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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Gretsch G 1629 Synchromatic Red Sparkle Jet with f-holes.

by Feelstar 2010. 4. 13.


한국기타의 선입견을 가졌던 저는 한국산 에피폰 카지노를 구입하고나서 그 편견이 깨졌다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이 기타 역시 국산 기타로 2003년에 만들어진 기타입니다.

기타리스트들이라면 그레치 기타 사운드에 끌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비싼 모델 대신 갈증을 해결하고자 국산 oem

Gretsch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모델명은 Gretsch G 1629 Synchromatic Red Sparkle Jet with f-holes로 G 1619가 이 모델과 같지만 빅스비 암이

없는 모델이고, G 1628은 골드 스파클 모델이며,  G 1626은 실버 스파클 모델입니다.

레드 스파클 모델이라 그런지 조명을 받으면 더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기타는 SCALE LENGTH가 특이하게도 25" (635mm)로 일반 기타보다 작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넥감이

정말 좋네요. 그냥 단순히 작은 것이 아니라 플레이하기 편할 정도로 약간 적은 편이라 일반 기타보다 플레이 하기

쉽습니다. 이것은 여타 고급 Gretsch기타와 동일한 것으로 넥은 일반  Gretsch와 같습니다.

아쉽게도 저가형 모델인 관계로 셋인넥이 아닌 볼트온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픽업 셀렉터가 상당히 부실해서

구입한지 얼마 안되서 상태가 안좋고 내부 배선도 상당히 싸구려 선으로 되어 있고 볼륨과 톤이 상당히 저가형으로

되어 있어 쓸데없는 잡음과 톤을 깎아 먹고 있어서 싹 바꾸었습니다.

보통 Gretsch기타에는 0.022uf 콘덴서가 장착되어 있으나 이 모델은 0.047uf가 장착되어 있어 빈티지 배선으로

바꾸면서 오렌지 드롭 0.047uf로 장착하였고 볼륨, 톤 역시 CTS로 교체하였습니다.

이렇게 손을 본 후 소리를 들어본 결과 정말 좋은 사운드를 내어 주었습니다. 역시 조금만 손보면 국산 OEM기타도

수준급 소리를 내어 주는것 같습니다.





지인의 말로는 고가 그레치 기타와 소리가 별차이가 없다. 퀄리티의 차이가 있을수 있지만 그레치 기타 특유의 소리는

잘 뽑아낸다고 하더군요.

빅스비 암은 빈티지한 암질을 하기에 좋습니다만 아쉽게도 고가의 암과는 다르게 약간은 저가의 티가 납니다.

전체적으로 암이 타이트하게 할 경우 너무 조이고 좀 풀어놓을려고 하면 너무 헐렁해지는등 약간의 아쉬움이 납니다

그리 고가의 암은 아닌것 같네요. 생각보다는 별로 좋지 않은 암입니다.

픽업은 잡음이 좀 나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그레치 특유의 통통튀는 사운드는 참 맛깔스럽게 잘 내어주며, 고가의 모델

에 달린 픽업과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제법 좋은 사운드로 굳이 기타를 구입하고나서 픽업을 갈 필요 없을 정도의

양질의 사운드를 내어 줍니다. 그리고 그레치 기타를 사서 픽업을 바꾸면 더이상 그레치 사운드를 기대 할 순 없지요^^

그건 그레치 기타라고 부르기도 민망하고요^^  픽업은 정말 괜찮습니다.





Epiphone  Casino와 달리 G 1629는 세미 할로우 기타입니다. 거기다 다른 세미 할로우 기타와는 또 다른 위 부분의

F홀만 뚫려있는 위에만 비어 있는 기타로 일반 세미 할로우 바디 기타와도 다른 기타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사운드가 나는데요. 세미 할로우 기타와 같은 사운드에 솔리드 바디의 기타

사운드가 혼재되어 있으면서 그레치 기타의 특징적인 사운드까지 섞여 참 독특하고 개성 강한 기타사운드가

나옵니다.



국산기타가 싸구려 기타라는 인식은 이제 어울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두대의 국산 기타를 구입해서 직접 사용해본

결과 양질의 사운드와 만듦새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약간 아쉽다면 내선과 자잘한 일렉트릭 파트들에서 단가를

줄일려고 싸구려를 사용하여 아쉬움을 주고 있지만 조금만 손을 보시면 외산 100만원때 기타와 견주어

크게 떨어지지않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