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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Roger Mayer Octavia Clone "Octahaze" (로저메이어 옥타비아 클론 옥타해이즈)

by Feelstar 2015. 12. 9.


 로저 메이어의 수많은 퍼즈들 중 가장 큰 그의 업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은 뭐니뭐니해도 바로 옥타퍼즈입니다.


특유의 하이 옥타브가 날카롭게 나오는 이 퍼즈는 그 전에 다른 퍼즈들과는 다르게 하모니에 의한 풍부한 소리가


아닌 직접적인 고음이 원 퍼즈음과 같이 나오는 방식으로 소리가 나는 방식으로 기존 퍼즈들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의 사운드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아시다시피 이 옥타 퍼즈의 창시자가 바로 로저 메이어였고, 가장 먼저 옥타 퍼즈를 가지고 녹음했던 뮤지션은


바로 Jimi Hendrix였고, 가장 훌륭한 옥타퍼즈음을 냈던 기타리스트 역시  Jimi Hendrix였던만큼 옥타 퍼즈는


사실 지미헨드릭스와 로저 메이어를 때고 말이 안될정도로 깊은 인연이 있는 퍼즈입니다.



 

저는 로저 메이어가 제작한 옥타비아 기성품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요 제품은 바로 80년대 제작된 옥타비아인데요. 사운드는 요즘 나오는 소위 타이코프레 옥타퍼즈보다 더 헨드릭스


옥타퍼즈 사운드에 가까운 소리가 납니다.


 먼저 옥타비아를 말하기 전에 옥타퍼즈의 역사에 대해 조금 살펴보면 먼저 옥타퍼즈를 개발했던 로저메이어가


헨드릭스를 찾아가서 자신이 개발한 옥타 퍼즈를 전달합니다.


 아직 온오프 스위치나 케이스가 없었던 이 시제품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 헨드릭스는 바로 이 옥타퍼즈를


자신의 녹음에 사용하는데 바로 그 앨범이 Are You Experienced?였고 그 앨범에 여러 부분에 바로 옥타 퍼즈의


소리가 녹음이 되어 앨범이 발매가 되었습니다.


 Are You Experienced?는 바로 옥타퍼즈를 쓴 첫 앨범이 되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 당시 첫 시제품을 제작하고


유명 기타리스트들에게 로저 메이어는 옥타퍼즈를 제공했는데요. 이 중 진짜 앨범에 사용했던 인물은 단 지미


한명밖에 없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마음에 든 지미는 그 이후 퍼즈의 제작및 개조 수리를 로저 메이어에게 일임 하였고, 좀 더 자신의


마음에 맞는 옥타 퍼즈를 원했던 헨드릭스의 마음을 잘 알았던 로저 메이어는 차근히 옥타 퍼즈를 업그레이드하면서


헨드릭스에게 세로운 시제품의 옥타 퍼즈들을 제공했고, 헨드릭스 역시 그 시제품을 사용하면서 좀 더 강한 사운드를


내주는 옥타를 원한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TR을 초창기의 게르마늄에서 실리콘으로 바꾸고 점점 헨드릭스의 입맞에 맞게 바꿔 나가면서 차차 옥타


퍼즈의 완성형에 점점 가까워질 무렵 헨드릭스는 필모어 라이브를 앞두고 로저 메이어에게 온 오프 스위치와


케이스에 담긴 옥타퍼즈를 필요로 했고, 로저 메이어는 비로소 대중들에게 처음 옥타퍼즈를 라이브에 소개시킬


것을 눈치채고 제작을 마쳐 헨드릭스에 전해주었는데요.


그 옥타퍼즈가 바로 우리가 지금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흰색의 길죽한 옥타비오였습니다.


재미있는사실은 헨드릭스나 로저메이어나 옥타비아라고 불렀는데 누가 이 이펙터 위에 옥타비오라고 네이밍을


해서 옥타비오라고 알려졌는데 지금도 로저메이어는 옥타비오가 아닌 옥타비아가 올바른 이름이라고 말합니다.


보통 우리가 옥타비오로 알려진 이 제품은 그 이후 헨드릭스의 공연에서 자주 시연되었는데, 이 제품이 미국에서


고장이 나자 수리를 맞겼던 회사에서 헨드릭스 사후 제품화 하면서 헨드릭스가 직접 쓴 옥타퍼즈라는 선전과


함께 비싼 가격으로 팔렸는데 그게 바로 타이코프레 옥타비오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로저메이어는 이 제품 역시 수 많은 지미가 테스트했던 시제품에 불과하다 진짜 헨드릭스가


원했던 사운드가 나는 옥타 퍼즈는 아님을 강조하고 있네요.


 그렇게 옥타퍼즈의 시제품을 계속 생산하면서 헨드릭스가 의견을 조율하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던중...


헨드릭스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였고, 로저 메이어 역시 헨드릭스의 죽음과 동시에 이펙터 생산을 중지


하였는데요.


 이후 70년대 후반 다시 이펙터를 생산하면서 선보인 제품중 하나가 바로 이 옥타비오 입니다.


로저 메이어는 드디어 완성된 형태의 옥타퍼즈의 탄생을 알리면서 옥타비오를 세상에 선보였고, 지금도


진퉁 헨드릭스 사운드를 낼려면 옥타비오가 아닌 옥타비아를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그 사운드는 60's 사이키델릭 옥타 사운드 전형을 들려줍니다.




 옥타비아의 가장 큰 기계적 특징은 바로 트렌스의 제거를 들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트렌스 옥타퍼즈는 구시대의 산물이라 생각한 로저메이어는 지미 생전에도 트렌스의 제거를 가장 첫번째


기계적 진일보로 생각했고 실제로 그의 말대로는 거의 완성단계였던 옥타비아는 이미 헨드릭스 사후가 아닌


그가 세상을 떠난 직전에 거의 완성중이었다고 말을 하는데요. 이 제품은 바로 트렌스가 제거된 버전입니다.


다행이 집에 없는 부품은 없었고 모두 집에서 수급이 가능한 부품들인지라 특별히 부품구입에 애를 먹진 않았지만


저항중 몇몇개가 없어서 새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예전 옥타비오 자작때와 다르게 카본 콤포지션 저항이 아닌 현대의 필코 저항을 중심으로 카본 피막저항을 사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트렌스가 제거되면서 Tr 4개의 조합으로 탄생되는 옥타 사운드는 사실 그 이후의 여러 옥타퍼즈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구조인데요. 암펙의 스크렘블러같은 제품 역시 트렌스 옥타가 아닌 Tr옥타임을 생각한다면 이미 60년대


Tr 옥타는 세상에 나왔었습니다.


 기판 제작은 특별히 까다롭지는 않지만 초보자가 제작하기에는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급 정도 자작자에게


추천드립니다.




 오리지널 옥타비오의 색깔이 대부분 은회색으로 되어 있고 해서 도색을 은색으로 도색하면서 로고는 레이저


물전사지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였습니다.




 은색이나 금색의 경우 색깔이 잘 입혀지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락커 작업하는데 있어서 다른 색과 다르게


좀 까다로운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힘든 작업도 아니가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 도포만 한다면 어렵지 않게


작업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락커 작업은 겨울이나 한여름 더울때 그리고 장마철때 가장 작업하기 힘든데요.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락커를


따뜻한 실내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포할때도 너무 추운 밤은 피하시는게 좋은데요 도포 직후 낮은 온도로


인한 제대로 도포가 안될 수 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배선이 모두 끝난 사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특이하게 힘든 제작도 아니고 트렌스처럼 구하기 힘든 부품도 없어서 제작준비하는데나


제작할때 특이하게 힘든 부분은 없습니다만 마냥 쉬운 작업은 아니기 때문에 꼼꼼히 잘 살펴보면서 제작한다면


어려움 없이 제작이 가능합니다.


오리지널은 Epcos의 캐패시터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물론 오리지널 제품이 있어서 일부러


캐패시터를 필코 제품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바로 테스트를 진행....


재미있는 사실은 트렌스 달린 옥타비오 보다 이 녀석이 더 앨범에서 듣는 헨드릭스 옥타퍼즈와 같은 소리가 난다는


점입니다.


 매혹적인 비음같은 하이 옥타가 귀에 착 감기면서 근래에 나온 로파이 옥타퍼즈와는 다른 사이키델릭 고급 옥타


퍼즈 사운드가 꽤 매력적으로 귀를 울립니다.


 요 녀석의 이름을 제가 처음 지미 헨드릭스의 옥타 퍼즈음을 들었던 그 노래 Purple Haze에서 따와 OctaHaze로


명명하였습니다.


 역시 로저메이어 제품을 제작하면 실망하는 제품이 하나도 없네요. 옥타퍼즈 있으신 분들도 이 제품은 필해


제작을 해보시라 추천합니다.


사이키델릭, 지미 헨드릭스, 퍼즈를 좋아하신다면 필히 만들어봐야하는 옥타퍼즈라 생각합니다.




간단한 샘플 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기타는 Fender AM+ (Sky Lip Stic Pick Up), 앰프는 Vox Night Trains, 케비넷은 자작 Jensen JCH 8"-20


마이크는 Shure SM-57,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Behringer QX1222로 작업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Logic을 사용하였습니다.


첫번째는 퍼즈를 풀로 준 슈게이징 플레이 입니다.




상당히 거칠면서 단순한 빈티지 옥타퍼즈뿐만아니라 슈게이징 음악에서도 발군의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두번째 샘플은 단음 플레이 입니다.


볼륨을 전 샘플에 비해 살짝 올렸고 퍼즈는 12시 입니다.




본 샘플에서는 제가 자작한 딜레이와 같이 플레이를 진행하였는데 역시 사이키델릭한 옥타퍼즈의 향취가


잘 나타나네요.


역시나 매력이 넘치는 옥타 퍼즈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