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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unlop Fuzz Face (던롭 퍼즈 페이스) 개조기.

by Feelstar 2011. 7. 10.


전에도 밝힌바와 같이 NKT 275버전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게르마늄 퍼즈 페이스가 아닙니다.

특히 위의 던롭 퍼즈 페이스는 더더욱 그런데요.

후배가 혹시나 해서 사봤지만 역시나라 안에 있는 알맹이를 모두 들어내고 BC 108 Silicon TR버전 Fuzz Face로

개조해 달라고 해서 그러마 하고 받아왔습니다.


물론 바로 요 형태로 말이지요^^

껍데기만 받아왔습니다. 워낙 퍼즈 페이스 껍데기가 포스가 있는 놈이라 이놈을 이용해서 새로운 Fuzz Face를

만들어내는거라 저도 내심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따로 부품을 찍은 사진이 있는줄 알았는데 없네요.

기판에 장착된 사진을 올립니다.

보시다시피 필립스 빈티지 엑시얼 전해 콘덴서를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오리지널에서도 쓰였던 필립스 빈티지

MKT 엑시얼 콘덴서를 사용했는데요. 보통 이 콘덴서는 열대어 콘덴서로 알려진 Mullard 콘덴서와 더불어

오리지널 Fuzz Face에 사용된 귀한 녀석입니다. 이번에 제작에 사용을 해봤는데요. 저도 소량만

가지고 있는 놈이라 소리가 꽤 궁금하더군요.

그리고 저항은 물론 카본 콤포지션 저항 1/2W로 전량 사용하였습니다. 기판은 소닉X텍에서 나온 기판인데

지인이 저에게 양도한 녀석으로 사용안하고 있다가 이번 제작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여유 공간도 있고 해서 이번 가변저항은 좀 크기가 큰 녀석들로 하였습니다.

단순히 큰것 뿐만이 아니라 고급 모델녀석들로 가격도 일반 것보다 좀 나가는 녀석들로 꽤나 소리가 좋습니다.

흔히들 자작할때 가변 저항을 무시하는데 가변 저항도 저항이라 좋은 녀석들을 사용하면 당연히 사운드가

좋은것은 당연합니다.



일단은 케이싱 하기 이전의 테스트 전 사진입니다.

역시 이번에 사용된 TR은 BC 108로 두툼한 사운드와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거기다 풍부한 하모니가 진득하게 나오는 톤으로 사실 락을 연주하는 분들에게는 Germanium TR Fuzz Face보다

더 선호할만한 사운드가 나는데요.

저 개인적인 취향도 게르마늄 버전보다 실리콘 버전을 더욱 선호합니다.

TR에 대한 페어매칭은 너무나 많은 자료와 각 회사들마다 값들이 천차만별이고 저마다 밝히고 있어서

사실 비밀축에도 못드는 자료 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밝힌 HFE값의 공통점으로 Q1값이 Q2값보다 적다는 사실입니다.

이점만 생각하시고 제작하신다면 사실 실리콘 퍼즈 페이스의 HFE값에 대한 것은 별로 힘든것은 없습니다.




이번 제작때는 좀 강한 사운드를 원하는 후배의 요청에 따라서 HFE값이 생소하여서

제대로 페어 매칭을 하기위해 처음 소켓을 달아 테스트 하다가 페어 매칭후 소켓 제거를 하고

기판에 장착했습니다.

케이싱 후의 사진을 보시면 소켓이 제거된 사진을 볼 수 있을겁니다.


케이싱을 마친 상태 입니다.

퍼즈 페이스의 자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아무래도 부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대로된 매칭된 TR과 카본 콤포지션 저항, 그리고 필립스 빈티지 전해와 빈티지 필립스 MKT 콘덴서를

사실 수급하기란 초보자들 경우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실은 초보자들에게 별로 추천해주고 싶은 퍼즈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초보자로 퍼즈를 자작하고 싶으신 분들은 퍼즈 페이스 보다는 로파이형 퍼즈들을

자작하길 권해드리는데요.

대표적인 퍼즈로 Fuzzrite같은것은 만들기도 쉽고 부품 수급도 저항의 경우 470K로 통일되어 있고

콘덴서값들도 구하기도 쉽고 TR HFE값도 맞추기 쉬운데다 구하기도 쉬운 TR을 사용해서

이놈을 추천드립니다.

Fuzz Face의 경우 신경쓸것도 많은데다가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거의 재앙수준의 사운드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중급자 정도 실력을 갖추신 분들정도 되야 제대로 제작한다 생각합니다.


왼쪽부터 이번에 개조한 퍼즈 페이스와 가운데는 Original Vintage 69년 Fuzz Face, 그리고 블로그에도 올린

모디된 Germanium Dunlop Fuzz Face입니다.

퍼즈 페이스를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퍼즈 페이스는 잡음이 원래 어느정도 있습니다.

오리지널은 그 잡음이 적은 편이지만 요즘 현대의 이펙터를 생각하시고 퍼즈 페이스를 대하는 분들 대부분이

큰 잡음에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 많습니다. Fuzz 놉을 만땅 놓으면 잡음이 웡.... 하고 꽤 나옵니다.

그걸 이해 못하시더군요.

제일 잡음이 적다는 오리지널도 웡 하는 잡음이 있을진데 자작은 오죽 잡음이 나겠습니까?

그리고 가변 저항을 끝까지 돌리면 갑자기 퍼즈가 먹는 현상은 사실

HFE값이 낮은 퍼즈들에서 많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이 증상을

해결하는 방법은 TR들을 교체하는것이 사실 답입니다.

물론 이 경우 가변저항의 고장이나 다른 변수와는 관계가 없을때를 말합니다.

그리고 가끔 Fuzz Face의 HFE값을 가르쳐 달라는 주문들을 하시는데요.

이미 인터넷 상에 아주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대놓고 HFE값이 나도는 Fuzz는 거의 퍼즈 페이스가 유일

무이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다양한 매칭값이 있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서술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한가지 말씀드릴건 그 인터넷에 떠도는 매칭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소리를 찾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위의 제작에서도 tr의 매칭을 위해 소켓을 먼저 달았습니다. 이것은 떠도는 자료들 보다

직접 매칭을 해보고 소리를 뽑아내는것이 더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의 오리지널 퍼즈 페이스의 사운드가 큰 참고가 되고 역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가지 빠져서 글을 다시 올리지만 퍼즈가 갑자기 먹는 현상은 얼마간 조금씩은 있습니다.

보통은 TR의 매칭이 HFE값이 적을때 많이 나오는 현상으로 던롭같이 거의 무작위로

TR을 박은 경우 더 심하고요. 자작에서도 매칭 안된 TR이거나 매칭 되어도 HFE값이

적은 경우 그런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이것이 심하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보통 B커브는 처음이나 마지막이나 같은양이 먹는것이라

A커브 가변저항처럼 뒤로 갈수록 많이 먹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퍼즈 페이스처럼

퍼즈 가변저항이 B커브일때 이러한 증상이 심하다면 사실 TR교체가 답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보통 저도 1대를 만들기위해 TR을 최소 10개 정도는 구입합니다.

그중 나쁜 값은 눈물을 머금고 버리기도 합니다. 특히 108처럼 가격도 비싸고

HFE값을 측정하고 사지도 못하는 것들 경우는 나름 출혈이 큰데요.

그만큼 만들때 출혈이 소리로 보상이 되어 나오니 그정도 출혈을 감수하면서

TR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보통 자작때 이러한 면을 너무 우습게 여기는데

자작은 소리가 나쁘다가 아니라 잘못된 부품을 썼다는게 정답이겠지요. 제대로 소리를

낼려면 최소 10개정도는 구입하시고 그중 2개 뽑는다고 생각하는것이 좋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러한 문제점은 오리지널 69년도 빈티지 퍼즈 페이스에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명기라고 하는거 같네요......



거의 자작하면서 사실 제일 말 많고 제작하기 힘든것은 Fuzz Face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위의 녀석도 나름 최선을 다했고 괜찮은 소리를 내어 주긴 합니다만 오리지널과 비교해서는

정말 차이가 많이 나네요. 항상 만들고 나서 아쉬운건 이녀석이 단골 손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