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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Iron Butterfly Heavy Mono LP (아이언 버터플라이 헤비 모노)

by Feelstar 2015. 3. 3.



 60년대 사이키델릭 앨범을 구입하면 항상 느끼는건 "역시 CD보다는 LP로 구입하는게 좋다."입니다.


CD시절과는 다르게 LP를 생각하면서 제작한 표지들은 역시 큰 LP커버로 감상해야 제맛이네요.


Iron Butterfly Heavy Mono는 사실 제가 처음 구입한 리이슈 모노 앨범입니다.


물론 CD로 이미 소장하고 있는 앨범이기는 합니다만 LP로 꼭 소장하고 싶은 앨범이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Iron Butterfly Heavy는 1968년 1월에 발매된 그들의 데뷰 앨범입니다.


Psychedelic을 상징하는 Butterfly와 강한 음악을 상징하는 Iron을 붙여 만든 강철 나비는 1968년 처음으로 날개짓을


시작하는데 그 해 6월에 발매한 그 유명한 In-A-Gadda-Da-Vida와 같은해에 발매된 앨범으로


데뷰앨범과 더불어 그들의 음악성을 완성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King Crimson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와 Jimi Hendrix Experience의 Are You Experienced?와


더불어 가장 인상 깊은 사이키델릭 데뷰 앨범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입니다.




 발매 초기 부진한 판매고에 내심 성공을 자신하던 맴버들도 실망했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In-A-Gadda-Da-Vida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판매고를 올리면서 Gold 즉 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히트 앨범이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후의 In-A-Gadda-Da-Vida나 Ball같은 앨범에 비해 아쉬운 편곡과 연주를 들려주기는 합니다만


1집에서 이미 그들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이 앨범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유의 퍼즈 사운드에 힘있는 베이스, 은은한 올갠의 조화는 60년대 강력한 사이키델릭 락의 전형을 들려주었고


워낙에 뛰어난 즉흥연주 실력을 들려주었던 멤버들이기에 바로 그해의 절반도 지나지 않아 명반


In-A-Gadda-Da-Vida를 만들어낸 저력까지......


이렇게 뛰어난 멤버들의 연주실력은 마지막곡인 Iron Butterfly Theme에서 여과없이 들어나는데요.


 흡사 In-A-Gadda-Da-Vida의 예고편인듯 사이키하면서도 강력한 사운드 메이킹과 연주는 듣는이로 하여금


감탄하게 만드는 매력이 넘칩니다.




 보통 모노반을 듣는 재미는 스테레오 앨범과 달리 진짜 밴드가 바로 앞에서 듣는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이번 Mono LP를 구입한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모노 턴테이블 바늘이 없어서 진퉁으로 그 감격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모노반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끼는데에는 부족함 없는 앨범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후에 In-A-Gadda-Da-Vida의 Mono LP가 발매된다면 또 구입할 것 같습니다. 벌써 기대가 되네요.


일단은 Mono LP로 즐기는 Heavy 앨범의 향연에 먼저 빠져봐야겠습니다.