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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Roger Mayer Axis Fuzz Clone (로저 메이어 엑시즈 퍼즈 클론)

by Feelstar 2010. 11. 22.

이미 블로그에 로저 메이어 옥타비아 글에도 썼듯 사실 Axis Fuzz 오리지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녀석은 2번째 버전으로 사실 로저 메이어가 손수 제작한 모델이기는 합니다만

저렴한 부품으로 제작된 버전입니다. 저렴한 부품으로 인해 사운드의 한계가 뚜렸하기에

더 좋은 부품으로 만든다면 당연히 더 좋은 사운드가 날 것이다라고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지인인 K.J.W 가 자신이 만든 Axis Fuzz를 가져와 제가 쳐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로저 메이어가 만든 부품과 같은 부품이나 급으로 전부 맞춰서 나의 오리지널과 비교를 해보았는데요.

잡음이나 사운드가 정말 흡사하고 매우 만든 맵시도 뛰어나서 감탄하던차에

카본 저항을 위주로 고급 저항과 더 좋은 부품으로 만들면 진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인에게 부탁을 하여서 제작을 의뢰 하였습니다. 이글을 빌어 지인 K.J.W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3개의 저항을 구할 수가 없어서 지인이 만들다 남은 국산 금속저항으로 제작을 하였고 나머지는

고급 저항과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으로 수급하였고, 콘덴서는 스티롤 콘덴서와 저번에 구입한

FKP 콘덴서로 마이카 콘덴서를 대신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렴하고 사운드가 훌륭한 국산 필코

MKP급 콘덴서를 사용하여 그 급을 올렸고, 전해는 빈티지 액시얼 필립스 제품을 사용하여서

기존 Axis Fuzz의 80년대 필립스 콘보다 더 높은 급의 전해를 사용하였습니다.

퍼즈의 제일 중요한 TR은 제가 엄선한 녀석들로 지인에게 모두 양도를 하고 제작을 의뢰 했습니다.



지인이 만든 기판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깔끔한 마무리까지 정말 어디 한군데 흠잡을 때 없는 모습이라 정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는데요.

소리 역시 궁금하였습니다.

케이스의 짹 구멍이 좀 밑으로 뚫려 있는 바람에 제가 준 폐쇄형 짹을 달 수가 없어서 일단은 케이싱이 완벽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인에게 양도 받은 지라 짹을 제가 장착하고 소리를 들어봤는데

어라?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겁니다.

한시간 동안 해매는 동안 그 이유를 알았는데요. 위의 기판 모습처럼 선 자체가 길게 나온 부분이 가변저항에

닿으면서 합선을 일으키는 바람에 소리가 나오지 않는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절연 테이프로 감싸놓고 케이싱을 하고 나니 그러한 문제점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테스트를 위하여 기타를 연결하고 사운드를 감상하는데

정말이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풍부한 하모니에 신경질적인 사운드. 오리지널 사운드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뉘앙스는 달랐는데요. 금속 저항의 하이가 쏘는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고급스러움이 나왔고

화이트 노이즈시 거친 거슬음이 나오는 오리지널에 비해 차분하고 뉘앙스 좋은 화이트 노이즈의 느낌은

확실히 오리지널보다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사운드와 같이 크게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리지널의 어두움은 사라지고 대신 밝고 환한 뉘앙스가 나왔는데요. 이것이 오리지널과 큰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오리지널에 비해 Fuzz 콘트롤이 한꺼번에 확 먹는다던지 정교한 조정이 안되는 점은 좀 아쉬웠고

앞서 말한 밝은 뉘앙스가 좀 지나쳐서 약간은 아쉽지만 이것은 호불호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보다는

취향의 차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상 오리지널보다 더 틀리면 저로서는 오히려 환영인 상황이라 더 반갑네요.^^

기회가 있으시면 이렇게 더 좋은 부품으로 자작해보시는 것도 더 좋은 사운드를 추구한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지인인 K.J.W에게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