면 구입할 만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차에 Samson SR850 초특가 세일하는 곳을 알게되어서 인터넷 쇼핑에서 구입하니 쿠폰까지 사용하니

2만2천원에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인터넷 최저가는 4만4천원으로 Presonus의 HD7가 4만원으로 더 쌉니다.

Superlux HD681은 5만원때에 판매가 되고 있네요.


이렇게까지 싼것을 사서 과연 내가 만족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인데요.

슈파3 인이어 이어폰, Atrio M8 인이어 이어폰, Sony MDR 7506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성능에 의문도 들었지만 일단 막 쓸 헤드폰이라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에 구입을 했습니다.



사실 Samson의 헤드폰들이 그리 좋은 평을 듣지 못합니다.

하지만 SR850은 이름만 다르게 다른 회사에서도 발매가 되어 있고 평또한 가격대비 성능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지라 믿고 구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나름 이 헤드폰은 프로페셔널 스튜디오 리퍼런스 헤드폰으로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완전 싸구려와는 사실

그 태생부터 다르긴 합니다.  어느정도 음질은 보장한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기대를 품고 개봉을 해봤는데, 아쉬운것은 파우치가 없다는 점입니다.

재미있는것은 Superlux HD681은 파우치가 있다고 하네요. 은근히 안쓸것 같지만 헤드폰 파우치는 사실

들고 다니거나 보관할때 요긴하게 사용하는데 그게 없다니 좀 아쉽습니다.


헤드폰 줄이 MDR 7506처럼 쫄쫄이가 아닌 일반 케이블이라 은근히 이점도 아쉽습니다.

그리고 헤드폰 짹과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는곳도 MDR 7506과는 다르게 그냥 저가형처럼 고무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내구성은 사실상 MDR 7506과 비교 대상이 아닐정도로 부실한 편입니다만

그렇다고 저가형처럼 약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케이블이 쫄쫄이가 아닌 대신에 길이는 넉넉합니다. 보통 사용하실때는 묶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생각보다  넉넉한 케이블 길이는 상당히 흡족할 만합니다.

음질은 사실 적당히 놀라운데요. 5만원대의 헤드폰치고는 상당히 양질의 음을 들려줍니다.

약간의 착색도 있어서 이 헤드폰만의 특징적인 음색이 나타나곤 합니다만 그것이 음악을 듣는데 불편하거나

거슬리는것이 아니라 상당히 괜찮습니다. 거기다 MDR 7506의 치명적 약점인 공간감과는 다른 상당히

좋은 공간감이 탄탄하게 받쳐주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할 시에도 괜찮은 음을 들려줍니다.

달리 가격대비 성능비는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다니는것은 아니었네요.


이 헤드폰의 아쉬운점은 밀폐형이 아니라 세미 오픈형이라는 점입니다.

사실상 외부의 소리가 청자에게 바로 들려서 인이어 이어폰처럼 꽉 차단된 상태에서 바깥음의 간섭 없이

음악감상이나 모니터링을 하고 싶은 상황에는 쥐약일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이점이 이 헤드폰의 가장 큰 약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음악 모니터링을 할때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이면 이 헤드폰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말이 세미 오픈형이지 저도 길거리에서 이 헤드폰을 귀에 걸치고 다녔는데 주변음과  음악이 잘 섞여

정신이 없을때가 있었네요.

거기다 아쉬운것은 목에 걸고 다닐 수 없는 구조라 임시로 헤드폰을 벗을때 목에다 걸치는것이 아닌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사실상 길에서 사용할때 거의 잼병으로 가방이 없는 상태에서 이 헤드폰을 길에서 사용

하기란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기본 사운드 크기가 상당히 작은 헤드폰으로 밀폐형이 아님과 동시에 음 크기도 작은 편이라

이점도 사실상 아쉬운 사항중 하나였습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어중간한 헤드폰이긴 합니다. 하지만 음질에서는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가형 싸구려도 요즘 3-4만원 하는 이때에 모니터링 헤드폰 5만원짜리가 얼마나 괜찮은 성능을 발휘할까

생각되겠지만 SR 850은 메인 헤드폰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전혀 손색 없는 헤드폰으로 생각됩니다.

가벼운 음악 감상을 하다가 바로 음악 작업을 하면서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놈으로

메인 헤드폰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도 서브로 가지고 있어도 여러모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거기다 주변음이나 다른 사람의 말소리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음악 환경에서라면

밀폐형이 아닌 세미 오픈형이 단점이 아닌 장점도 될 수있으니까요^^......

가격대비 성능은 정말 최고인것 같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