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다른 것을 찾기 위해 웹서핑을 하던중, 한국에서 자메이카 앨범들을 파는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했으나, 일단 살펴보자 하고 아무생각 없이 보니
물건 수는 적지만 꽤 좋은 앨범들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것 같고, 들여오면 거의 빠르게 팔리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새 제품 7인치 싱글을 파는 곳이 거의 전무한데 가뜩이나 레게 앨범이라니......
Horace Andy는 뭐 많은 분들이 아시는 Massive Attack의 객원 보컬이며 지금도 꾸준히 활동중인 60이
내일인 레게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이분의 7" 앨범을 팔고 있다니... 안살수가 없지요.
달랑 1개만 사기는 좀 그렇고 해서 Kingsley Wray & Chanel의 7" 앨범을 같이 주문했습니다.
금요일날 저녁에 주문했는데 월요일 점심 시간에 도착하네요. 꽤 빠른 배송이네요.
배송료는 싼편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큰곳이 아니기에 2700원을 받는데 2500원은 택배비고 나머지 200원은
포장비 일까요? 2700원을 받네요^^....
사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쭉 자라온 저로서는 Reggae라는 음악은 군대 가기 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었습니다.
20대 중반에 군대를 제대하고 다시 친구들을 만나는 중 외국에서 오래 살던 친구들이나 유학을 갔던 친구들이
Reggae를 들어보라면서 몇몇 앨범을 저에게 빌려주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LP나 CD를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뭐 락처럼 많이 듣는 장르는 아니지만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장르임에는 부인할 수 없지요^^.......
보통 모르시는 분들도 꽤 되는데 많은 외국 인디 LP나 7", 10"중 이렇게 표지가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겉에 감싸는 비닐? 그런거 없습니다. 밀봉도 안되어 있는것이 대부분이고 이건 Arctic Monkeys의 7"
싱글을 구입했을 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표지 하나에 속에 보호 비닐이나 표지 비닐같은건 전혀 없었습니다.
위의 7"도 역시 비닐이 없네요^^..... 표지도 없습니다.
재미있는건 라벨지도 그 레코드 소속 아티스트들은 전부 저 라벨입니다. 저 공통 라벨에 뮤지션들 이름만 틀리게
인쇄되는 형식으로 발매가 된 앨범입니다.^^
자메이카에서 나온 7"는 처음 구입하는데요. 호러블한 마데인 자메이카 LP들에 대한 이야기는 꽤
들었습니다만 이번처럼 진짜 경험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의외로 Kingsley Wray & Chanel은 상당히 깨끗한 음질을 들려주는데요. 문제는 Horace Andy의
앨범에서 나왔습니다
첫곡 시작에 살짝 튀는데 이건 레코드 상처에 의한 것이라 바늘침압이나 그런것과는 별게의 문제네요...
헐... 그래도 뭐 이런것쯤은 그냥 듣지 하면서 넘길수 있는 자만이 자메이칸 7"를 들을 자격이 있는거니까요^^....
Kingsley Wray & Chanel의 뒷면은 아예 하얀 레벨만 붙여 있습니다. ^^ 아무래도 제작 단가를 낮추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오히려 저런걸 보니 진짜 자메이카 메이드라는 생각이 강렬히 드네요.
원래 7"는 잘 구입하지 않는 고로 따로 7" 비닐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나 예전에 Arctic Monkeys 싱글을 구입할때
지인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7" 비닐을 몇개 나눠 주겠다고 저에게 양도한 비닐이 몇개 있어서 이번 앨범들
보호 비닐로 사용했습니다.
최소한 비닐이나마 저렇게 씌워주니 진짜 7"같네요^^.....
보통 7"를 사는것이 그냥 수집욕이라고 생각들을 하시는데 물론 그런것도 있지만 7"의 경우 45회전으로 되어 있어서
사실 음질이 꽤 좋습니다.
MP3나 디지털 방식의 파일들과는 다른 고음질의 사운드가 나옵니다. 이것을 많이들 간과를 하시는데 바로 그
아날로그 고음질의 맛을 느끼기 위해 7"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수집욕이라면 정규 앨범을 구입하는게
좋지 왜 굳이 7"를 구입하겠습니까^^.......
Kingsley Wray & Chanel앨범은 2006년 앨범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정감있는 아날로그 사운드가 일품인
Islands In The Stream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Kingsley Wray는 많은 활동을 하는 뮤지션으로 아는데
지금까지 저는 들어본 일이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근래 자메이카 음악에 대한 감각을 느껴 보고자 2006년에
발매된 앨범이라는 설명이 있어서 구입을 했는데요.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 되네요.
뒷면은 Islands In The Stream의 Islands In The Stream (Instrument)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앞서도 밝힌바와 같이 바로 Horace Andy의 이 7"를 구입하고자 사실 주문을 한것이기 때문에 이 앨범에 대한
기대는 정말 컸습니다^^......
레게의 살아있는 전설의 7"를 구입하는 설렘을 뭐 제대로 만끽 했습니다.
I Am So Glad의 시작에서 살짝 판이 튀어서 옥에 티지만 노래는 상당히 좋았는데요.
앨범의 전체적인 녹음도 꽤 좋은 편이라 내심 궁금하던차에 뒷면의 노래가 I Am So Glad Dub인데
바로 Sly & Robbie가 Dub으로 편곡한 연주곡임을 알고 자료를 찾아보던중 2003년의 Horace Andy의 앨범은
Sly & Robbie와의 합작 앨범이고, 이 싱글은 그 앨범에 앞서 낸 7"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앞뒷면 2곡 모두 버릴께 없는 정말 좋은 싱글이네요. 거기다 좋아하는 Sly & Robbie의 Dub은 사실 제가
구입했을때도 몰랐던 사실이라 더더욱 기쁘네요.
개인적으로 여기를 자주 이용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좋은 7"를 손쉽게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bombinorecords라는 곳인데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들려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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