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면 떠오르는것... 레닌, 공산당, ak-47...
러시아제 빅머프를 첨 보고 나서 내가 느낀건 이상하게도 ak-47이었습니다.^^
압제의 상징이자 해방의 상징. 나무가 있어 구식같은 느낌이면서도 위력에서 나오는 현대적인 메카니즘... m-16의 라이벌이자 동반자...
이펙터 얘기 하는데 너무 엉뚱한 얘기만 잔뜩 늘어논거 같군요...
첨 에 제가 산 모델은 국방색의 철제로 된 모델이었습니다. 첨에는 군에서본 폭파 기구셋에 있는 기구처럼 생겼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낙원에서 제가 아마 젤 첨에 산 사람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주인장께서 파시면서 첨 개시라고 하시면서 이거 통관 하는데 얘좀 먹었다고 하더군요. 국방색에 러시아제라 무슨 군사 무기 아니냐고 하면서 크레임 걸렸다고요^^
워낙 nirvana의 팬이기에 그가 공연에서 ds-1과 big muff를 가지고 공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미련없이 구입하게됬지요.
뮤트 기타음 소리가 멋있게 (일명 쥰쥰쥰쥰 소리^^)안나와서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음악 대세가 그런쪽이 아니었고 저도 alt를 추구하다 보니 별 상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fuzz라고 빅머프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이것때문에 그런가 생각됩니다.^^
소리는 꽤 빈티지 하고 약간 매운(성깔 느껴지는) 사운드가 나서 nirvana, the clash등등 노래를 하기에 딱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넘 무거워서 실수를 저지르게 됐습니다. 당시 학생이어서 그냥 그 이전에 가지고 있던 rat을 쓰고 국방색 빅머프는 팔게 됐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그래도 기념으로 나무 박스는 가지고 있는데 종종 사람들이 그걸보고 빅머프 또 있냐고 물어봅니다^^
러시아제 빅머프가 너무 맘에 들어 좀더 고급 모델을 탐하게 됬는데요... 디럭스 빅머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ebay를 매일 보면서 노려보던 찰라에 한번 도전해 보자 하고 거금을 투입하여 손에 넣게 됬습니다. 소리는 국방색 러시아제와 다르더군요. 오호라... 뮤트음도 디스토션처럼 헤비메탈 뮤트가 나와줍니다. 하지만 러시아 빅머프의 디스트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맛은 전혀 없더군요. 하지만 퍼즈같은 소리는 더 내주는 것이었습니다. 110v라 도란스 가지고 써야되서 귀찮은 생각에 공연때 안가지고 다녀서 큰곳에서 소리를 듣지 못한게 좀 한이 됩니다.
그러고 나니 한국에서도 미제 빅머프를 수입하더군요. 베이스를 치는 친구가 사서 자연스럽게 소리를 들어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라... 제가 가지고 있는 디럭스 빅머프와 전혀 다른 소리가 납니다. 진짜 메마른 소리군요. 러시아제와 비교해서 디럭스 빅머프가 딱딱하다고 했는데 이건 완전 돌덩어리더군요. 내가 원하는 소리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디스트 음도 더 부서지는 소리라고 할까요... 왠 싸구려 소리... 충격이랄까요... 머 이런게 다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냉전에서 승리한 미국이 빅머프에서는 완패하다^^ 제 생각입니다.
2년전에 국방색 빅머프가 생각나서 러시아제를 사러 낙원에 갔는데요. 색깔이 변했더군요. 검은색으로...
예전보다 세련되었나하고 봤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역시 보니 ak-47 생각나더군요. 글자체 보니 무슨 소련때 선동 포스터 글자체에 맨밑에 러시아 문자도 써 있군요. 그것도 진짜 요상한 노란색으로 글자를 입히고 있습니다. 스위치가 똑딱이로 변했네요. 아... 이건 환영입니다^^
아직도 나무각으로 되어있고 크기와 무게가 줄었구요. 가장 중요한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과연 국방색과 검은색 러시아 빅머프는 소리가 다를까??? 다르면 좋아졌나 아님 나뻐졌나???
결과는 소린 다르더군요. 하지만 커다란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국방색이 좀더 좋은것 같다고 느끼는건 저만 그런건가요^^ 뉘앙스 차이만 있지 소리 성향은 비슷했습니다.
이걸 사고 많이 써먹었냐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오리지날 퍼즈 페이스를 구입해서 거의 퍼즈 페이스에 푹 빠져 살았었죠^^. 오히려 사고나서 안쓰는 이펙터들을 싹 정리했습니다.
이펙터를 다 정리하고 디스트 종류라곤 오리지날 퍼즈 페이스 하나 밖에 없어서, 디스트를 하나 더 사기로 맘 먹었지요. 그리고 사이트 들을 뒤지다가 보니 일렉트로 하모닉스 사이트에서 이상한걸 발견했습니다. 러시아 빅머프가 공식적으로 빠져 있더군요. 요는 단종됬다는 아니면 단종 시킨다는 말이지요.
미국에서도 아직 팔고 있는것들은 재고들이고 요즘은 나노 씨리즈로 간다는 루머가 돌고 있었습니다. 어짜피 디스트 하나 더 살려고 맘먹은 차에 낙원으로 가서 러시아 빅머프를 다시 구입했습니다.
그리운 소리에 정말 감동 먹었습니다. 전 이녀석을 표현하는데는 이녀석의 예전 광고 문구가 정말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합니다.
it's rich, creamy, violin-like sustain.- 이 문구가 러시아산 빅머프를 가장 잘 표현한 말 같습니다. 미제는 전혀 그런거와 안어울리지요. 미제는 무척 건조한 소리가 나서 이런 뉘앙스가 전혀 안나서 정말 실망했습니다.
그럼 내가 유별이라도 나서 러시아 빅머프를 저만 좋아할까요... 케미칼 브라더스는 이번 앨범에서는 일렉트로 하모닉스에서 나온 그래픽 퍼즈를 썼다고 나오네요. 하지만 전 앨범까진 러시아산 빅머프를 썼었습니다. 콘도 마찬가지지요... 국방색 러시아 빅머프 썼다가 잠시 미제 썼다가 다시 검은색 빅머프를 쓰지요... 빅머프 중독자중 골수라고 말할수 있는 집단은 머니머니해도 소닉유스입니다. 이들은 국방색, 국방색 이전에 나온 하얀색, 요즘 나온 검은색까지 러시아산 빅머프만 고집합니다. 그들이 미제 살 돈이 없어서 그랬겠습니까?^^
사진들을 차례로 설명하면 첫번째는 써스턴이 요즘 쓰는 빅머프입니다. 1994년 빅머프 고장난걸 다시 고쳐서 이번 녹음과 투어에 쓰고 있다고 하더군요. 두번째는 저번앨범인 소닉 너스 공연때 쓴 검은색 빅머프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소닉 유스의 다른 기타인 짐의 이펙터고 마지막 사진은 리의 소닉 너스 투어때 쓴 빅머프 사진입니다.
어짜피 이펙터는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접하지 않고 이렇게 글로만 읽는다고 가슴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저역시 광고에 홀라당 속거나 이런 글 읽고 이펙터 산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산 이펙터라 아예 선택밖으로 벗어나서 좋은 이펙터를 접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 올립니다. 어짜피 선택하고 구입하는 것은 여러분 몫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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