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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Lovepedal Amp 50 Clone (러브페달 앰프 50) 자작기

by Feelstar 2016. 3. 20.



 봄의 기운이 완연한 3월의 전형적인 날씨이지만 아쉽게도 미세먼지가 범벅인 하루입니다.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봄의 싱그러움에 넋이 나갈 정도로 미세먼지 걱정없던 시절이었는데 요즘은 매일


황사와 미세먼지 확인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절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따스한 봄날은 반갑습니다.


 이번에 자작한 녀석은 Lovepedal Amp 50입니다.


예전 자작했던 COT 50의 미니 버전으로 설계면에서 똑같은 녀석입니다. 다시 제작한 것은 미니 케이스로 옮기기


위함이었는데요. 단순히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시 새로 기판을 제작하면서 여러 모디를 실행해 보았습니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앰프시뮬 페달들의 선두주자급인 Lovepedal은 여러 앰프 시뮬 페달들을 선보였는데


특이하게도 다른 회사들이 마샬 앰프 시뮬에 집중하는 모습과 달리 Vox, Fender등의 다른 앰프 시뮬 페달들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는데요.


 그 중에서 그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COT 50은 간단한 설계임에도 제대로 된 마샬 빈티지 게인 사운드를


훌륭하게 재현해 냈다는 호평과 동시에 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히트 페달이 되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COT 50을 제작했었고, 만족스러운 소리에 감탄했는데요. 이번에 자작은 기존 제작이 개인적으로


모디를 해서 제작된 모델이니만큼 새로 제작된 제품은 오리지널에 충실한 기판을 제작해서 기존 COT 50과


무엇이 다를까 비교해 보면서 그 중 제 취향에 맞는 녀석으로 기판을 달 생각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제작된 기판의 모습입니다.


 요 녀석은 전형적인 1TR 부스터에 크리핑 다이오드로 드라이브감을 추가한 매우 단순하면서도 원초적인 게인


사운드를 내어주는 전형적인 설계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게인 시뮬 페달의 경우 자신이 추구하는 사운드는 대게가 그렇듯 소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데요.


개인적으로 게르마늄 크리핑을 선호하여 굵고 힘있는 선있는 사운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기존의 설계인


실리콘 다이오드 설계는 사실 제 취향과는 거리가 먼 설계입니다.


 그래서 제가 COT 50제작때는 크리핑 다이오드 소자를 실리콘이 아닌 게르마늄으로 제작을 했는데요.


사실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했던바로 제가 했던 모디에 대해서 만족을 하고 있긴 하지만 오리지널 설계와의


차이점을 느끼기 위해 위의 기판은 Lovepedal Amp 50 오리지널에 충실한 설계로 제작을 했습니다.




 도색은 하얀색 락카 스프레이를 사용하였고, 로고는 오리지널 로고를 가지고 오리지널의 스티커 방식이 아닌 전사지


방식으로 프린트 하여 전사작업했습니다. 마감칠은 요즘 제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우레탄 니스 마감을 했는데요.


요 녀석은 마르면 누런색이 나오니 개인적 취향으로 원색을 선호하신다면 투명 락카 마무리를 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케이스 도색 강도가 더 강한 우레탄 니스로 마감을 했습니다.




 요 기판은 제가 이전에 COT 50때 자작한 기판입니다.


보시다시피 게르마늄 다이오드와 ERO1813캐패시터와 톰슨 캐패시터를 사용하여서 기름지고 굵은 선이 인상적인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서 제작을 했던 놈입니다.


요 녀석을 제작하고 나서 Lovepedal 페달들의 자작을 여러개 했던 기억이 나네요.


참 멋진 소리를 내어준 녀석입니다.





 일단은 새로 만든 기판을 장착하고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역시 힘있는 사운드에 윤곽 확실한 느낌의 강렬함. 직설적이면서도 볼륨감이 매우 높은 사운드..


나쁘지 않네요. 하지만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사운드...


기존에 COT 50때 제작한 기판으로 다시 작업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볼륨감은 기존 설계에 비해 떨어지지만 굵은 입자의 묵직함, 강렬함은 누그러지지만 퍼져 나가는 맛스러움...


역시 제 취향에는 COT 50때 모디한 기판이 더 좋게 느껴지네요.


결국은 기존에 제작한 기판으로 장착하여 마무리 하였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완전 똑같이 할려면 노브도 원래 치킨 노브를 달아야하나 제가 모디한 제품이기도 하고 제가 쓸껀데 굳이 치킨 노브


보다는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노브로 장착하자 생각이 들어서 위의 노브로 장착했습니다.


이 이펙터 한개로 마샬의 소리를 얻겠다거나 빈티지 마샬 게인의 사운드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기는 사실


상술에 불과한것은 맞다 생각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설계에 충실하고 간단하지만 쉽게 좋은 사운드를 얻어낼 수 있는 설계 역시 그대로 답습했다는


점에서 AMP 50의 사운드는 정말 무시하지 못하는 좋은 소리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리고 자작의 좋은점은 기성품의 마음에 안드는 것도 바로 바꿔서 제작을 할 수 있다는 점. 이것이야말로 정말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진공관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에서도 흔히 대입할 수 있는 1TR (1Tube) 클리핑 다이오드 조합에서 나오는


직설적인 원초적 오버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필히 자작해 보셔도 좋을 이펙터라 생각합니다.




 간단한 샘플 작업을 했습니다.


기타는  Gretsch G 1629 마이크는 Shure SM-57, 프로그램은 Logic으로 녹음했습니다.


앰프는 Orange Dark Terror,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Behringer QX1222로 작업하였습니다.


스피커 캐비넷은 Eminence EGTR-S1712가 장착된 케비넷을 사용하였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