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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Blind Faith Blind Faith LP (블라인드 페이스 셀프 타이틀 앨범).

by Feelstar 2016. 7. 10.


 사실상 억지로 계약에 의해 유지되었던 Cream은 1969년 계약에 명시된 활동을 끝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해산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특히 사이가 안좋았던 Ginger Baker와 Jack Bruce는 Cream을 결성하면서 서로 치고 받으면서


싸울정도로 안좋은 관계였으니 이미 그들은 같이 할 생각은 전혀 없었으나 Eric Clapton의 입장에서는


훌륭한 퍼커셔니스트인 Ginger Baker와의 연주를 계속 지속하고 싶어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스튜디오 세션을 이어가던 둘은 시한부 밴드를 결성하기로 하고 트레픽의 스티브 윈우드와


패밀리의 릭 그레치와 함께 새로운 밴드를 조직하게 되는데 그 밴드가 바로 Blind Faith입니다.



 4명 모두 그 당시 최고의 뮤지션들이었고 자연스럽게 밴드의 명성은 데뷰 앨범이 나오기 이전 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1969년 6월 7일 10만명이 운집한 Hyde Park 공연은 새로운 Cream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최고의 라이브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라이브는 유투브에 풀 버젼으로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예의 최고의 연주를 들려주는 멤버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원래 표지는 에릭 클랩튼의 아이디어로 순결한 누드의 소녀가 우주선 모형을 들고 있는 사진으로 되어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이 표지는 얼마가지않아 클린 버전인 위의 멤버들의 사진으로 대체되게 되는데요.


인간이 달에간 기념으로 소녀는 생명의 나무에 열린 열매, 우주선은 지식의 나무에 열매로 해석되길


원한다는 표지를 담당한 밥 시드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표지는 어린 여성을 성적 도구로 보이게 한다는


말과 함께 한동안 금지 표지가 되었습니다.



 순결한 소녀를 섭외하던 밥 시드먼은 우연하게 지하철에서 이미지에 맞는 소녀를 발견하고 누드 표지모델


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하고 같이 있던 11세의 여동생인 마리오라의 승락으로 제작을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LP라는것이 큼직한 표지를 감상하는것도 하나의 기쁨인데 사춘기도 안된 소녀의 누드 사진이 왜


성적으로 해석되서 금지가 되었는지 안타까운 생각만 듭니다.


 아무튼 제가 구입한 앨범은 금지된 표지를 대신한 클린버전의 앨범표지입니다.



 훌륭한 데뷰공연과 미주 투어, 성공적인 앨범 발표를 이어간 Blind Faith 였지만 이미 탄생 단계에서 부터


한시적인 밴드라는 조건을 잡은 밴드이니 만큼 데뷰 앨범과 공연이 끝나고 나서 바로 해체의 길을


걷게 되는데요.


 에릭 클랩튼이 Psychedelic과의 종언을 맞게되는 앨범 역시 이 앨범이라 생각하면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최 전성기의 뮤지션들이 프로젝트로 모여서 훌륭한 앨범의 사이키델릭 앨범을 제작했고 그 결과물이라는


사실만으로 이 앨범의 가치로 충분하다 생각되는데요.


 영국의 69 Psychedelic의 정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 이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요 앨범은 빽판이긴 하지만 재미있게도 저작권을 무시했던 초기 정식 레코드사에서 발매된 앨범으로


90년대 나온 빽판과 조금 다릅니다. 즉 합법적 레코드사가 저작권을 외국에 지불하지 않고 발매한


앨범으로 인쇄 기술이 나뻐서 흑백으로 인쇄한 초기 준라이센스 앨범인데요.


 표지와 달리 레코드 상태도 꽤 좋고 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물론 이 앨범 LP는 이미 라이센스나 빽판으로 2개나 있었지만 이 앨범을 보고서 다시 구입하지 않을수 없었


습니다. 


 마지막 에릭 클랩튼의 Psychedelic을 들을 수 있는 앨범이면서 69년을 장식한 최고의 Psychedelic앨범...


이 사실만으로 이 앨범을 들어야 하는 이유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