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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Roger Mayer Autograph Model Octavia (로저 메이어 자필사인 모델 옥타비아).

by Feelstar 2010. 9. 15.

60년대 히피의 시대에 한 사운드 엔지니어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 당시 잡음을 없앨려고 다른 엔지니어들이 노력할때 소리를 증폭시켜 잡음을 만드는

기계에 오히려 열성적이었고,

그 자신도 히피였으며, 환상적인 사운드를 찾아내기 위해 그 당시 생소했던 이펙터라는 기타 소리 변환 장치들을

만들었는데요.

우연히 헨드릭스에게 Octa Fuzz를 만들어주면서 지미 헨드릭스와의 인연을 만들었으며

그의 이펙터 제작및 모디를 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습니다.

그러던 그가 80년대 이펙터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명기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가 바로 로저 메이어 입니다.



그는 현대 메카니즘의 선봉자이자 전기 공학자의 입장에서 견지해서 요즘 부품이 예전 부품보다 더 앞선다고

생각하고 옛 설계나 부품을 고집하지 않고 현대 부품으로 자신이 새로 짠 새로운 설계로 이펙터를 제작했는데요.

80년대 초에 그가 제작한 엑시즈퍼즈나 옥타비아의 경우는 지금 1500불을 호가하는 명기로 뮤지션이나

컬렉터들에게 표적이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사운드도 경이롭지만 흥미로운건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새로운 설계라는 점인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때만 하더라도

그가 일일히 손으로 제작했다는 점입니다. 즉 수제 이펙터라는 것인데요.

80년대 중 후반에 로저 메이어는 시즌 2로 새로 제작하는데요.

제가 바로 이번에 구입한 Octavia가 바로 2번째 시즌 생산품입니다.




사진에서 본바와 같이 요즘 나오는 제품과 기판이라던지 스위치 부품들이 다릅니다.

필립스와 엡코스의 콘덴서와 80년대 생산품 필립스 전해를 사용한 이것은 2번째 버전임을 아주 쉽게 알 수 있는데요.

놉도 교체되지 않은 순수 100% 2번째 시즌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쉽게 알수 있는 방법은 바로 뒷면에 로저 메이어의 자필 사인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인데요.

이 버전을 마지막으로 로저 메이어는 이펙터의 제작을 본인 순수로 하지 않습니다.

그는 현재는 기술 개발에만 전념하고 있고 더이상은 이펙터를 제작은 하지 않습니다.

현재 로저 메이어가 순수 만든 이펙터를 구입하고 싶으시다면 직접 로저메이어에게

자신이 프로 뮤지션임을 증명하고 예약을 해야 만들수 있는데요.

로저 메이어가 제작한 그의 모든 이펙터는 그의 자필 사인이 저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 두번째 시즌까지 로저 메이어가 손수 만든 버전이라 이 이펙터는 로저 메이어 사후 몇배가 뛸지 모르는 그런 제품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로저메이어가 직접 제작한 이펙터를 손에 넣는 방법은 시즌1의 1500불짜리아니면 이녀석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사실 몇배가 뛰느냐 하는건 컬렉터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고 저같은 연주인의 감성으로는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구입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것을 알기에 이번에 놓지지 않겠다 하는 생각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 이전에 공장화된 제품들이 몇번 나온걸로 알고 있지만 이번처럼 로저메이어가 손수 만든 자필 사인 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략 지금은 300불 정도로 새로 제작된 제품에 겨우 50불-100불정도의 프리미엄만이 붙어 있는 모델이지만,

이 모델은 직접 로저메이어라는 장인이 제작했다는 것과 지금과 급이 다른 부품들이 쓰이고 있다는 점이 향후

가격 상승은 시간문제라는 것은 뭐 따논 당상이고요.... 앞서 말한바와 같이 로저 메이어 사후에는 뭐

당연히 상승하는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사운드는 풀 퍼즈로 놓았을때 의외로 일반 퍼즈처럼 상당히 로파이 적이면서도 거슬리지 않는 고질의 퍼즈음이

강렬하게 뿜어져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볼륨값은 다른 옥타퍼즈들에 비해 큰편은 아니었고 약간은 작은 편이었지만, 대신 일반 퍼즈로

사용하기에도 매우 매력적인 퍼즈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아마도 옥타 퍼즈들 중에서 일반 퍼즈사운드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중 최고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옥타퍼즈 사운드의 경우는 의외로 꽤 담백한 사운드가 났습니다.

옥타양도 약간은 적은 편이었지만 고른 굴곡없는 사운드는 그 음색이 매우 개성적이라 꽤 매력적으로 들리면서

끌어들이는 맛이 아주 좋네요.

아쉽다면 의외로 약한 옥타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퍼즈량이 70%가 넘으면 옥타 음이 거의 사라지는데요.

이것은 다른 옥타 퍼즈와 그리 다르진 않지만 아쉬운것은 기본 볼륨량이 그닥 크지 않기에 약간 강렬한 옥타퍼즈의

맛을 내기는 좀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콘트롤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옥타 퍼즈 맛내기라는

확실히 과학자가 생각할만한 콘트롤 영역에서의 비대칭 사운드를 제거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꽤 현대적이면서도 하이옥타브의 빈티지한 맛 또한 살려주는 잘 만들어진 옥타퍼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앞으로 녹음할때 주로 쓰일 두놈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기념으로 옥타비아와 엑시즈 퍼즈를 같이 놓고 한방 찍었습니다.




물론 엑시즈 역시 로저메이어 친필 사인 버전입니다....

앞으로 클레식 퍼즈 자필 사인 버전만 구입하면 이제 이 씨리즈의 자필 버전은 제가 필요한 녀석들은 전부

구입하는건데요. 문제는 한국에서는 아직 한번도 매물을 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벌써부터 옥타비아를 가지고 녹음할 생각을 하니 설레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