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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Vibracaster Tube Tremolo (비브라케스터 튜브 트레몰로) 두번째 자작기.

by Feelstar 2012. 3. 18.


 이번 vibracaster는 제가 사용할 것이 아니라 후배가 자작을 의뢰하여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전에 제작이 케이스도 집에 놀던 것이고 여분의 12au7을 이용하여서 자작을 했던데 반해서

이번 제작은 지인의 이펙터라 더욱 신경을 써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물론 전 제작과 크게 부품이 틀리거나 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외관도 신경쓰고

두번째 제작이기 때문에 완성도 면에서는 더욱 좋을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쉬운것은 아무래도 자작 비용이 저렴할 수는 없다는 것이 좀 걸리긴 합니다.


 저항은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위주로 하여서 독일제 고정밀 금속 저항과 Dale의 밀스펙 저항들을 사용했습니다.

저항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글을 통해 개인적인 의견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선호하는데, 몇몇 분들은 잡음으로 인해서 카본 콤포지션 저항은 잡음이 많고

눅눅한 음을 내어 준다고 말을 하는데요.

사실 카본 콤포지션 저항이 잡음이 없다고는 말씀 드릴 수 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잡음 때문에 이펙터 자작을 하면

잡음에 못쓸것이 나오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흔히들 금속 저항으로 제작하면 잡음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재미있게도 금속 저항도 특유의 금속저항이 내는 노이즈가 있는데요. 물론 이 잡음이 카본 필름이나 카본 콤포지션

저항들에 비해 작다는 것이지 완전히 안난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카본 콤포지션 저항은 지금 다시 제작하면 싸다는 생각을 하시는데 지금도 주문 제작을 할 수 있고 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카본 콤포지션 저항의 가격이 현재 대량 제작한다고 해서 싼 가격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쓰는 이유가 하모니를 들 수 있는데요.

풍부한 음을 내어주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결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자작에는 2개의 LED를 사용했습니다.

이 이펙터는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고휘도 LED를 사용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자작할때 LED사용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건전지 소비에도 관계가 있고, 잡음을 낼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자작에서는 LED를 사실 잘 안쓰는데요. 이번 자작에서는 전지 사용을 안하는 이펙터이면서

LED잡음도 거의 없는 이펙터라 LED를 사용했습니다.


 이번 자작에서는 원래 vibracaster에 쓰인 BC 547을 사용했습니다.

전 자작을 통해서 다른 TR들도 사용을 해 봤는데요. 2n2222, 2n3904, bc549로 테스트를 진행 해봤는데요.

2n2222는 제일 별로였고, bc579의 경우 음색은 비슷하나 거친 맛이 커졌으며, 3904는 색깔이 없는 음색으로

가장 어울리는 것은 547이었습니다.


 콘덴서는 필코를 중심으로 아코트로닉스와 톰슨 필름콘을 사용했습니다.

전해 콘덴서는 105도 삼영 콘덴서를 사용했습니다.

콘덴서는 전에  제작한 제 트레몰로와 같은 동일한 것들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진공관은 새로 구입한 EH의 12au7으로 구입했습니다.

진공관 소켓은 이번 제작 역시 외부로 빼기 위해서 쉴드 소켓이 있는 것으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이녀석들만 합해도 왠만한 이펙터의 반정도 되는 제작비가 나오네요.


 2010년 9월에 제작된 것으로 EH의 진공관들은 빈티지보다 더 강한 소리와 튼튼한 외관을 자랑하는데요.

오디오 거장인 마크 레빈슨 역시 EH 진공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설계상으로는 빈티지 진공관에 비해 많은 부분이 보강된 진공관이지만 아무래도 빈티지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사운드는 안나오는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번 자작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자작 케이스를 사용했는데요.

중간 사이즈의 케이스로 진공관을 달아야 하기 때문에 작은 케이스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중간 크기의 케이스를

사용했습니다.


 케이스 가공된 모습입니다.

이번 자작은 가운데 진공관을 놓고 4군데에 노브를 넣었는데요.

지인이 원하는 구조이기도 했고, 저도 이 구조를 권했습니다.

케이스 가공이야말로 진짜 자작 하는것중 제일 까다롭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이번처럼 가공이 많은 것은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가공도 정말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기판을 보면 제가 처음 제작했던 기판과 비교해서 완전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똑같이 제작을 하였습니다.

 기판 제작은 그렇게 크게 힘들지 않고 중급 정도 난이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퍼즈나 디스트 몇개 정도 제작하셨다면 시도해 볼 수 있는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케이싱을 모두 한 모습입니다.

보시면 기판이나 내부에 설치된 것 때문에 이 케이스를 썼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진공관 소켓 때문에 이 케이스를

썼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진공관을 꼽지 않고 모든 제작을 마친 사진입니다.

주의할 것은 소켓 없이 전원을 넣고 스위치를 온 시키면 고장납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모든 진공관 이펙터들은 진공관이 꼽혀 있는 상태로 운용을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고장날 수 있으니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것은 극성을 반대로 아답타를 연결하면 TR이 죽습니다.

이것 역시 주의해야 할 것으로 저도 실수로 TR을 죽인적이 있습니다. 이 두개는 절대로 주의해야 할 점입니다.


 이퍽터 제작이 끝난 상태의 사진입니다.

온 오프 LED는 파란색으로 했는데요. 역시 고휘도로 그런지 불빛이 장난 아니게 빛이 나네요.


 이번 자작은 비주얼에도 신경을 썼는데요.

진공관 밑에 고휘도 LED를 설치하여 진공관 밑에도 빛이 나서 무대에서도 보기에 멋있도록 처리를 하였습니다.

무대에 많이 스는 지인이다보니 무대에서도 화려하게 보이도록 고휘도 LED를 사용해서 멋있게 꾸며 보았습니다.^^


 소리는 흔히 OP amp에서 들려주는 트레몰로와 달리 깊고 따스한 트레몰로 사운드로 상당히 유려한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아무래도 진공관 이펙터를 만드는 이유가 바로 이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큰 케이스보다 아무래도 자작 이펙터 전용 케이스를 사용해서 그런지 보기도 좋고 가지고 다니기도

좋아서 운용하는데 만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트레몰로 이펙터를 자작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vibracaster를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