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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A*M Grease Box Clone (댐 그리스 박스 클론)

by Feelstar 2017. 4. 9.


 올해 봄은 특히 미세먼지가 많다고 합니다.


저도 다시 운동을 시작했는데 아쉽게도 미세 먼지 때문에 부득이하게 운동을 못하는 날도 생기는데요.


저는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미세 먼지가 심한날은 사실상 운동을 쉴 수 밖에 없어서 몸 컨디션이


들쑥 날쑥하네요.



 이번에 제작한 이펙터는 DAM사의 주력 제품인 Grease Box 입니다.


요 제품은 Dam사 제품들중 대량생산형도 나오는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오는 버전부터 핸드메이드


고급 버전까지 나오는 제품인데요.


 여러 버전으로 제작이 되어 장착된 TR도 다수이고 시즌별로 생산된 제품의 부품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버전이 존재합니다만 설계는 Tonebender MK2-3를 기반으로한 공통의 설계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특징적인 설계적 특징이라고 말씀드릴것은 톤벤더 마크 2-3를 현대식으로 손본것임으로


전통적인 사운드 바탕에 현대적 느낌을 가미한 사운드가 나와서 요즘 음악에 사용해도 매우 잘 어울리는


음색이 잘 뽑아져 나옵니다.



 이번 제작은 총 4대를 같은 부품으로 제작했는데요.


그 동안 제가 신세진 분들에게 기념으로 나눠줄 생각으로 4대를 거의 동시에 제작을 해서 나눠드리고


한대는 제가 사용하기 위해 제작을 했습니다.



 전형적인 3 TR 퍼즈 설계이기 때문에 힘든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4대의 이펙터를 제작하면서 케이스 홀 가공은 한꺼번에 다 해야된다는 것이 더 힘들었습니다.



 이처럼 동시 제작을 하면 부품 수급하기도 더 쉽습니다.


그냥 4배수로 수급하면 되기 때문에 부품수급도 간단해 지는데요.


4대 생산을 핸드메이드로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 물론 1대 제작에 비할수 없이 길어지는것은 사실입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퍼즈 제작의 성패는 80%가 TR의 매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제작은 바로 오리지널 DAM Grease Box에도 사용된 AC125를 사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엄선된 최고의 TR 4대 분량을 600개의 TR중에서 엄선해서 제작되어서 가장 최상의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이번 제작은 매우 기대가 됐습니다.



 모든 배선과 제작이 끝난 모습입니다.


모든 퍼즈는 TR 소켓을 이용하여 장착을 했습니다.


일일히 제가 엄선 매칭한 TR을 장착하고 나서 확인 작업을 했는데, 제작도중 2대 정도의 퍼즈의 TR 순서를


반대로 장착해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디버깅을 보니 제가 장착을 반대로 했다는 웃긴 해프닝을 빼면


순조로운 제작이었습니다.



첫번째로 제작된 녀석은 금색으로 제가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부로 처음에 제작한 것을 제가 사용할 것으로 정했는데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처음 제작한 것이 가장 소리가 나쁘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첫 제작 이후 수정이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노하우가 쌓이기 때문인데요. 보통 다른 분들게


가는 퍼즈는 최소 2번째 제작품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케이스 디자인은 유명한 procol harum whiter shade of pale 앨범에서 여자 그림을 중심으로 해서


꾸며봤는데요. 의외로 꽤 멋있어서 4대 다 같은 디자인에 색깔만 금색, 하얀색, 분홍색, 파란색으로


다르게 꾸몄습니다.


도색은 락커로 밑칠을 하고 전사지로 그림을 입히고 마감칠은 우레탄으로 하였습니다.



 하얀색 버전은 요즘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예전 퀘스천스와 레이니썬 그리고 가재발에서


활동했던 제 절친 Tek에게 갔습니다.



파란색 버전은 한국에 독특한 전위 음악을 만드는 제가 존경하고 매우 좋아하는 형님인 Musician Y님께


전해드렸습니다.



 분홍색의 버전은 역시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서울전자음악단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겸 보컬을 담당하는


신윤철 형님에게 선물해 드렸습니다.



 다수의 게르마늄 티알중 엄선하고 또 엄선한 매칭된 티알로 제작되서 인지 오리지널 제품보다 더 양질의


사운드가 난다고 칭찬도 듣고 소리도 매우 유려해서 저도 요즘 금색의 제 퍼즈박스를 요즘 메인으로


사용중에 있습니다.

 

 제작은 어렵지 않지만 역시 게르마늄 퍼즈의 경우는 매칭을 어떻게 하느냐 부품 수급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권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철형님께서 테스트 해주시고 만족스럽다는 말씀과 사용하고 있는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네요.


신세지고 오랜 친구와 형들을 위해 오랜만에 좋은 퍼즈를 만들어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딴분들을 위해 아무런 댓가 없이 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모두 즐거운 봄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