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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에칭 기판 제작 및 퍼즈 페이스 모디기 1편.

by Feelstar 2021. 8. 12.

 지난주부터 서서히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이젠 폭염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낮은 아직도 무서운 날씨가 여전하고 코로나의 기세도 엄청납니다.

 

모두들 즐거운 여름. 휴가철 되시길 빕니다.

 

 

 자주 저에게 들어오는 의뢰가 있는데 그것은 퍼즈 페이스의 모디입니다.

 

사실 모디라기 보다는 그냥 퍼즈 페이스의 케이스만 주시고 나머지를 새로 제작해 달라는 분들도 많으시고 꾸준하게 Feelstar

 

의 퍼즈 페이스인 Fuzzstar의 대작과 거의 1:1 수준으로 퍼즈 페이스 케이스만 보내주시고 새롭게 제작해 달라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만큼 요즘 나오는 던롭 퍼즈 페이스들 퀄리티가 안좋은것도 있고, 그리고 퍼즈 가격들이 폭등세다 보니

 

대안으로 많이들 모디를 신청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얼마전 리틀윙에서 친분이 생긴 한분에게서도 의뢰가 들어와서 모디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분께서도  케이스를 따로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빨간색 퍼즈 페이스 케이스인 줄 알았는데 지미 헨드릭스 시그네춰

 

케이스를 보내주셨습니다.

 

중고 거래 장터에서 구하셨다고 하는데 구입자에게 바로 저한테 배송부탁드렸다고 하네요.

 

 제가 요즘 제작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아마 전에 퍼즈 페이스 모디기에서도 본 적 있는 형태라 생각되는데요.

 

이미 리틀윙 사장님의 퍼즈 페이스도 같은 기판 , 같은 부품, 같은 배선으로 제작을 해드렸습니다.

 

요즘 제가 퍼즈 페이스를 모디하는 방법이라 다시 한번 소개를 합니다.

 

 거의 40도에 육박할 정도의 폭염상태다 보니 게르마늄 티알들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원래 의뢰하신 분은 NKT275로 제작을

 

원하셨는데 지금 날씨에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어서 티알 부분을 소켓처리하여 고정하지 않고 그냥 꼽아놓은 상태로

 

날씨의 영향이 적은 빈티지 CV7007을 장착하여 지금 쓰시고 나중에 온도가 정상이 되면 사용하시라 새로운 NKT275를 따로

 

드렸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거의 제가 가지고 있는 게르마늄 퍼즈 3/2 정도가 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통 게르마늄 티알은 추운 날씨에 영향을 받지만 너무 더워도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 못한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30도 이상의 더위 10도 이하의 날씨에 게르마늄 티알은 취약하여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게르마늄 퍼즈를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이점 유의하셔야 합니다.

 

 

 모든 제작을 끝마친 모습입니다.

 

리틀윙 사장님 버전과 다른 점은 오리지널 영국산 빈티지 가변저항을 사용하지 않고 국산 가변저항을 사용한 것이 차이점인데

 

요 가변저항도 소리에 영향을 주는 것을 이번 제작으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마침 제가 영국산 빈티지 퍼즈 페이스 가변저항을 구입했고 의뢰자 분에게도 해외에서 오면 바로 교체해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원래 지미핸드릭스 퍼즈 페이스는 실리콘 108 모델인데 CV7007 게르마늄 퍼즈 페이스로 다시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게르마늄 퍼즈 페이스들과 같이 한장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 퍼즈 페이스는 지금 주인에게 돌아가 잘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이번 모디를 하고 나서 12년 전에 제가 에칭 케이스를 제작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구입한 염화제2철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에 원래 에칭 기판도 제작할겸 사놓은 동판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다리미를 이용해서 기판도 제작했었는데 요즘은 거의 브레드 기판 아니면 베이크라이트 보드를 이용한 빈티지형 기판

 

으로만 제작을 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퍼즈 페이스 복각 기판을 제작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칭 기판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일단 레이저 프린터기로 패턴을 복사해야 합니다.

 

종이는 코팅지를 사용하면 되는데 저는 흔히 구할 수 있는 광고지 전단지를 애용합니다.

 

어떤 분들은 잡지책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일단 코팅지면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코팅지에 패턴을 레이저 프린터를 이용해 뽑아냅니다.

 

 기판을 알맞게 잘라내고 사이드를 줄로 잘 갈아냅니다.

 

그리고 프린터를 받아줄 곳을 사포로 곱게 갈아줍니다.

 

예전에는 동판 A4 가격이 4000원 정도인데 요즘은 6000원 정도 하네요.

 

 인쇄된 면을 동판 있는 쪽에 붙입니다.

 

그리고 나서 리무버를 잘 발라줍니다. 다리미질 대신에 리무버를 발라 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대략 5-10분 정도 기다리라고 했는데 5분은 짧고 10분 정도 기다려야 제대로 묻어났습니다.

 

남자다 보니 리무버 가격도 몰랐는데 화장품 파는 곳에서 1리터에 5-6천 원 정도 하는 거 아무거나 구입하시면 됩니다.

 

 10분 정도 기다리시고 그냥 손으로 떼어내시지 마시고 물로 불리면서 떼어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냥 손으로 떼어내면 패턴도 같이 떼어지기도 하네요.

 

리무버로 처음 제작을 해봐서 일부러 2개를 제작해봤는데 1개는 5분 정도 기다리고 한 개는 10분 정도 기다리는 것으로

 

테스트해보니 역시 10분 기다리면 안전하게 패턴이 제대로 묻어났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떼어내면 패턴이 날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경험을 해보고 확실히 숙달이 쉽게 될 수 있었습니다.

 

패턴이 나오고 나면 좀 불안하다 싶은 곳은 유성 매직으로 위의 사진처럼 보강해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사실 쉬운 패턴의 경우 굳이 리무버를 이용해 패턴을 입히지 않고 그냥 유성 매직으로 그리기만 해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리는 것을 못하기에.....

 

 패턴을 기판에 잘 입혔으면 본격적 에칭을 위해 에칭액을 준비합니다.

 

예전에 에칭액이라고 하면 염화제2철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염화제2철보다 안전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에칭액도 있고

 

고체로 되어 녹여 사용하는 에칭 고체도 있습니다.

 

요즘 에칭액은 투명색이라 에칭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버리기도 쉽지만 아시다시피 염화제2철의 경우 염산 성분이 있고

 

그대로 바로 하수도에 버리면 안 됩니다. 버리기 위해서는 신문지나 아니면 굳히는 제재를 이용하여 버려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염화제2철은 화학용품사에서 구입해야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동네에서는 화학사가 없습니다.

 

다행히 저는 동네 특성상 화학사가 있어서 아주 쉽게 염화제2철을 12년 전에 1리터 3000원에 구입을 했습니다만 보통 분들의

 

경우 그냥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에칭액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에칭액에 패턴이 처리된 기판을 떨어드리고 젓가락으로 뒤적뒤적하시다 보면 점점 동판이 날아가는 것을 보시게 됩니다.

 

그리고 기판 패턴 주위의 동판이 다 날라가면 건져내시고 물에 깨끗하게 씻어주시면 기판이 완성됩니다.

 

 보시다시피 기판이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꺼내시면 저 동판이 아니라 검은 패턴이 남아 있을 겁니다. 그럴 때 다시 리무버를 꺼내서 뿌려주고 못쓰는 청소용

 

칫솔로 잘 닦아주시면 지워지는데요. 위의 기판의 거뭇한 것은 매직과 패턴을 잘 못 지워서 보이는 것입니다.

 

리무버 한 번으로 다 지워지지 않더군요. 2-3번 반복해주세요.

 

  홀 가공된 모습입니다.

 

홀 가공은 1mm 드릴날로 해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mm 정도면 2/1w 저항은 무리 없이 장착 가능합니다.

 

만일 1w 저항이나 부품을 장착하실 생각이시면 좀 더 두꺼운 드릴날로 가공해주셔야 합니다.

 

 기판이 완성되면 먼저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테스터기로 도통 테스트를 하는 것인데 기판이 연결이 잘 되었는지 아니면 합선되어 옆선에 타고 들어가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다행히 처음 제작한 기판 3개 모두 이상 없이 도통 및 합선 테스트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처음 제작한 2개가 패턴을 뒤집어 출력을 해야 하는데 모르고 그냥 해버리는 바람에 원래 기판과 다르게 반대편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다음 제작된 1개는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제작을 했습니다.

 

물론 반대로 기판이 출력되어 제작되어도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게 기판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완성된 기판 중 1개를 이용하여 제가 가지고 있던 예전에 10년 전 모디를 했던 90년대에 제작된 던롭 퍼즈 페이스를 새롭게 재 탄생

 

시키기로 하고 2부는 이 퍼즈 페이스가 새로 태어나는 작업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부는 이번 주말에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