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즈하면 사족을 못쓰는 성격이다보니 퍼즈 구입을 많이 하였습니다만 한번 정리한다고 또 싹 다 팔아버렸다가
이번에 조금씩 다시 구입하는데요. 다시 구입을 시작한 초기에 구입한 녀석입니다. 구입한지 2년가랑 되네요.^^
원래 저는 사운드 샘플만 듣고는 사실 잘 구입을 안하는 성격입니다만
이놈이 처음 수입되서 물건이 돌길래 ASHBASS 사이트에 가서 사운드 샘플을 들어보니 정말 오리지널과 같은 소리가
나길래 이정도면 구입할만 하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가격도 105불이라 수입가가 좀 싸겠거니 했는데 10만원대 후반... 사실상 구입을 포기하고 있던 찰라에
중고로 나온 물건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120불로 가격이 조금 오른 상태네요)
소리 성향은 퍼즈 페이스와 같은 부드럽고 하모니 풍부한 Hi Fi형 퍼즈가 아닌 깡통 찌그러뜨리는
고장난 라디오에서나 나올것 같은 LO FI 적인 Fuzz 소리입니다.
상당히 원시적인 회로도를 보여주는데요. 이것은 Fuzzrite의 회로도를 살짝 개조한 형태로
소리를 좀더 극적으로 변화 시켰습니다.
DEPTH를 0으로 했을때 오리지널의 경우는 좀더 걸걸한 퍼즈 소리가 나지만
이놈은 꼭 블렌더에서 나온것처럼 비음 가득한 퍼즈 살짝 걸린 소리가 납니다.
상당히 개성이 가득한 소리가 나고 DEPTH를 풀로 했을때 전기톱 퍼즈 소리가 나는것은 Fuzzrite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소리 또한 매혹적이지요.
하지만 디스토션이나 오버드라이브를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걸 어디다 쓰지? 하면서 난감해 하실 분들도
계실듯 합니다.
회로가 단순한 편이고 그 당시에도 Lo Fi 머신으로 제작되어서 그런지 빈티지의 경우에도 가격이 400불을
넘지 않습니다. 퍼즈페이스의 경우 상태 괜찮은 것이 1500불정도 하는것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고 볼 수 있네요.
놉이 이펙터 위에 달려 있어서 빈티지의 그것과 유사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놉이 위에 달린것도 꽤나 좋아하는 타입이라 디자인 면에서도 참 빈티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을 느낄수 있네요.
옆면에 9v 아답타를 사용할수 있게 탭을 달아놨는데요. 사실상 퍼즈에 건전지 달아놓으면 거의 1년이상가기에
사실상 불필요한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 퍼즈를 자작할때 절대 아답타 탭을 달지 않는데요. 오히려 이점은 좀 별로네요.
꽤 괜찮은 디자인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LED를 달린 모델도 있지만 일부러 없는 모델을 선택해서
장터에서 구입한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자작할때도 전 LED를 달지 않습니다.
쓸때없이 건전지만 낭비하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빈티지한 고풍스러운 디자인도 해치는것 같기도 하고
쓸때없이 라인을 더 써서 소리에도 안좋은 영향을 주기에 전 기본적으로 LED가 달린 모델보다는 없는 모델을 선호
합니다.
내부의 사진입니다.
콘덴서 저항부분을 저렇게 껌과 같은 것으로 가려놨습니다만 사실 Fuzzrite설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수가 없지요....
만듦새는 꽤나 좋습니다. 부품들도 그닥 나쁜것들은 아니고 충실하게 제작을 했습니다.
매직으로 서명한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Fuzzbrite는 Lo Fi 뮤직을 하신다면 정말 어울리는 퍼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름 예전의 fuzzrite의 소리를 충실히
재현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개조를 통해 옥타퍼즈같이 비음적인 요소를 더욱 두들어지게 하여 좀더 극적으로 만든
표현같은 경우는 박수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통 메탈이나 Thrash쪽이라던지 깔끔한 음악에는 비추할만한 Fuzz입니다.
싸이키델릭이나 얼터너티브쪽 그리고 노이즈 팝 계열 음악을 하신다면 무척이나 좋아하실만한 퍼즈같습니다.
아울러 이 Fuzzbrite소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예전 빈티지 Fuzzrite설계를 바탕으로 germanium 버전을 제작할
예정이고 Silicon 버전은 이미 제작을 끝내서 운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조만간 이녀석들에 대한 제작기와 비교기를 올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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