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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Roger Mayer Mongoose Fuzz Clone (로저 메이어 몽구스 퍼즈 클론)

by Feelstar 2015. 1. 31.



 퍼즈의 구루(Guru)라 불리우는 사나이가 있습니다.


그는 기타의 신 Jimi Hendrix의 옥타 퍼즈를 제작해 주었고, 기타천재 Eric Clapton의 Fuzz를 모디해 주었으며,


Jimmy Page의 Fuzz를 제작해주었습니다.


바로 그 Roger Mayer는 Fuzz의 구루로 칭송받는 인물로 유명합니다.





저도 그의 Classic Fuzz나 Axis Fuzz를 제작해 보았고, 또 옥타비아와 엑시스를 소장하고 있는데, 항상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로저 메이어만의 세계관이 담긴 퍼즈의 사운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번에 자작하는 이펙터는 바로 80년대 메탈 매니아들에게도 선택받을 수 있는 그 퍼즈 Mongoose를


제작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80년대 음악은 Metal이 대세였습니다.


대중음악의 중심이 Metal인 시대에서 Fuzz는 사실 살아남기 힘든 이펙터였고, 로저메이어는 이러한


상황에서 Metal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이펙터를 제작하자는 생각으로 바로 새로운 퍼즈의 제작에


착수하는데요.


 기존의 Roger Mayer의 이펙터들이 Hendrix가 살아있다면 그에게 바치는 제물과도 같은


이펙터들이라면 이 Mongoose는 80년대를 살아가는 기타를 치는 젊은이들을 위한 이펙터를


제작한 셈인데요.


 이 Mongoose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21세기인 지금까지도 인기가 있는 퍼즈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꽤나 멋진 퍼즈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 로저메이어의 퍼즈를 수입한것을 보고 침만 꼴깍 삼킬 수 밖에 없었는데요.


어마어마한 그 당시의 가격 15만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참고로 그 당시 DS-1이 3만원 Rat이 7만원 Vester 잭슨 카피 기타가 12만원 할 당시의 Mongoose


Fuzz가격이 15만원이었으니.... 뭐 꿈에서나 가질 수 있는 이펙터였습니다.


그 로켓 모양의 케이스에 멋진 사운드... 진짜 Mongoose는 그 당시 주위의 기타치는 친구들의


가질 수 없는 연인이었고, 저도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생각이 아직도 날 정도로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었던 그 고가의 이펙터.... 라는 추억이 있는 이펙터입니다.




 이펙터 제작을 함에 있어서 처음 일반 1590B 케이스에 제작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전에 제작한


JEN FUZZ때 1590A에 때려 박았던 생각이 불연듯 머리를 스쳐 지나가더군요.


그래... 톤벤더 정도 크기의 기판 정도가 안전하게 들어갈 정도라면 Mongoose 정도의 크기라면 충분히 넣을 수


있을것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 보니 불가능한것은 아니다 생각이 들어서 계획을 수정하여 케이스를 1590A로 수정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박스형 Jack이 아닌 오픈형으로 제작을 수정하였고, 풋 스위치 역시 3PDT스위치가 아닌


DPDT 소형 스위치로 수정하였는데 진짜 1mm오차도 없이 깨끗하게 넣을 수 있는 크기가 되었습니다.




 기판을 제작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1590A에 장착하는 관계로 되도록 높이도 낮게 하기 위해서 일반 전해가 아닌 엑시얼 전해를


이용하여 높이를 최대한 낮춰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캐패시터는 국산 박스캡으로 제작을 하였고, 저항 역시 국산 카본 필름 저항을 위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요 제품은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그 OP AMP인 LM308이 장착된 모델입니다.


재미있는것은 보통의 퍼즈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1개의 TR이 LM 308로 교체된 설계로 되어 있다는 점인데


꽤 독특한 사운드는 이러한 설계의 독특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에 달린 TR역시 흔히 요즘에도 많이 쓰이는 2N3904가 쓰이는데 아시다시피 2N3904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퍼즈가 갖추고 있어야할 공격성이 여과없이 잘 드러내는 TR로


유명한데 대략 TR과 OP AMP의 셋팅만 보더라도 꽤 80년대 메탈 사운드에 적합한 셋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케이스 도색은 이번에도 국산 락카로 하였습니다.


본칠 3번에 마감칠 2번정도를 하였는데요. 마감칠을 2번 정도밖에 하지 않아서 충격에 좀 약한 편입니다.


다음부터는 마감칠을 5번 정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 제작을 끝내고 케이싱을 마무리한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단 1mm의 오차도 없이 마무리가 잘 되었네요. 이 제작으로 대략 이정도 크기까지가 1590A케이스로


장착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보다 크다면 1590A 케이스 작업은 안된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굳이 더 줄어서 사용은 가능합니다만 더 줄어여 얻는 이득보다는 케이싱 이후의 불안정적인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정도 크기까지만 줄일 생각입니다.




 대략 제작 난이도는 중상급 정도로 생각됩니다.


초보티를 벗고 중급정도 자작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려움 없이 제작이 가능한 이펙터라 생각이 듭니다.


단 초보자들은 되도록 더 연습하고 제작하시길 권합니다.




 완성되었네요.


거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짹을 연결하고 시연...


꽤 멋진 음으로 답해줍니다.


역시 예상하던것처럼 LM 308 특유의 멋진 사운드와 곁들어진 시원한 사운드에 섞여 나오는 Fuzz의 와일드함.


퍼즈라고 불리우기에는 디스토션의 매력이 있고 디스토션이라고 하기에는 거친 원초적 사운드가 멜랑꼴리함을


더해 줍니다.




 앞서 설명드린것처럼 기존 퍼즈의 설계에 308 OP AMP를 넣어서 안정감 있는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단 일반 퍼즈처럼 거칠고 하모니는 풍부함을 유지함과 동시에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사운드를


더했는데, 재미있는것은 퍼즈 특유의 험노이즈 역시 같이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뮤트 연주를 해도 꽤나 잘 어울리는 멋진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쉽게 표현해서 퍼즈페이스에 TR하나 빼고 그 자리에 LM 308을 넣은 느낌이네요.



 

 다른분들에게 시연을 부탁하여 평을 들어보니 일반 퍼즈처럼 콘트롤이 섬세하지만 안정감 있는 사운드를


일관적으로 내어주는 사운드가 놀랍다라고 평해주시네요. 역시 퍼즈 구루의 퍼즈는 다르구나 !!!!!!


자작 대추천합니다. 정말 멋진 퍼즈 아니 디스토션 아니 퍼즈 .........라 생각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