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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Roger Mayer Stone Fuzz Clone (로저 메이어 스톤 퍼즈 클론) 2번째 자작기.

by Feelstar 2017. 7. 3.


 드디어 장마의 한가운데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서울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지금 내리는 중인데 모두 비 피해 없으시길 바라면서 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로저메이어의 퍼즈들은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의외로 퍼즈 이펙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로저메이어의 퍼즈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 사실 빈티지 퍼즈의 거의 창시자 같은 분의 제작이라 요즘 나오는 뉴 퍼즈 계열의 화려한


퍼즈들과 달리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화려한 맛은 덜할지 모르지만 사실 컨트롤만 제대로 한다면 다양한 사운드를 단 2개의 노브에서


뿜어 나오게 할 수 있는것이 퍼즈이니 만큼 쓰는 사람에 따라 요물이 되기도 또는 괴물이 되기도


또는 미녀가 되기도 하는 이펙터이기에 제가 퍼즈에 더욱 미치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자작한 페달은 이미 제작을 했었던 스톤 퍼즈 입니다.


아시다시피 스톤 퍼즈는 이미 제작을 했지만 다른 분께 양도되었기 때문에 저는 가지고 있지


못했었습니다.


 워낙 못만들어본 퍼즈들도 많았고 해서 다른것들을 제작하느냐 스톤 퍼즈를 잊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빌어서 제작을 다시 하기로 하고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요 이펙터는 재미있게도 실리콘 PNP TR을 사용한 이펙터 입니다.


즉 극성이 보통의 이펙터와 다르게 반대 극성으로 제작을 했다는 점인데요.


쉽게 구할 수 있는 BC559를 이용하여 예전 빈티지 PNP 퍼즈의 느낌과 실리콘의 두툼한 사운드를


동시에 즐길수 있는 독특한 느낌의 퍼즈입니다.


 처음 제작을 위한 트림팟이 인상적인데요. 이 제품은 게르마늄과 달리 바이오스를 잡기 용이하긴 하지만


처음 제작때의 바이오스를 잡아야하기 때문에 저렇게 트림팟이 장착되어야 합니다.



 설계는 빈티지 퍼즈의 그것을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에 제작이 힘들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이오스 작업도 매우 쉬운 편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전혀 없지만


사용할때 센터 마이너스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극성에 혼란이 없이 사용해야 합니다.



 케이스는 지미 핸드릭스의 사진을 입혀 놓았고 제가 명명한 이름은 곡의 이름을 따서 Stone Free라고


지었습니다.


락커로 도색하였고 그림은 전사지로 작업을 했습니다. 마감칠은 우레탄으로 하였습니다.



 케이싱을 마친 모습입니다.


크게 힘든 작업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작업을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자작에서는 그림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노브의 방향을 위에 놓이게 해서


시원하게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컨트롤도 쉽게 약간 윗쪽으로 배치해서 바닥에서 떨어져 있어서 생각보다 컨트롤이


어렵지 않게 되게 홀 가공을 하였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요 녀석은 로저메이어 퍼즈 시리즈 중에서 늦게 개발된 녀석이기 때문에 더욱 헨드릭스에 가까운 톤을


내어 줍니다.


특히 와우와의 궁합은 역대 로저 메이어 퍼즈들중 단연 으뜸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


주는데요. 와와를 사용하면서 퍼즈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이펙터라 생각합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부품도 간단한 것들이라 쉽게 자작이 가능한 녀석이면서 소리는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꽤 좋은 퍼즈라 생각됩니다.


 한가지 극성이 일반 이펙터와 달리 반대라 이점이 걸리는데 불편하면 자작시 극성 인버터를 장착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히 해결도 할 수 있습니다.


 단 이녀석 역시 망간으로 사용시 더 좋은 사운드를 내기 때문에 굳이 아답터를 사용하기 보다는 망간 건전지


를 사용하는 저로서는 이번에 제작은 굳이 극성 인버터를 작업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작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