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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Lovepedal Purple Plexi Clone (러브페달 퍼플 플럭시 클론)

by Feelstar 2014. 11. 8.



 벌써 11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두달만 있으면 2014년도 마지막이군요.


요즘 개인적으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사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아직 년초에 계획했던 일들도 다 마무리 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일에 치어서 정신 못차리는 요즘입니다.


 저번에 자작했던 Woodrow가 꽤 마음에 들어서 Lovepedal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중 하나인


Purple Plexi를 자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저는 유투브를 보고 그 소리에 반해서 자작하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이 제품은 진짜 유투브 영상에서 나오는


소리만으로도 꼭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로 꽤 유려한 소리를 내어주는 이펙터였고


기회만 있다면 꼭 제작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페달이었던지라 이번 자작은 요즘에 제작했던


그 어떤것보다도 더욱 기대되는 자작이었습니다.




 캐패시터는 Pilkor의 MKT로 제작을 하였고, 전해는 삼화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저항은 필코저항과 일반


카본필름 저항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OP AMP는 LM 386으로 제작했습니다.


LM386은 보통 LM 308에 비해 사실 그리 인기있는 OP AMP는 아닙니다.


아직도 세상은 LM 308이 지배하는 세상이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LM 386의 사운드도 308에 그리 뒤지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재미있게도 페달에서는 LM386으로 제작하는 페달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얼마전 드릴 스탠드를 구입하고 나서 케이스 가공이 월등하게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교하게 작업할려면 스탠드가 있어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긴 한것 같습니다.


엉뚱하게도 케이스 가공중 날을 부러뜨렸네요... 이런일은 흔치 않은데 각도 있는 윗면에 아답타 구멍을


뚫던중 3mm 드릴날이 부러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훨 빠른 홀 가공시간이 걸린건 진짜 편하네요.




 도색은 락카 도색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파는 1300원짜리 영일 락카로 도색을 하였는데요.


이펙터 이름처럼 Lovepedal Purple Plexi 즉 자주색으로 도색하고 싶었지만 아시다시피 자주색은 한국 락카스프레이


에서는 없고 가장 비슷한 색인 곤색을 구입하였습니다.


칠하고 나니 꽤 독특하네요.... 남색이라 보기엔 자주빛이 있고 자주색이라고 하기에는 남색에 가깝고 그렇다고


바이올렛 색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둡고.... 진짜 이 색깔들과는 다른 곤색이라 말해야될것 같네요.


칠은 2번 도색을 하였고 마감칠은 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투명 락카로 마감칠을 해주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작업들을 하다보니 마감칠을 하는것이 더 좋더군요.




 케이싱 사진입니다.


LM 386이 장착된 모습이 참 이채롭습니다.


이펙터 난이도는 중하급 정도로 초보에서 벗어난 정도라 생각하시고 좀 더 상급 작업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릴 수 있는 정도의 무난한 난이도 입니다.




 전체적인 뒷면 모습입니다.


보통 초보때 홀 가공 실패가 가장 많은 부분이 건전지 장착할 공간과 풋 스위치 사이 조절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요점만 주의 하신다면 크게 기판도 크기 않고 무난하게 제작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의외로 색이 꽤 잘 입혀졌습니다. 락카 도색은 힘든면은 없지만 주의해야할것은 락카로 떡칠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 같습니다.


딱 30센티미터 두고 얇게 도포해 주신다면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습니다. 요즘 락카들 꽤 좋네요.


마르는 것도 신속하고 냄세도 도포한 후 하루 이틀이면 다 없어지고 꽤 편하면서 저렴한 도색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Lovepedal Purple Plexi는 아날로그 Marshall JCM 800 게인 시뮬레이터 페달입니다.


전에 자작한 Woodrow가 Fender Tweed Amp 페달인데 반해 이번에 제작한 Lovepedal Purple Plexi는


자칫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마샬앰프 아날로그 페달 시뮬이라는 점이 기존에 여러 회사에서 나온 마샬 게인


시뮬 페달들과 과연 얼마나 틀릴까 하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수 있는 페달이라는 점에서 사실 큰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유투브에 나온 영상에서 너무 근사한 소리에 반해서 자작을 결심했는데, 여타의 다른 회사의


제품을 말할 필요 없이 마샬 앰프 게인 페달은 Lovepedal에서 나온 COT50도 있습니다.


이 페달은 아시다시피 저도 제작을 했던 이펙터입니다.




 요 녀석은 플럭시 마샬 사운드를 내는 페달이기는 하지만 적은 게인 사운드, 범용성이 떨어지는 음색으로 사운드는


꽤 괜찮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실 별로 그리 많이 쓰이진 않은 페달이었습니다.


거기다 노브가 1개로 되어 있고 볼륨값이 높아져야 왠만큼 게인이 먹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사실상 큰 볼륨으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플레이하기는 부담스러운 페달이었던지라 그리 많이 사용한 페달은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Lovepedal을 대표하는 제품인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Lovepeda 제품에는


별로 손이가지 않았지만 Lovepedal Purple Plexi의 경우 워낙 유투브 영상에서 나오는 소리가 월등한지라


제작을 안해볼 수 없었습니다.




 대략 설계를 보면 전형적인 OP AMP와 클리핑 다이오드를 이용한 설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대략 Rat과 비슷한 뉘앙스의 이펙터 이겠거니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는 순간....


이건 거의 한방 맞았는데 하는 생각이 딱 들더군요.


앰프를 휘감는 멋진 공간감과 빠다소리 가득한 마샬의 음색, 약하지도 않지만 지나치지 않은 게인의 매력적인 냄세


그러면서 많지도 적지도 않은 매혹적 음색....


올해 제가 제작했던 이펙터중에서 아마도 이 Lovepedal Purple Plexi가 제일 으뜸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최고의 페달중 하나라 해도 손색없는 그런 엄청난 사운드를 내어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감탄할것은 다른 페달들과의 궁합을 들 수 있는데 퍼즈 페이스부터 퍼즈 라이트, 기타 여러 앰프 시뮬이나


디스트들과 정말 기가막힌 궁합을 들려주었고, 특히 특유의 마샬의 음색을 어느 위치던 어느 이펙터와 연결하건


자연스럽게 들려줌과 동시에 그것이 지나치지 않게 아주 자연스러운 음색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COT 50처럼 굳이 볼륨을 올릴 필요 없이 콘트롤 가능한 게인은 톤 노브와 더불어 정말 기가막힌 사운드를


만들어내기에 손색이 없이 되어있었고, 게인량 역시 딱 알맞을 정도로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이 딱 괜찮을 정도로


되어 있다는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는 훌륭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 게인을 5시 정도로 많이 올릴시 약간의 잡음이 나는데 크게 지장이 있을 정도는 물론 아니지만 잡음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약간 아쉬울 정도의 잡음은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딱 이름처럼 플럭시 사운드와 그들의 설명처럼 JCM 800 게인까지 소화해 내는 아주 멋진 음색의 페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진짜 최고의 페달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Devi Ever의 Soda Meiser 이후로 이렇게 충격적인 페달은 처음이다라고 할 정도로 진짜 제가 제작한


페달중 다섯손가락에 뽑일 정도로 진짜배기 페달이었습니다.


 자작 대추천합니다. 아직 안만드셨다거나 아직 없으신 분들이라면 기성품 구입이나 자작을 필히 해보라 강권하고


싶은 페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