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및 모디

Lovepedal JTM Clone (러브페달 JTM 클론) 자작기.

by Feelstar 2019. 2. 2.


 -설날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날 연휴 되시길 빕니다.-





 러브 페달은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앰프 시뮬을 표방하면서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페달을 제작하는 특이한 회사입니다.


대부분의 앰프 시뮬은 디지털을 기반으로하는 페달들이 주류인데 아날로그로 앰프 시뮬을 한다?


사실 전 그 이전에 나온 아날로그 앰프 시뮬 페달들을 다뤄보면서 실망만 했던차라 사실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차에 처음 러브 페달 자작을 시작한것이 바로 퍼플 플럭시였습니다.


플럭시 앰프 게인을 표방한 디스토션 페달이라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찾아본 샘플은 꽤 멋진 사운드가


나오는것 같아서 자작을 했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너무도 마샬의 사운드를 품은 게인 사운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제 절친의 마샬 앰프 시뮬은 실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러브 페달들의 마샬 시뮬 페달들은


정말 양질의 사운드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데요. 저도 퍼플 플럭시 이후로 Cot의 미니형인 Amp50을 제작하여


지금도 이 두개의 페달은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도 아날로그 회로도를 이용하여 마샬의 사운드를 낸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꽤나 앰프 시뮬이 그럴싸 한데 절친은 이런 앰프 시뮬 페달의 경우 일반 앰프들보다 페달로 그 앰프의 사운드를 잘 살려서


앰프보다 더 쓸모 있다 괜찮은 앰프 1대만 있으면 요즘은 다른 앰프 사운드 내는 페달 몇개만 사면 된다...


그리고 페달로 만들어진 것은 그 앰프의 특징만 살려 실제 앰프에서 거슬리게 들리는 아쉬운 것은 재하고 좋은것만


두들어지게 해서 듣기 더 좋다고 말을 하더군요. 저도 공감하는 말이었습니다.



 이번에 자작한 페달은 바로 마샬의 시작을 알리는 그 앰프 marshall jtm의 앰프 시뮬 페달인 Lovepedal  JTM입니다.


이녀석 역시 빈티지 마샬 앰프의 사운드를 그대로 계승했다는 찬사와 함께 COT 50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그 페달로


계속 제작을 해야지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60년대 초기 마샬의 앰프 시뮬로 강력한 하이게인 앰프가 아닙니다. 이 페달 역시 마샬의 초기


탱탱한 펜더의 맛이 살아있는 마샬의 부들부들한 빠다 냄세나는 게인 사운드를 제대로 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까지...


물론 유튜브에서 샘플을 들어 봤지만 아무래도 영상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나름 궁금증 반 기대 반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페달 설계는 매우 단순합니다.


1개의 TR과 2개의 클리핑 다이오드로 구성된 심플한 구조로 2N5089 TR과 쇼트키 다이오드인 BAT46을 클리핑


다이오드로 사용한 페달입니다.


초보라도 충분히 도전 할 수 있는 난이도의 페달이지만 의외로 한국에서는 BAT46 다이오드를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서 저는 해외 구매를 하여 다량 구입을 했습니다.



 이 페달은 단순히 9V DC로만 운용되는 페달이 아니라 18V까지 지원이 되는 페달입니다.


그래서 이 Lovepedal JTM은 제작할때 꼭 부품의 내압이 25V가 넘는 것으로 제작을 해야 합니다.


내압이 작은 부품의 경우 18V로 사용시 부품이 폭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꼭 내압이 25V이상의 부품을 사용해야합니다.


보통의 페달 사용시 특별한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셔서 18V 아답타를 쉽게 사용하실 수 있지만 대부분은 9V로만


사용하는것이 보통인지라 저도 9V로만 사용하는것이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 집에 18V 아답타도 없습니다.


하지만 간단한 회로를 통해 9V를 18V로 승압시켜줄 수 있습니다.


제가 자작하는 Lovepedal JTM이기에 18V로 사용하고 싶은 당연한 생각이 있고 불편하게 아답타를 따로 사서


따로 이 페달만 사용한다는것은 힘들기에 널널한 공간에 승압 회로를 집어넣어 18V로 운영하고 건전지 사용시 9V로


다시 내려 사용할 수 있게 토글 스위치를 달아놓는것으로 자작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자작의 좋은점은 바로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임시 케이싱을 해봅니다.


일단 기판이 작고 옆에 승압회로까지 두면 크기가 딱 맞을 것 같습니다.



 1590B 케이스에 작업을 했는데 역시 딱 잘 맞습니다.   맞춤 회로도처럼 딱 맞는 크기네요.



 모든 배선이 끝난 모습입니다.


심플한 배선에 추가된 것은 18V까지 승압하는 회로도 추가와 9, 18V선택하는 스위치가 원 제품과 다르게 추가된 모습입니다.


원래 1590A로 제작할려고 생각을 했는데 18V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제품 설명을 보고 18V로 사용해보자고 생각이 들었고


간단한 승압 회로를 더 추가하기 위해  1590B 케이스로 최종 낙점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도색은 락커를 사용했고 마감칠은 우레탄으로 도색을 했습니다.


마샬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은색 노브와 금색 바디로 이미지를 만들고 로고도 심플하게 하였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마샬이 아닌 복스 AC4에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보았는데 역시... 꽤 멋진 마샬사운드가 바로 튀어 나옵니다.


노브가 바이오스와 연동되서 쉭쉭 하는 소리가 납니다. 물론 고장이 아니고 원래 바이오스와 볼륨이 맞물리면 나는 소립니다.


진공관 앰프에서도 흔히 나오는 현상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미있는것은 제가 자작한 마샬 18W 클론 앰프에 연결했을때였는데 진짜 멋진 사운드가 나옵니다.


다른 회사의 앰프에 연결해도 좋습니다만 마샬 앰프에 연결하여 게인으로 설정하고 듣는 사운드가 의외로 매우 좋습니다.


거기다 18V로 승압하여 사용하면 음의 룸이 넓어집니다.


일반 페달 게인 사운드였다가 승압시키면 진짜 앰프에서 나온 그 앰프 게인 사운드처럼 묵직하게 울려주는데


이것 정말 예술이네요. 특히 마샬앰프에서 18V로 연주하는 맛은 진짜 최고입니다.


보통 난 마샬 앰프를 가지고 있는데 마샬 앰프 시뮬 페달을 쓸 필요 있어? 라는 분들이 꽤 계시는데 그러한 것을


바로 깨부술 양질의 사운드가 매력적입니다.



 제가 요즘 잘 사용하고 있는 러브페달의 앰프 시뮬 페달입니다.


퍼플플럭시 , Amp50 그리고 이번에 제작한 JTM까지... 일반 오버드라이브 페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말 마샬에서 나오는


그 게인 사운드를 다른 앰프에서 쉽게 그리고 양질의 게인 사운드를 마샬 앰프에서 즐기고 싶다면 이 3개의 페달은


정말 꼭 자작하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추가...


미세먼지가 계속되는 주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해서 급하게 샘플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기타는 첫번째 샘플은 Vintage V6 기타에 SBC73C Rail Pick Up이 3개 장착된 기타를 사용했고


두번째 샘플은 Epiphone G400에  S905 가 장착된 기타를 사용했습니다.


앰프는 Vox AC4 Vintage Clone을 사용하였고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고 제가 자작한 캐비넷 시뮬레이터를 사용하여 외부


잡음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케이블은 블루사에서 나온 블루 케이블을 사용하였고 프로그램은 Reason과 Audacity를 이용


하여 녹음하였습니다. 원 이펙터음을 위해서 이펙팅은 전혀 하지 않았고 단 노멀라이즈로 -1db 까지만 끌어올렸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Behringer의 UMC202HD를 사용하였습니다.


9V가 아닌 제가 추가로 설치한 펌프업 회로도를 이용하여 제공한 18V로 설정하고 샘플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게인이 늘어나고 사운드 룸도 넓어집니다. 이러한 것을 가만 하시고 들어주세요.





 첫번째 샘플은 하이게인 사운드를 내 보았습니다.


좀 더 과장된 사운드를 내기 위해서 레일 픽업이 장착된 기타를 사용하였는데 생각보다 무척 거칠게 사운드가 나와서


좀 놀랐습니다. 기타 사운드가 영락없이 복스에서 나온 사운드라고는 믿기기 힘들정도로 마샬음색이 멋지게 하이게인


에서 나옵니다.





 두번째 샘플은 일반적인 숍바 픽업을 험버커 크기로 해서 나온 스카이의 905 픽업을 장착한 에피폰 G400에서


녹음을 했습니다. 이펙터는 3시에 놓고 앰프 볼륨은 2시, 트레몰로는 켜지 않았고 톤역시 2시에 놓은 셋팅으로


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역시 멋뜰어진 마샬의 음색이 잘 묻어 나오는 진중한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생각보다 Lovepedal JTM의 경우 잡음이 적어서 처음 녹음할때 이펙터 사운드가 아니라 그냥 앰프 게인인줄


착각할 정도로 잡음이 거의 없었습니다.


꼭 여유가 되신다면 JTM 만들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