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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Roger Mayer Axis Fuzz Clone (로저 메이어 엑시스 퍼즈 클론)

by Feelstar 2016. 5. 3.

 

사실 이번주 월요일은 수술이 잡혀서 수술을 했습니다.


작년 중상을 당했던 팔에 남아있던 금속보조대를 제거하는 수술이었는데요.


다행이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앞으로 한달간 제대로 팔을 쓰기 힘들고 3달간은


고정된 나서 부분의 뼈가 보강되는 시간이라 하니 아직 완치까지는 앞으로 3달이 남은것과 다름없는데요.


그래도 잘 끝난 수술이고 어짜피 해야할 수술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잘 끝나서 기분은 좋습니다.


 물론 지금은 팔을 전혀 못씁니다만 타이핑은 간신히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전에 제작한 Axis는 다른분에게 양도가 되었고 오리지널 페달이 있는 관계로 사실 전 다시 자작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러던 와중에 오리지널의 크기도 크기도 하고 오래된 녀석이다 보니 보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자작하여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자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Roger Mayer라고 하면 할 말이 많은 퍼즈의 Guru라 불리우는 분인데요.


 유명한 Jimi Hendrix의 퍼즈를 모디, 제작해준 인물로 퍼즈계에 있어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바로 Roger Mayer가 Jimi Hendrix를 위해서 제작해준 퍼즈 페이스를 대신해서 제작해준 퍼즈의 이름을


명명한 그 퍼즈가 바로 Axis Fuzz인데요.


 아시다시피 지미의 두번째 앨범 Axis: Bold As Love를 차용한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퍼즈의 사운드는


오롯히 Axis: Bold As Love의 사운드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Axis: Bold As Love 당시의 모디된 퍼즈의 오리지널 모디 기판과는 다른 이펙터를 제작했습니다.


로저메이어는 요즘 현대의 부품으로 Axis: Bold As Love 퍼즈 사운드를 살려내어서 설계를 하였는데요.


이것은 로저메이어의 철학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빈티지 부품은 오래된 부품일 뿐이다 현대의 기술로 나온 현대 부품이야말로 옛부품보다 우수한데 굳이


예전의 부품과 기술로 페달을 제작해야겠는가 아니면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부품으로 제작해야 옳은가


하면서 철저히 현대의 부품을 차용한 제작을 하는데요. 예전의 자신의 기술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진보적인 현대의 부품과 기술을 바탕으로 예전의 사운드를 그리고 미래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는 자신의


철학에 따라 Axis Fuzz는 철저히 요즘의 부품과 기술로 이루어진 Axis: Bold As Love Fuzz 사운드의


구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Axis Fuzz역시 나온지 꽤 된 제품입니다만 ㅋ.ㅋ)




 저항은 대부분의 저항은 필코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필름콘과 세라믹 역시 국산 부품을 사용하였고


전해는 한회사의 것이 아닌 여러회사의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단 집에 없는 두개의 저항만 카본 필름으로 제작했습니다. 저항은 Axis에서 사용된 필립스에 납품된


필코저항으로 오리지널과 같은 부품을 사용하였습니다.



 TR은 일부러 소켓 처리를 했는데요.


 아시다시피 TR의 구성이 다른 퍼즈와 달리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바로 NPN 2n3904와 PNP 2n3906의 조합으로 되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소켓처리를 하여 다양한 조합의 소리를 들어보는 목적도 사실 있지만 제가 오리지널 Axis Fuzz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Axis Fuzz와 가장 비슷한 사운드를 내기 위해 소켓 처리를 해두어 매칭을


했습니다. 다행이 어렵지 않게 TR 매칭은 완료가 되었네요. 아시다시피 Fuzz 사운드의 대부분이 바로


이 TR 매칭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TR 매칭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기성품이라고 해서 다 좋은 매칭으로 되어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퍼즈를 만드는데


가장 힘든 일 같습니다.


 그리고 로켓 버젼에는 빠져 있지만 박스 버전에는 있는 102 캐패시터의 경우도 어떤 분들은 이것을


빼면 좋다 아니다 있는게 좋다하고 말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장착되어 있는게 쓸때 없는 잡소리를 없애는데 좋다고 생각됩니다. 이것도 그런데 크게


사운드면에서 부각된다기 보다는 살짝 완성도를 잡아주는 목적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로켓 버전처럼


안달아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것도 일단 소켓 처리를 해서 추후에 제거해서 사용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Jimi Hendrix의 앨범을 들어보면 첫 앨범인 Are You Experienced?의 퍼즈 사운드와 Axis: Bold As Love


의 퍼즈 사운드가 서로 상이함이 느껴지실 겁니다.


 아시다시피 Are You Experienced?의 퍼즈는 바로 NKT275가 들어간 게르마늄 퍼즈 사운드입니다만


Axis: Bold As Love의 사운드는 첫 앨범에서의 퍼즈보다 좀 더 톤이 경쾌하고 퍼즈 사운드가 더 양이


많습니다. 바로 오리지널 퍼즈 페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로저 메이어가 만든 새로운 기판을 장착해서


녹음한 앨범이 바로 Axis: Bold As Love인데요. 안타깝게도 이 퍼즈 페이스는 분실이 되었고 로저 메이어


역시 꽤 오래된 일이라 자세히 그 모디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 그 사운드를 현대의 부품으로 제현한 퍼즈를 제작한것을 Axis Fuzz로 명명한 것만 봐도


이 퍼즈의 사운드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배선이 다 된 사진입니다. 난이도는 중급이고 힘들지 않은 자작수준이긴 하지만 퍼즈 특성상


TR매칭이 매우 까다로운 퍼즈다 보니 제작난이도는 그냥 제작을 뺀 티알 매칭을 생각한다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에 초보나 막 중급에 오른 분들에게 자작을 추천드리기 힘듭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밥공기 케이스가 이펙터 제작할 때 마음에 들긴 하지만 역시나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다보니


홀 가공이 힘들고 거기다 유선형이다 보니 더욱 힘듭니다. 그리고 고정되는 부분을 처리하기 위해


아래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을 저는 했는데 여기 홀 가공도 까다롭습니다만 그래도 완성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제일 만족스러운거 같네요.




 사운드는 진퉁박이 Axis: Bold As Love의 그 사운드 입니다.


일반 퍼즈페이스보다 얇으면서 시원한 퍼즈톤에 와와와의 궁합도 예술이면서 공격적인 사운드는


배가가 된 그 사운드...



 

 개인적으로 Axis Fuzz를 로저메이어 퍼즈중 가장 멋진 퍼즈라 생각하는데요.


아마도 바로 Axis: Bold As Love 그 사운드를 제대로 들려주기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지미 핸드릭스를 좋아하시는 기타치는 분들이라면 필수로 한번은 연주해봐야되는 퍼즈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