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인물이 황당한 권력을 휘두르다 황당한 짓을 했는데 황당하게도 아직도 수습이 안되고 있습니다.
불안한 사회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 밤에 귀가하는데 그 가득 찼던 2호선 막차 지하철도 텅텅 비어 있고,
퇴근 후 밤에 다니는 차도 몇 대 없습니다. 빨리 이 불안함이 해소되는 판결이 신속하게 내려져 반역의
댓가가 어떤 것인지 사회 정의가 무엇인지 빨리 그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Vintage B&M Fuzz Unit.
그렇습니다. 제가 원한다고 해서 구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합니다.
코로나 이후 미친 듯 고공행진을 하는 빈티지 악기들의 가격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요즘.
광인들이 저지른 사건의 후유증으로 환율까지 개박살 나버려 구입은 엄두도 못 내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2025년 3월 15일 현재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Vintage B&M Fuzz Unit의 가격은
제품 가격만 220만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진짜 가지고 싶은 퍼즈 중 하나가 바로 B&M Fuzz Unit이었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2번이나 제작했던 Colorsound Jumbo Tonebender의 다른 버전인
이 퍼즈는 실리콘 3TR로 제작된 하모니가 풍부하면서 게르마늄의 불안함이 없는 퍼즈로
멋진 사운드가 일품인 제품입니다.
먼저 제작했던 점보 톤벤더들을 지인들이 가져가는 바람에 몇 번이고 다시 제작했던 퍼즈입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Colorsound Jumbo Tonebender 제작기를 살펴보실 수 있는데
저번 퍼즈들이 취미 수준의 자작이라면 이번 제작은 그런 자작 수준이 아니라
복각 수준으로 제작한다는 목적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사지 못하면 만들자 !!!!!!!!!!!
인터넷을 보시면 B&M Fuzz Unit의 자료가 풍부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자료라는 것이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페달 복각이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그다지 믿음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70년대 나온 제품이라 오리지널의 그대로를 유지한 녀석들도 적고 여러 정보가
뒤 엉키다 보면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아닌지가
구별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인터넷 자료들을 무작정 믿을 순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 사운드를 내가 쓰는 앰프에서 내가 쓰는 기타를 이용해서 사운드를 들어본다는 자체가
가장 큰 정보가 아닐 수 없는데요.
가장 좋은 것은 실제 퍼즈를 살펴보고 연주도 해보고 제작하는 것이 최상인데
마침 B&M Fuzz Unit을 제 친구인 TEK이 소장하고
있어서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의외로 인터넷 자료와는 다른 제품이 발견되고 하다 보니 실 제품을 살펴보고 연주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마침 친구가 수리 내역 없는 오리지널 B&M Fuzz Unit을 소장하고 있어서
제대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인터넷 자료들도 풍부한데 대략 왜곡될 수도 있는 자료들도 있긴 했지만
여러 사진자료들을 통해서 제대로 된 자료들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리지널과 같은 기판패턴을 기판에 옮겨 놓습니다.
지난번 제작 때는 빵기판에 부품들도 되도록 조그만 녀석들로 욱여넣어 자작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오리지널과 같은 부품을 실장해야 하기 때문에 오리지널과 같은
기판 크기로 에칭 기판을 제작합니다.
인터넷 자료에는 기판 크기에 대한 자료가 정확한 것이 없기에 가장 확실한 것은
실제 제품의 기판을 측정해서 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제 친구인 TEK이 소장하고 있는 B&M Fuzz Unit 덕에 이러한 고민이 없어집니다.
가변 저항이 기판과 케이스를 동시에 물고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에 가변 저항도
일반형은 못쓰고 목이 긴 제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도 새로 구했습니다.
제대로 복각할려니 의외로 새로 구입해야 할 부품이 많네요.
완성된 기판의 모습입니다.
되도록 오리지널 기판에 맞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가변저항의 위의 긴 목의 가변저항을 장착하였고 저항은 한국산 1/4w 카본 필름 저항
(요즘 판매하는 1/4w 카본 필름 저항은 대만산이나 중국산이 많습니다.)
캐패시터는 오리지널과 같은 Green drop capacitor를 사용하였습니다.
세라믹은 박스체로 사놓은 Murata의 제품을 사용하였고
전해는 삼영 오디오그레이드 캐패시터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부분 부분 다른 색깔의 저항은 필코저항이나 금속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케이스는 맘 같아서는 오리지널과 같은 케이스로 제작하고 싶지만 당연히 구할 수 없는 케이스이고
차선책으로 1590bb 케이스를 이용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세로로 제작할까 가로로 제작할까 고민을 했지만 가장 안전하게 제작할 수 있는 최적이라 생각하는
방향은 가로였고 홀 가공을 하고 나서 도색을 진행시켰습니다.
도색은 스프레이 락커로 도색 후 전사지로 로고 작업을 하였고 마감으로 우레탄 스프레이를
이용하였습니다.
색깔은 오리지널을 연상시킬 수 있는 오렌지로 도색을 하였습니다.
로고들 역시 오리지널의 모습을 충실하게 제연하였습니다.
배선은 어렵지 않게 작업을 할 수 있었고
앞서 쓴 데로 기판과 케이스를 동시에 물고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고정도 튼튼하게
되어 있어서 특별히 신경 쓸 곳은 건전지를 어디에 위치시키느냐였고 풋 스위치를
비대칭으로 배치하여 건전지가 들어가는데 문제없게 제작했습니다.
Transistor 부분은 소켓으로 처리하여 여러 TR을 사용할 수 있게 작업을 했습니다.
오리지널 b&m fuzz unit의 TR은 BC184c입니다.
본 퍼즈는 오리지널 기판의 부품들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원 주인과의 약속으로 공개는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에 자세한 기록은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기판 사진이나 부품의 자세한 정보 사진은 모두 기록해 두었습니다.
사실 오리지널 빈티지 퍼즈를 빌릴 때 공개할 수 있는
정보의 수준을 주인에게 물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타인이 소장한 소중한 빈티지 악기를 빌리는데 인터넷 같은 곳에 제가 소장한 악기처럼 무턱대고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 빌리거나 주인 동반 살펴볼 때 저는 항상 어디까지 공개가 가능한지 꼭 물어봅니다.
이런 정보 하나하나가 중요한 요즘이기 때문에 공개를 아예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살펴보는 퍼즈도 엄청 많습니다.
그럴 경우 철저하게 원 주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절대 인스타나 블로그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빈티지 퍼즈들을 소장하는 분들이 대부분 저의 경우는 아마추어 취미로 수집하는
분들이라기보다는 프로뮤지션들이 꽤 많습니다.
이분들이 자기가 소장하는 페달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빌려 온 김에 공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철저하게 정보를 공유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 한국에 좋은 빈티지 퍼즈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
저도 신기합니다.
비 공개된 수많은 빈티지 퍼즈들을 테스트해보는 재미도 그동안 정말 쏠쏠했습니다.
이러한 자료는 차곡차곡 잘 모아두고 Feelstar 제품 만들 때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본 블로그에 있는 소중한 자료들은 불펌을
엄중하게 불허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모든 글은 저의 허락 없이 불펌하여 가져갈 시 민형사 사건이
될 수 있으니 절대 불펌은 하지 말고
본 블로그에서만 보세요.
맘 같아서는 오리지널 B&M Fuzz Unit에 달려있는 BC184c를 구하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요즘 BC184 자체를 수급하기에도 빠듯 합니다.
중국에서 제작된 BC184는 피하고 구하다 보니 페어차일드(온세미)나 CDIL정도가 있는데
제 선택을 받은 제품은 CDIL입니다.
그나마 요즘 나오는 제품 중에 인도에서 생산된 CDIL이 음색이 괜찮은데 잘만 선별하면
노이즈 없는 녀석들로 선별하여 매칭하면 그럭저럭 들어줄 만 하기에 CDIL을 선택하여
구입을 했습니다.
마침 운 좋게 500개를 구할 수 있어서 구입하였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처음 제작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는 CDIL BC184c가 배송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장착된 Transistor는 페어차일드 BC549c를 장착하였습니다.
이유는 사실 필립스나 지멘스 호환품 TR들도 있었으나 이 퍼즈에 장착될 TR이
CDIL제품이기에 고급 TR을 장착하기보다는 CDIL급으로 맞춰서 장착을 하여
소리의 어느 정도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음색을 들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참고로 요즘 ColorSound도 제품에 따라서는 cdil T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짜 TR 구하기 힘든 요즘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CgrbbwRt4eo
완성 후 B&M Fuzz Unit의 원 주인인 TEK이 비교 테스트 영상을 제작하는데
연주를 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 때 제가 실수한 것이 이 당시는 BC184c가 도착을 했음에도 잊어버리고 TR을
페어차일드 BC549가 장착한 그대로 영상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 가만하시고 영상 감상부탁드립니다.
이로서 모든 제작을 마치고 완성하였습니다.
사실 오리지널 퍼즈와 같은 사운드를 낸다는 자체가 이번 경우는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기판이나 캐패시터정도야 어떻게 해본다고 쳐도 오리지널 70년대 BC184c를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 정도나마 그래도 흉내 낼 수 있었다는 것이 그래도 이번 제작의 의의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어설픈 20-30만 원 때 복각 클론들보다는 더 좋다는 생각은 들정도라면
그래도 성공이라 자기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건진 수확이라면 B&M Fuzz Unit의 사운드가 진짜 얼마나 노후화 됐을까
하는 생각을 원 주인인 TEK도 가지게 되었었는데 이번 클론과의 비교로
사운드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비교 경험이었다고 저에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이런 정보 하나하나가 쌓이면서 더 좋은 퍼즈를 제작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겠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데 50년만에 반역사건으로 마음이 싱숭생숭
합니다. 조속히 사건이 잘 처리되어
다시 우뚝서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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