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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Iron Butterfly In-A-Gadda-Da-Vida LP (아이언 버터플라이 인어가다다비다 엘피.)

by Feelstar 2016. 6. 26.


 강철나비의 1968년작 In-A-Gadda-Da-Vida는 락 역사의 중요한 사건과도 같은 명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66년부터 음악의 주류로 자리잡은 Psychedelic의 정점을 찍은 본 작은 60년대 Iron Butterfly보다 뛰어난


연주력의 밴드는 많을지 모르지만 In-A-Gadda-Da-Vida보다 뛰어난 앨범을 만든 밴드는 손가락에 뽑을


정도로 적다고 할 정도로 매우 훌륭한 명반을 제작해냈고 거의 50년이 지난 2016년에도


활발하게 팔리는 몇 안되는 Psychedelic 앨범이라 생각하면 이 앨범이 얼마나 위대한 앨범인가


새삼 말하지 않아도 알 정도입니다.



 제가 이 앨범이 없냐? 그건 물론 아닙니다.


이미 2장의 다른 버젼의 CD를 가지고 있는데요 하나는 2000년대 나온 재발매 리마스터링 앨범이 있고


한장은 1995년에 발매된 3D표지로 발매된 CD를 이미 소장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 앨범은 반드시 LP로 구입하겠다고 벼르던중 마침 제가 단골로 다니던 레코드점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저 자태를 본 순간 단 1초도 망설임 없이 구입을 했습니다.



 강철나비의 본격적인 날개짓은 1968년 1월 Heavy 앨범을 발표하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그러나 빛을 보지 못하고 말았는데요. 이미 데뷰 전부터 활발하게 멤버 교체가 이루어져


있던 상태였고, 이 때 역시 불안정한 멤버들의 구성으로 말미암아 창작에만 온전히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태였고 전문 보컬리스트인 Darryl DeLoach과 리드기타 Danny Weis, 그리고 베이시스트


Jerry Penrod가 탈퇴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5명의 멤버들중 반이 넘는 3명이 Heavy 앨범을 발표하고 탈퇴하고 나서 와해될 수 있는 밴드는


그러나 우리들이 아는 베이시스트 Lee Dorman과 기타리스트 Erik Braunn을 새로 멤버로


가입시키고 절치부심 그해 6월에 새로운 앨범 In-A-Gadda-Da-Vida를 발표합니다.



 실질적인 Iron Butterfly의 시작이자 그들의 정점을 찍은 그 멤버 구성으로 1집의 참패를 만회하겠다는


그들의 창작욕구는 2번째 앨범인 In-A-Gadda-Da-Vida에서 대폭발을 하였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앨범


중 하나라는 찬사를 듣기에 충분할 정도의 멋진 연주가 가득담긴 명반이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In-A-Gadda-Da-Vida의 묵직한 퍼즈라이트 사운드의 기타 리프는 60년대 Psychedelic을 상징하는


리프로 이름을 떨치게 했는데 오죽하면 얼마전 한국 상업 맥주 광고에 In-A-Gadda-Da-Vida의 기타


인트로가 쓰일 정도였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바로 이 In-A-Gadda-Da-Vida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그냥 사장될 수 도 있었던 1집


Heavy 앨범이 In-A-Gadda-Da-Vida 앨범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순위권에 들어와 50만장 즉 골드 앨범을


기록했고 In-A-Gadda-Da-Vida는 누적집계 3000만장이라는 희대의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는 최고의


Psychedelic앨범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대 성공을 거둔 Iron Butterfly는 다음해인 1969년까지 같은 멤버로 3번째 앨범인 Ball을 발표하였고


이 앨범 역시 전작의 성공보다는 떨어진 성적이지만 음악적인 역량을 제대로 뽑아 냈다는 평가와 함게


그들의 최고 앨범중 하나로 추앙받는 결과물을 만들어냈지만 아쉽게도 이후 다시 멤버들의 이동으로


어수선한 밴드는 Metamorphosis의 실패 이후 사실상 해체나 다름없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후의 밴드는 수많은 거쳐간 맴버들의 이합집단 속에 이전 Psychedelic의 전통을 등안시 하고


날림의 저질 음반을 녹음하면서 오히려 Iron Butterfly의 명성에 먹칠을 했고 사실상 이 활동은 Iron Butterfly


1기와 다른 활동이기에 실질적으로 밴드는 1970년 1기의 해체와 동시에 막을 내렸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보컬과 오르간을 연주하던 Doug Ingle이 곡을 만들때 포도주에 너무 취한 나머지 In The Garden of Eden


이라는 가사를  In-A-Gadda-Da-Vida로 부르자 드러머 부시가 가사를 옮겨 적을때 In-A-Gadda-Da-Vida가


되었고, 원래 가사보다 신비롭다 생각한 맴버들이 그냥 In-A-Gadda-Da-Vida로 곡명을 정하자 앨범명까지


In-A-Gadda-Da-Vida로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는데요. 명작은 이러한 행운과 여러 에피소드가 얽히고 해서


만들어지는가 봅니다.



 요즘 다시 Psychedelic이 주류음악계로 진출하였고 Tame Impala나 MGMT같은 사이키델릭의


영향을 받은 밴드들이 속속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시대.


 본류 69 Psychedelic의 최 정점중 하나인 In-A-Gadda-Da-Vida 앨범을 LP로 구입하는것은


어찌보면 20년 묵은 저의 숙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진짜 20년만에 가지고 싶었던 LP를 명반을 손에 온전히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