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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페인스 오브 빙 퓨어 엣 하트 LP

by Feelstar 2010. 3. 28.

2000년대 들어 사실 90년대 얼터너티브시대에 십대와 20대를 보낸 나로서는 뭐랄까 음악들이 점점 상업적이기만

하고 지루하기만한 락계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제 표현으로는 그런 상업적락을 에이브릴 라빈류 락이라고 부르는데, 물론 에이브릴 라빈을 깔 생각은 없지만 사실

락이라는게 단순히 기타차고 드럼깐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니까요......




그러다 2000년대 중반들어 Actic Monkeys라던가 Bloc Party등등의 일군의 밴드들의 등장은 정말 신선하고 저에게

다시금 새로운 락을 들으는 재미를 선사해 주었는데요.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역시 2000년대 나온 최고의 락 밴드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곤 합니다.




주로 요즘은 피치포크같은 외국 잡지기사를 보면서 새로운 밴드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의 기사를 보고 어떤 밴드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도 레코드 표지가 인디틱해서였는데 저는 참 맘에 듭니다만 표지가 별로라는 분들도 꽤 되더군요.

아무튼 각설하고 유투브와 마이스페이스에서 그들의 곡을 듣고 나서 그냥 단박에 헉...... 이라는 말밖에는 ........

너무나 죽이는것입니다^^. 

멜로디컬한 곡진행에 페기왕의 귀여운 코러스 깁 버만의 차분한 보컬은 톱질 퍼즈소리와 어울어지면서도 상당히

부드러운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더 놀라웠던건 이 앨범이 라이센스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헐...... 이렇게 고마울수가 .......

굳이 외국 주문을 하지 않아도 되잖아 하면서 재빨리 CD를 구입하였지요^^


헐 근데 무슨 LP는 또 주문한거야?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전 단호하기 말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최고의 밴드 앨범은 CD LP중복 구매 정도는 필수 아니겠냐고^^......

그냥 반한 정도가 아니라 진짜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거기다 저렴한 가격 단돈 10.43불...... 제가 본 인디 LP중 아마도 최저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렇게 저렴할수가....

한국에서는 21500원정도 하더라고요... 수입사 여러분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좀 낮춰주세요.

한국에선 너무 비싸게 파는지라 저는 이런 앨범 구입하면 항상 아마존등 외국에서 주문합니다.

그게 훨씬 더 저렴하거든요. 단 2-3주 기다려야 된다는 사실만 빼면 꽤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각설하고...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의 음악을 들으면 수많은 노이즈 팝 밴드들 이름들을 대면서 말할수도 있겠지만

이들은 대부분 약간 어두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아주 밝은 멜로디라는 점이 틀립니다.

거기다 웃기게도 이 발랄한 멜로디와 달리 노래 가사들은 꽤 어둡기도 하고 무거운 주제를 말하기도 합니다

일예로
Stay Alive의 자살에 대한 부분이라던지, A Teenager In Love의 마약에 대한 부분이라던지....

오히려 이러한 부분은 Morrissey와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거기다 더욱 미치게 하는것은 그들의 Lo-Fi 사운드 입니다.

전기톱 퍼즈와 떡진 사운드, 뿌옇게 들리는 보컬...... 이러한 그들의 로파이 미학은 부드러운 멜로디와 상충되면서도

듣는 이로 하여금 묘한 매력을 느끼게끔 해줍니다. 전 특히 이들의 이런 사운드가 너무너무 사랑스럽네요.



이들은 아직 밴드 수익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공연을 끝내고 나서도 각자 일터에서 일하고

녹음도 일사천리로 4주만에 녹음한 앨범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들의 음악은 이러한 고달픈 일반적인 삶과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더 아름다운게 아닐까요?

우리들의 생활사를 너무 잘 아는 그들이기에 우리들이 좋아하는 아련하게 생각하는 그러한 음악을 그들이 들려주기에

여러 사람들이 열광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