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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Roger Mayer Classic Fuzz Clone (로저 메이어 클레식 퍼즈 클론)

by Feelstar 2016. 5. 19.

 드디어 끝날것 같지 않던 봄이 서서히 막바지에 다다른것 같습니다.


따스했던 햇살이 이젠 서서히 뜨거워지고, 영원할것 같았던 미세먼지와 황사는 잦아들었네요.


저도 수술을 무사히 끝마치고 서서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수술의 여파로 팔에 힘은 없지만 붓기도 다 빠지고 수술부위는 일단은 거의 아물어가네요.



 이번에 자작한 퍼즈는 바로 로저메이어의 클래식 퍼즈입니다.


이 퍼즈는 예전에도 자작을 했던 퍼즈인데요. 이미 제가 제작했던 녀석은 다른분에게 양도가 되고


제 손을 떠났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꼭 다시 제작해 보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마침 AC 125도 다수 구입을


하고 좋은 매칭으로 제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겨서 이렇게 다시 제가 사용할 클래식 퍼즈를 다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품은 필코 금속 저항과 1개는 카본필름 저항을 사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지난번엔 카본 콤포시션 저항으로 제작을 했었는데요. 이번엔 최신 부품을 사용하여서 제작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리지널은 필립스 저항으로 제작이 됐는데요. 필코 저항이 필립스에 납품되어 필립스 저항으로


팔린다고 생각하면 오리지널 저항과 같은 저항을 사용했다고 해도 다르지 않습니다.


 콘덴서는 오리지널에서는 엡코스를 사용했지만 저는 ELECTROCUBE 935B 캐패시터를 사용하였습니다.


요제품은 MKP제품으로 좋은 사운드를 내어주는 캐패시터로 제가 애용하는 제품입니다.


 전해는 국산 전해를 사용하여서 지난번 필립스를 사용한거와 달리 요즘 부품을 사용했습니다.


기판을 만들고 자르던 도중에 잘못해서 기판의 끝 부분들이 저렇게 떨어져 나갔는데요.


다행이도 제작하는데 지장은 없게끔 됐네요. 항상 부주의 하면 저런 사고가 일어나기 마련인거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퍼즈 자작은 기판만 봐서는 정말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생각될 정도이지만 제대로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TR매칭이라는 거대한 벽이 있습니다.


저는 저번에 150여개의 Germanium TR을 구입하여 엄선한 매칭된 TR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서 최상의


사운드를 낼 수 있는 HFE값의 Germanium TR을 서로 매칭해서 장착을 했습니다.


구별이 쉽게 되게 Q1은 녹색 Q2는 빨간색으로 해놓아 장착할때 혼돈이 가지 않게 했습니다.


 

앞서 보신바와같이 매칭만 된다면 어렵지 않게 자작을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매칭된 HFE값을 갖춘 Germanium TR이 없다면 절대 제작할 수 없는것이 이  Classic Fuzz입니다.


다행이 오리지널 Classic Fuzz를 소장한 지인의 제품과 비교하여 매칭된 오리지널에 충실한 사운드를


추구한 덕택에 매우 좋은 사운드의 Classic Fuzz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리지널의 경우 수많은 Germanium Fuzz에서 쓰인 AC-128 TR이 사용됬는데요.


제가 제작한 Fuzz는 AC-128의 형제번인 AC-125를 사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소리의 성향과 음색은 AC-128과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는 TR이기 때문에 꽤 좋은 TR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자작도 밥공기를 이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리지널과 가장 크게 다른점은 원래 바이오스 저항을 내장 Trim Pot으로 장착하지 않고


외부로 빼 내어서 상황에 따라 쉽게 바이오스를 잡게 해놓았는데요.


 보통 바이오스를 외부에 내놓은 퍼즈는 아날로그맨 제품에서 쉽게 보게 되는데요. 이 퍼즈 역시


그런점을 응용하여 바이오스 가변저항을 외부로 빼 놨습니다.


 완성한 모습입니다.


기타를 꼽고 쳐본 결과... 역시 명불허전 로저메이어 사운드는 실망이 없네요.


빈티지한 퍼즈 사운드가 일품이었습니다.


확실히 일반 퍼즈 페이스에서 살짝 손을 넣은 수준에 불과할 지라도 그 셋팅은 기존의 퍼즈 페이스의


그것과는 확실히 비슷하긴 하지만 좀 더 핸드릭스스러운 맛이 난다는 점에서는 기존 게르마늄 퍼즈 페이스


보다 요 녀석이 더 맘에 가네요.



 간단한 샘플 녹음을 해보았습니다.


이번에 제작한 Classic Fuzz와 같이 저번에 제작한 Axis Fuzz까지 녹음 작업을 해보았는데요.


마이크는 Shure SM57, 케이블은 Blue Mic Cable,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Focusrite의 iTrack Solo를 사용하였


습니다. 기타 앰프는 Hiwatt Helix-20, 기타는 Epiphone G-400 (Sky 905 Pick Up) 을 사용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Reason과 Audacity를 사용하였고, 본연의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어떠한 이펙팅도 하지 않았고


단 -1db까지 노멀라이즈만 하였습니다.



 첫번째는 Classic Fuzz 일반 사운드입니다.



 두툼하고 베이시하면서 부들부들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면서 빈티지한 맛이 흠뻑 베어 나오는 퍼즈 사운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두번째로는 Axis Fuzz 일반 사운드입니다.



 Classic Fuzz와 달리 날카로우면서 시원한 사운드가 신경질 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퍼져 나가는 사운드


인데요. 보통 실리콘 Fuzz에서 많이 사용하는 Bc-108과 달리 2N3904와 2N3906을 사용하여 공격적인


맛을 배가한 사운드가 매우 맛깔집니다.



 세번째 녹음은 와와 페달과 같이 녹음한 Classic Fuzz사운드 입니다.



 확실히 일반 퍼즈 페이스와 비슷하게 퍼즈 뒷단에 와와를 넣으면 그렇게 많은 톤의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은 사운드입니다. 하지만 기존 퍼즈 페이스보다는 그래도 자연스럽게 퍼즈 사운드가 나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조합의 사운드라는것은 부인할 수 없네요. 그래도 그나마 기존 퍼즈


페이스 보다는 그래도 꽤 잘나오는 편입니다.



 네번째로는 Axis Fuzz의 와와 사운드입니다.



 확실히 Axis Fuzz는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확실히 Axis Bold As Love 앨범 퍼즈 사운드를 재연해낸 퍼즈


페달답게 엄청나게 멋진 와와 퍼즈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퍼즈 궁합에 있어서는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멋지게 궁합이 절묘하게 맞네요.



 두 퍼즈 모두 로저 메이어 퍼즈를 대표하는 제품이니 만큼 솔직히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매우 훌륭한


사운드를 내어주는 퍼즈 입니다.


 핸드릭스를 좋아하신다면 사실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페달이니만큼 진짜 모든 분들에게 꼭 구입하거나


한번쯤 제작해 보라 권해드리고 싶은 멋진 퍼즈들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